“자신의 두눈으로 본다는 행위” (1971,스탠 브래키지) 부검실의 시신부검을 담아낸 단편 다큐멘터리 걸작영화
“자신의 두눈으로 본다는 행위”
(The Act of Seeing with One's OwnEyes,1971)
"죽음과의 가장 직접적인 대립을 기록한 영화 중 하나" -조너선 로젠봄
“At a morgue, forensic pathologists conduct autopsies of the corpses assigned…”
미국 실험영화에 있어서 “스탠 브래키지”
(1933~2003) 만큼 영향력있는 작가는 별로
없을 것이다 브래키지는 다양한 작품들을
연출하며 죽음이나 성,탄생 같은 소재를 탁월하게
표현해냈다.그의 대표작을 3편으로 정의하자면
스탠의 딸이 태어나는 순간을 기록한 “베이비 무빙“ (1959)이나 언더그라운드 영화의 전설적인
걸작인 “도그 스타 맨”(1966) 그리고 시신을 부검하는 부검실을 담아낸 “자신의 두눈으로 본다는 행위“ (1971)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중에서도 부검실의 순간을 섬세하고
강렬한,덤덤한 감각으로 포착하는 ”자신의 두눈으로 본다는 행위“를 가장 좋아한다.영화는 부검실에서 많은 시신들이 부검되는 장면을 정말 디테일하고 굉장히 노골적으로 보여주는데 (장기나 뇌,성기들이나 장기 제거와 시체 방부 처리 과정을 적나라하게 담아낸다 사람에 따라서는 굉장히 충격적으로 느껴 질수도 있을 것이다) 무성영화 처럼 아무런 대사나 특별한 사건의 나열없이 그저 부검실에서 시신들을 부검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어떤 이에게는 “사형참극”(1978)이나 “몬도 가네”
(1962) 같은 쇼큐멘터리(shockumentary)처럼
느껴질수도 있지만 이영화는 그런 원초적인 충격에 집중하고 집착하는 영화들과는 다르게 우리의 삶의 마지막과 그 순간에 대한 탁월한 이미지들을 담아낸다.영화는 역설적으로, 강렬한 죽음을 극도로 덤덤하게 담아내며 그 이상의 의미를 내포한다.
죽음은 늘 두려움의 대상이었다.하지만 죽음이
없으면 우리의 삶을 삶이라고 말 할수 없고
죽음이 있기에 우리는 더욱 더 가치있는 삶을
살기위해 노력한다.삶은 무한하지 않다.우리의 삶은 유한하며 이는 인간 뿐만이 아닌 모든 생명들에게도 해당되는 사실이다.즉 우리는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있다.영화는 죽음을 마냥 두려움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죽음을 삶의 마침표이자 일부분으로 정의한다.
영화 속에서는 러닝타임 36여분 간 오로직
부검실에서 부검장면만을 조명한다.이는 단순하지만 우리에게 많은 생각들을 느끼게 한다.
나는 이영화가 잔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충격적이다.하지만 이 충격은 주제의식을
말하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다.이 영화는 “사형참극”처럼 “메멘토 모리”같은 주제의식을 전달한다
메멘토 모리의 중심은 이것이다.
“'죽음을 잊지 마라,너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이 “자신의 두눈으로 본다는 행위”는 죽음의 존재를 증명하며 죽음을 직시한다. 나는 이영화가
스탠 브래키지가 만들었던 영화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자 가장 의미있는 주제의식이 들어간 걸작이라고 생각한다.영화가 무엇을 포착하고
무엇을 말해야 하는 지를 증명해내고 덤덤한 시선으로 죽음을 바라보는 이 영화는 진정한
다큐멘터리의 걸작이라고 느낀다.
https://vimeo.com/160194525/comments
(간단하게 쓴 글입니다..충격적인 영화라는 것은
틀림없지만 한번쯤은 보는 것을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Sona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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