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크레이그, 007 역에 대한 솔직한 고민
다니엘 크레이그는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는 데 큰 망설임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남성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우스꽝스럽게 느껴졌지만, 그것을 비웃으면 캐릭터가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며 본드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부담을 털어놓았다.
007과 남성성의 틀
크레이그는 본드라는 캐릭터를 "몸과 근육, 그리고 다음에 누구를 죽일 것인가만 생각하는 역할"이라고 묘사하며, 처음엔 캐릭터에 깊이를 부여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남성성의 틀이 제가 본드를 맡는 데 있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습니다. 그 틀은 종종 우스꽝스럽게 보였지만, 그것을 비웃으면서 진지하게 연기할 수는 없었어요. 그 틀을 받아들여야만 했죠."
그는 또한 "배우로서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캐릭터를 평가하기 시작하는 것은 배우로서 최악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도전 <퀴어>
크레이그는 최근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영화 <퀴어>에 출연하며, 본드와는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했다. 그는 이번 작품이 007의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시도가 아니라, 배우로서 자신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는 주제를 확장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제가 본드를 맡았을 때와 지금의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에요. 이 영화를 선택한 건 그에 대한 반발이 아니라 제 연기 여정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본드를 연기하던 시절에는 이런 영화를 하지 않았을 거예요. 사람들이 ‘왜? 뭘 증명하려고 하지?’라고 물었을 테니까요"
<퀴어>와 감정의 복잡성
크레이그는 <퀴어>에서 감정적으로 닫힌 캐릭터를 연기하며, 그 인물이 본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방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점에 끌렸다고 말했다.
"저는 인간의 취약함을 찾는 데 항상 흥미가 있어요. 누가 됐든, 얼마나 강해 보이든, 모두가 취약한 부분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소년들이 성장하는 방식, 남자에게 기대되는 행동들, 그리고 윌리엄 버로스 같은 사람이 어떻게 행동했어야 했는지를 보면, 그것이 흥미로워요. 그 캐릭터는 욕망과 사랑을 추구하며 도시에서 모든 것을 경험하려는 인물이죠"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이라는 상징적 역할을 넘어, 새로운 작품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찾고 싶은 주제를 연기하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퀴어>에서 보여줄 그의 새로운 모습이 팬들에게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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