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ir of a Snail'에 대한 단상
네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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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1970년대 호주에 살던 소녀 그레이스의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그레이스와 쌍동이 동생 길버트를 낳다가 엄마는 세상을 떠나고, 이후 혼자서 두 자녀를 기르던 아빠는 음주운전차에 치여 불구가 되면서 알콜중독자가 됩니다. 그래도 자녀들을 사랑하던 아빠와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쌍동이는 아빠가 알콜중독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후 뿔뿔이 흩어져 그레이스는 캔버라로, 길버트는 WA로 입양되게 됩니다...
'하비 크럼펫'으로 오스카 단편 애니부문 상을 수상했던 클레이 애니메이션 전문 감독 아담 엘리엇의 신작입니다. 인간의 내면의 상처와 극복을 주제로 한 작품을 주로 만드는 그의 스타일은 아무래도 가족용 보다는 성인용이라 보는게 맞을거 같은데, 이번 작품에서도 비슷한 주제를 다룹니다.
못생긴 외모와 가난 때문에 학교와 사회에서 왕따당하며 양부모와 연인에게서도 상처를 받으며 어디에서도 친구를 만들수 없었던 그레이스는 달팽이처럼 자신만의 껍질을 만들고 안에 움추러들어 살게 되고, 이런 그녀는 이웃에 살던 할머니 핑키의 도움으로 스스로 일어설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비극적인 삶을 딛고 일어서는 주인공의 모습이 진한 감동과 여운을 안겨줍니다. 올해 최고의 애니중 하나라 생각되네요. 에릭 바나, 닉 케이브등 유명한 호주 출신 배우와 가수들이 성우진으로 참여했습니다.
매리와 맥스 감독 신작이네요. 그 작품이 대단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