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2024) 수작. 스포일러 없음.
Bill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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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피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에서도 정우는 찌질한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카리스마는 카리스마인데 찌질하다. 그러고 보니, 딱 바람에 등장하던 그 캐릭터 그대로 같다.
어딘가 우유부단하고 망설이기 때문에 자꾸 파멸의 늪으로 빠져들어가는 것도,
뜨거운 피와 비슷하다.
이 정도면, 아주 잘 만든 영화다. 몇가지 눈에 띄는 단점들을 제외하면. 갑자기 저 장면이 왜 나오지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 몇개 있다. 뜨거운 피 감독판과 마찬가지로,
삭제된 장면들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그냥 액션영화처럼 보이지만,
만일 삭제된 장면들이 정우의 심리상태 변화를 자세하게 보여준다면
이 영화는 걸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화는,
스콜세지감독의 비열한 거리다.
긴장을 영화 내내 유지하는 것은 훌륭하다. 늘어지거나 흐트러지지 않는다. 내내 팽팽하다. 그러면서도 과하지 않다.
스토리는 기존 액션영화 스토리의 큰 틀을 따라간다.
하지만, 기존 영화들에서 그렇게 많이 쓰인다는 것은, 그만큼 효과적이기에 많이 쓰이는 것이다.
못 만들면 케케묵어 보이지만, 이 영화는 그 틀을 오히려 잘 활용하여 파워풀한 영화를 만든다.
영화 후반부는, 샘 레이미감독의 걸작 심플 플랜을 많이 연상시킨다. 덕분에 영화가 아주 탄탄해지는 것 같다.
재미있었다. 정우는 쟝르가 정우인 영화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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