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건담 복수의 레퀴엠 초단평.
해리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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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와 건담 덕후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넷플에서 공개된 건담: 복수의 레퀴엠은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같은 작품입니다. 다행인 점은 킹오몬보다는 사람 비중이 적습니다.
저예산 티가 풀풀나는 인간 모델링을 보면서 역시나 넷플, 니네가 그럼 그렇지... 하고 한숨을 푹푹 쉬고 있자면, 사람 따위는 장식입니다!를 외치며 압도적인 디자인의 로봇들과 메카닉이 총 출동해, 위의 불만을 싹 날려줍니다.
패잔병들이 고철을 긁어모아 만든, 전장의 피와 땀냄새를 오롯이 느끼게 해주는 자쿠부터 시작해 슬래셔무비의 살인마처럼 적들을 썰고 다니는 압도적인 존재감의 건담, MSV에서도 마이너 중 마이너였던 자쿠 탱크에, 후반부 건담 08소대의 전개와 엮이면서 등장하는 지온군 엘리트의 상징 구프 커스텀까지... 제작진이 반다이 사업부의 멱살을 잡고 설정 데이타를 탈탈 털어오기라도 한건지, 휙 지나가는 기체의 작은 디테일조차 놓치지 않고 구현하는 걸 보고 있자면 제작진의 덕력이 장난이 아님을 느낄 수 있어요.
이 영화는 철저히 건덕, 그중에서도 우주세기 건덕을 노리고 만들어졌습니다. 요즘 반다이의 미칠듯한 한정질에 염증을 느끼고 반쯤 탈덕한 저같은 사람이라도, 보고나면 당장 건베에 접속해 "닥치고 내 돈 가져가!!!"를 외치게 하는 작품입니다. 그야말로 건덕의, 건덕에 의한, 건덕을 위한 작품입니다.
PS. 스토리는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딱 로봇들이 출연하기 위한 세팅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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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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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연방의 하얀 악마...^^;
저도 빨리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