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주의)스필버그 영화에서 보이는 끔찍한 디테일
개인적으로 스필버그 감독님 영화에서 잘 지켜지는 디테일이 바로 총에 맞는 묘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영화에선 총에 맞는 장면에선 맞은 부위가 마치 관성처럼 뒤로 밀려나거나 들썩거리는 등 아크로바틱하게 움직이는 묘사를 하는데요
실제론 총에 맞으면 절대로 밀려나지 않습니다
심지어 총에 맞는 그 찰나의 순간엔 맞은건지 의문일 정도로 피조차 튀지 않습니다
총알이 너무 빨리 관통해서 맞은 부위는 그냥 가만히 있을 뿐이며 순간적인 고통으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어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굳게 됩니다
당연히 머리에 총을 맞으면 총알이 순식간에 관통하며 즉사하게 되서 밀려나지 않고 그냥 그대로 주저앉아버립니다
이러한 현실적 묘사는 스필버그 감독님 영화에서 특히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쉰들러리스트>에서 사살장면은 그야말로 PTSD를 일으켜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그 묘사가 끔찍할 정도로 정확합니다
<라이언일병구하기>에서도 특히나 상륙작전 장면에서 병사를 치료중인 의무병의 수통에서 갑자기 물이 새는 것처럼 묘사한다던지
이는 영화 <뮌헨>에서도 로마에서의 암살 장면을 보시면 암살대상을 근거리에서 권총으로 여러발을 쏘지만 암살대상은 그대로 가만히 서서 경직된채 앞으로 쓰러져 죽죠
이러한 극도의 현실적인 묘사 덕분에 스필버그 감독님의 총격전은 굉장한 완성도를 지닙니다
끔찍한 걸 넘어서 섬뜩하기까지 한 총기의 무서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총격전을 단순히 영화 속 명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한 오락거리로서 즐기는 것도 막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러한 이유 덕분에 어지간해선 어린 친구들에게 스필버그의 전쟁영화는 잔인하니까 보지 말라고 권유합니다
비위가 그리 좋지 않던 제 친구가 그저 명성만 듣고 찾아보다가 못 버티고 꺼버렸다고 말했으니까요
스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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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도 안갔다온 감독의 대단한 디테일입니다.
머리의 경우 관성의 영향을 받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우리 머리는 목에 얹혀진 상태에 가까우니까요.
경직이 일기 전에 총알이 관통하면서 머리를 움직이고 목도 꺽입니다.
영화처럼 고개가 젖혀지는 거죠. 각종 기록필름에서 왕왕 볼 수 있습니다만
가장 유명한 건 월남전 당시 베트공 처형 영상과 사진일 텐데
발사순간 관성으로 고개가 젖혀지지만 몸 자체는 말씀처럼 그대로 주저앉듯 쓰러지죠.
의무병의 물통에서 피가 나오는 건 갑자기 그런 게 아니라
총알이 물통을 관통하여 의무병의 엉덩이를 맞혔기 때문이죠.
물통에서 팅 하는 소리가 나온 후 얼마 안 가 빨간 물이 흘러나오는데,
물통에서 흘러나오는 물과 의무병의 엉덩이에서 흐르는 피가 섞여 나오는 겁니다.
그 다음 장면을 보면 그 의무병이 자신의 엉덩이에 손을 집어넣고
응급 처치를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영화적 경험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 극장에서 본 거였어요.
언젠가 꼭 재개봉해주면 좋겠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