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호러스토리 시즌4 프릭쇼 - 이거 물건이군요. 스포일러 있음.
1932년 토드 브라우닝의 Freaks를 리메이크하면서
자기만의 캐릭터와 주제들을 더 추가하여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Freaks와 마찬가지로,
사기꾼이 미녀와 짜고서 난쟁이를 죽인 다음 그의 재산을 훔치려다가
기형인간들에게 습격을 당해 팔 다리가 다 잘린 다음
인간암탉이 되어서 혀가 잘려서 찍찍거리면서 구경거리가 된다는 내용이다.
심지어는 장면까지 비슷하다. 대가였던 토드 브라우닝의 그 섬찍한
분위기까지는 재현 못했지만 말이다. 나름대로 잘 만들어진 드라마다.
(이 영화 한편으로 잘 나가던 토드 브라우닝은 매장당했다. 지금 보아도 충격인데, 1930년대 이것을 만들다니......)
원래 드라마 스타일이 이런데, 이것저것 갖은 소재나 주제들을 갖다가 집어넣어 잡탕같은 것을
만든 다음 이것을 끌고 나가면서 어떻게든 결말을 짓는다.
원로배우 제시카 랭은 그녀의 긴 커리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를 맡아서 아주 좋은 연기를 남겼다.
하지만,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하도 정신적 내상을 입어
다음 시즌에서 하차했다고 한다.
1930년대 독일 여배우로 포르노영화를 찍다가
스너프필름을 찍는 동호회에 걸려 두다리를 절단 당하고
미국으로 건너와 연예계 재기를 노리던 중
기형인간들을 모아 서커스단을 만들어 단장을 하는 역할이다.
할머니가 반나체로 포르노에 나와서 남자랑 SM을 하는 장면을 찍었으니,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두 다리가 잘리는 역할이다.
거기에다가 자기를 어머니처럼 따르던 기형인간 서커스단원들을 자기 허영을 위해
배신하는 악역이었으니......
그래도, 굉장히 컬러풀한 역할이다. 약한 자기 내면 때문에 무너지고 파멸하는 역할이다.
아주 인상적인 드라마다.
하지만, 너무 길다. 나중으로 가면서 스토리 전개가 질질 끌며 좀 추진력이 무디어지는 경향이 있다.
추천인 3
댓글 10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제시카 랭이 시즌마다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빠진 시즌은 재미가 떨어지더라고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