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토토로' 오리지널 포스터가 본편하고 다른 이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명작 애니 <이웃집 토토로>의 1988년 일본 첫 개봉 당시 포스터입니다.
최근에 나온 DVD, 블루레이 등에도 이 이미지가 그대로 쓰였는데요.
실제 본편 영상(아래)을 보면 이렇습니다.
포스터의 소녀는.. 실제 주인공인 자매 사츠키도 메이도 아닌 완전히 다른 소녀죠.
왜 포스터에는 전혀 엉뚱한 소녀가 나왔는지...
일본 허핑턴포스트지에서 취재한 기사가 있어서 요약해서 옮겨봤습니다.
https://www.huffingtonpost.jp/entry/totoro_jp_5f324320c5b6960c066bd876
원래 주인공 소녀는 한 사람뿐이었다.
<이웃집 토토로>의 원형이 된 것은 1975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그린 3장의 이미지보드였다. 당시에 이미 버스 정류장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는 소녀와 머리에 나뭇잎을 올린 수수께끼의 생물이 그려져 있다. 당시에는 그림책으로 만들 예정이었고, 주인공 소녀는 한 사람뿐이었다. 1979년 TV 특별 방송으로 만든다는 기획이 진행되어, 이미지보드가 새롭게 그려졌지만 그 기획은 중단된다.
이후 1986년 말부터 <이웃집 토토로> 제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미야자키 감독은 주인공 소녀를 2명의 자매로 설정을 바꿨다. <이웃집 토토로>와 동시에 상영된 <반딧불의 묘>(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상영 시간이 예정보다 늘어나자, <이웃집 토토로>의 상영 시간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 이유였다고.
“<이웃집 토토로>는 소녀와 요괴가 교류하는 이야기로, 원래 그 소녀는 한 사람이었지만,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에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던 미야자키 감독이 ‘작품을 더 길게 할 방법이 없을까’라고 말을 꺼냈고, 소녀 한 명을 자매로 바꾼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사츠키와 메이 자매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기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탄생한 거죠.” -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
그리고 1987년 여름 <이웃집 토토로>의 포스터 원화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그렸다.
<이웃집 토토로>의 제작팀에서 일했던 키하라 히로카츠의 저서에 따르면, 포스터 2고까지는 사츠키와 토토로가 함께 서 있는 모습이었지만, 3고에서는 과거의 이미지보드에 가깝게 사츠키도 메이도 아닌 소녀가 그려져 있었다고.
본편의 장면을 그대로 쓴 한국판 포스터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사츠키 한 명이어도 괜찮을까... 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미야자키 감독은 “사츠키와 메이 두 사람이 토토로와 서 있는 건 아무래도 아니야.”라고 주장. 그 결과 두 사람의 특징을 겸비한 소녀가 그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키하라 히로카츠의 책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포스터의 소녀를 사츠키라고 생각하는 사람, 혹은 메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은 둘 다 아니라고도 할 수 있고, 둘 다 맞다고도 할 수 있는 캐릭터다. 즉 일종의 합성 캐릭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구체적으로 말하면 사츠키보다 키가 작고 메이보다는 큰 키. 복장은 사츠키, 어깨부터 위쪽(얼굴과 우산 색)은 메이로 결정되었다. 영화 본편에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를 사용한 포스터 이미지는 전대미문이라고 생각했다.”
상영 당시에는 ‘대히트작’이 아니었다.
1988년 상영 당시 <이웃집 토토로>와 <반딧불의 묘>의 흥행 수입은 합쳐서 5억8800만 엔에 그쳤다.
키하라 씨에 따르면 상영 당시에는 제작진이 “포스터의 소녀가 누구냐?”라는 문의를 받았던 기억이 없었다고 한다.
“영화가 대히트하지 않았고, 크게 화제가 되지도 않았었죠. 때문에 포스터의 소녀가 누군지 별로 신경 쓰이지도 않았던 게 아닐까요?”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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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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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식으로 사츠키와 메이가 그냥 퓨전했다고 칩시다.🤗
토토로 포스터는 하도 변형 버전이 많아서 신경쓰지 않았거나 그러려니 했던 것 같기도 해요.ㅋㅋ
(이상하게 저 포스터도 처음 보는 것 같....-_-;; ㅎㅎ)
사츠키 메이만이 아닌 동심을 가진 모든이들이 토토로를
접신(?) 할 수 있다는걸 은연듯 나타낸거 아닐지
이런 이야기가 있었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356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