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탈리스트를 보고
1.
비스타 비전을 썼다고 한 인터뷰를 영화 다보고 알아서 그런지..
극 초반에 주인공이 저조도 환경에서 혼란스러움을 겪다가 배 갑판 위로 딱 올라올때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암부와 명부의 극단적인 화면의 연출을 보여주려고.. 130억을 태워서 비스타 비전을...
같은 생각이 들었네요.
원래는 항상 커튼이 쳐진 서재였는데, 나중에가서는 커튼 다 드러내고 채광이 엄청 좋게하는 장면도 그렇고
2.
그외에 서사 흘러가는거나.. 중간 중간 깔리는 에피소드..
이런게 초반 빌드업은 뭐 있을것처럼 쎼하게 가는데 매듭을 제대로 안짓고 훌러덩 넘어가는게..
그 뒷일은 관객 여러분이 알아서 생각하셈- 이라고 보기에도 좀 그랬어요.
조피아라는 조카가 실어증에 걸린듯 아무말 없다가 시간이 흘러 말 개많이 하는것도 낯설고..
'그래서 니가 우리남편이랑 응응 했짜너@)!!' 한뒤로 해리슨이 사라지는데..
그래서 얘 어디로 갔다는거지..
새로지은 건축물의 구조가 너무 복잡해서 길을 잃어버릴 정도라고 말미에 잠깐..
다큰 조피아가 우리 삼촌 짱이져? 하는 자리에서 소개하는데..
그래서 그 해리슨이 사실 거기로 숨어들었는데 길을 잃어서 죽음- 이란건지..
3.
3시간 러닝타임.. 을 안해도 될거같은데? 싶었고..
저예산이라 서재 인테리어 새로 하는거만 세세하게 찍었지 건물 올리는건 그냥 모형이라는데 음..
1300억 쓴거 치고는 좀 심심했달까요..
4.
그리고 그.. 엘레자벳이.. 남편 라즐로랑 이렇게 오랜만에 부부가 누워가지고..
너 나 없는 동안 했지?? 하고 다닌거 내가 다알아!! 하고 쏘아붙이는데..
뭐.. 찾아보니까 이산가족이 되버린 부부들이 나중에 극적으로 재결합을 했는데..
그 사이에 각자 새살림을 찾렸다든지 해서 개같이 싸우고.. 그런 일들이 실제 2차대전 이후에 꽤 많았다는데..
그걸 보여주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음.. 라즐로 표정은 '아 괜히 데려왔나' 하는 얼굴이고..
하여튼 그 엘레자벳 좀.. 지가 뭘 봤다고.. 자꾸 다 안대. 자기가 옆에 있었대. 그거 가스라이팅 아닌가.
극적 상봉.. 하자마자 이혼하고싶어지는..
흐름이 이래저래.. 그랬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