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6
  • 쓰기
  • 검색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보고 (스포O)

폴아트레이드
635 2 6

36EAD914-106B-4127-B879-410D584471CE.jpeg.jpg

<청설>, <말할 수 없는 비밀>에 이은 대만 로맨스 영화 리메이크 그 세번째 타자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입니다. 위 작품들은 신드롬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도 대만 영화 특유의 정서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세 편 모두 제가 학창시절 때 챙겨봤던 영화들인데 이렇게 연달아 국내 리메이크작으로 찾는데 그 마지막 타자는 개봉일에 바로 보고 왔네요.

 

라이센스를 가져와 레플리카/논레플리카의 갈래를 가지는 연극이나 뮤지컬과 달리 영화라는 매체에서는 그와 달리 해외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거다보니 국내외 정서 차이나 문화 차이 등 로컬라이징에 있어 종종 이질감이 있는 등 오류가 발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중에서도 특히 대만영화, 그것도 하이틴 영화는 고유한 정서와 개성을 가지고 있어 리메이크가 어렵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앞선 두 개의 리메이크작보다 가장 한국화가 되어서 국내 관객이 받아들이기에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예 과거의 ‘춘천’이라는 정확한 지역을 선택하고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과거의 음악, 신발 등 트렌드를 회자해서 향수를 살리는 식으로 전략이 짜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 리메이크의 주요 과제가 로컬라이징 그 자체에만 너무 몰두되어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원작이 가지는 고유한 개성이나 하이틴 영화로서의 강점, 남주인공의 성장드라마보다 로컬라이징이 앞서 있는 각색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꼭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이야기를 다시 쓰지 않아도 <피끓는 청춘>이나 <너의 결혼식> 등 같이 복고풍 가득한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로 출발했어도 무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난한 리메이크작으로 완성되었지만 동시에 그 말은 영화의 강점이나 개성이 평평해졌다는 말이 되는데, 굳이 왜 리메이크였을까하는 의문을 끝내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영화의 유머 스타일도 극에서는 능청스럽게 이어가지만 실제 타율은 높지 않은 부분도 로컬라이징의 노력을 무색하게 하기도 하고요.

 

그 외에 트와이스의 다현 배우님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으로도 화제를 모았고 저 역시도 궁금했던 부분인데 중반까지는 <건축학개론>에서 수지 배우와 비슷한 연기로 꽤나 안정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다만, 감정선이 굵어지는 후반부에서는 아직 신인 배우의 미숙함이 역력하긴 하지만요. 진영 배우는 연기 경력도 꽤 됐고, <수상한 그녀>, <내 안의 그놈> 등에서 코미디 연기도 꽤 펼쳤던 지라 이제 좀 익숙하게 코믹 연기를 능숙하게 펼칩니다. 두 선남선녀 주연배우의 비주얼이 참 좋지만 주연 배우의 앙상블이나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가 남녀주인공에게 요구하는 케미스트리는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두 배우가 서로 해내야할 지점에서 각자 해내야 할 연기를 해내느라 급급한 인상이랄까요. 더불어 영화의 편집이 종종 끊기는 감이 있습니다. 아직 장면 내 감정이 머물러 있는데 편집의 호흡이 미처 감정보다 앞서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꽤 있었네요.

 

- 별점 : ★★☆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2

  • 갓두조
    갓두조
  • golgo
    golgo

댓글 6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원작의 개성이 꽤 깎여나갔나 보네요.
22:26
16시간 전
profile image 2등

리뷰 잘 읽었습니다 ^^😊

저도 글 내용에 공감되는게 보이네요

저두 리뷰 함 만들어봐야겠어요 ㅎㅎ

00:15
14시간 전
갓두조
비슷한 감상이었나봅니다 ㅎㅎ
무인 잘 다녀오셨기를요 ☺️☺️
08:26
6시간 전
profile image
갓두조
두한님! 저도 어제 봤는데, 배우님들보다는 연출에 더 아쉽더라구요.
각색도 폴아트님의 말씀에 엄청 공감합니다!
10:19
4시간 전
창민쓰
흐 좋아하던 원작이었던지라 잘 나왔으면 해서 더 아쉽네요 ㅠㅠ
13:00
2시간 전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제임스 카메론, ‘아바타 불과 재’ 본 사람들의 반응 공개 6 NeoSun NeoSun 2시간 전12:13 1598
HOT 롯데-쿠팡 한산 독점 분쟁 쿠팡이 승리 3 밀크초코 밀크초코 4시간 전11:12 762
HOT '캡틴아메리카 브레이브 뉴월드' 2주차 70% 드랍... 8 NeoSun NeoSun 5시간 전09:58 1089
HOT 캡아 4 이정도만 만들어줘도 감지덕지지 (강스포) 4 nowayhome 5시간 전09:36 715
HOT 金色夜叉 (1954) 이수일과 심순애. 괴작. 스포일러 있음. 8 BillEvans 15시간 전00:06 598
HOT 미키17 팀과 팬들의 행복한 만남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09:44 914
HOT 데이미언 셔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이블 크니블 전... 2 NeoSun NeoSun 5시간 전09:33 701
HOT 헌터 셰이퍼,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인해 여권 성별이 여성에... 8 NeoSun NeoSun 6시간 전09:07 1330
HOT '디 어프렌티스' 알리 아바시 감독 골든글로브 애... 4 NeoSun NeoSun 6시간 전08:57 900
HOT 스포) 어제 저녁에 퇴마록 보고왔습니다 (원작안봄 4 egg1120 6시간 전08:46 628
HOT 제이슨 모모아 '듄 3 메시아' 복귀 예정 - 기사추... 3 NeoSun NeoSun 6시간 전08:42 965
HOT 명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최고작.. 노스페라투,콘클라베.. 4 이안커티스 이안커티스 8시간 전07:00 1231
HOT 퇴마록 보고 왔습니다. 4 온다르 10시간 전04:19 515
HOT 그시절우리가사랑했던소녀 무인 다녀왔는데 4 스피또당첨 12시간 전02:26 575
HOT 2025년 2월 21일 국내 박스오피스 3 golgo golgo 15시간 전00:01 1588
HOT [퇴마록] 극호입니다.😀(스포) 5 하이데 하이데 15시간 전23:35 779
HOT 노스포) 퇴마록 원작 안 읽은 관객의 영화 퇴마록 평 3 kknd2237 15시간 전23:32 1974
HOT [퇴마록] 노스포 초간단 후기 3 Rec 16시간 전22:40 1007
HOT 스포) 퇴마록 원작 팬으로써 선발대 다녀온 소감 및 리뷰 5 한가해욥 16시간 전22:33 865
HOT 고베 대지진 30주년 영화 1 GI 16시간 전22:19 627
1167569
normal
카스미팬S 2분 전15:10 11
1167568
image
Tulee Tulee 3분 전15:09 30
1167567
image
Tulee Tulee 3분 전15:09 38
1167566
image
Tulee Tulee 3분 전15:09 36
1167565
image
Tulee Tulee 4분 전15:08 40
1167564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18 302
1167563
image
다솜97 다솜97 2시간 전13:09 162
1167562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2:27 328
1167561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2:13 1598
1167560
normal
내일슈퍼 3시간 전12:01 586
1167559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1:59 212
1167558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1:56 356
1167557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11:46 676
1167556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1:15 284
1167555
image
밀크초코 밀크초코 4시간 전11:12 762
1167554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0:56 489
1167553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0:50 331
1167552
image
방랑야인 방랑야인 4시간 전10:50 223
1167551
normal
GI 4시간 전10:19 264
1167550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09:58 1089
1167549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09:45 618
1167548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09:44 914
1167547
normal
nowayhome 5시간 전09:36 715
1167546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09:33 701
1167545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09:13 723
1167544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09:07 1330
1167543
normal
NeoSun NeoSun 6시간 전09:02 678
1167542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08:57 900
1167541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08:54 426
1167540
normal
egg1120 6시간 전08:46 628
1167539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08:45 399
1167538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08:44 290
1167537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08:42 965
1167536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08:41 298
1167535
image
e260 e260 7시간 전08:10 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