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퇴마록 원작 안 읽은 관객의 영화 퇴마록 평
kknd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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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적인 즐거움은 있었는데 한 편의 영화로는 글쎄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냥 프롤로그만 본 기분이었습니다.
런닝타임이 95분이길래 광고, 엔딩크레딧 빼면 되게 짧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이야기를 제대로 펼치지도 않은 채 끝낼 줄은 몰랐어요.
다행히 그 프롤로그가 이후 이어질 일들에 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켜서 후속작 나오면 보고 싶긴 한데, 이게 말 그대로 프롤로그(도입부)여서 언제 다음 이야기 나올지도 모르겠고 그 이야기가 어느 정도 분량의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겠으며 어느 세월에 또 그 다음이야기, 또 그 다음 이야기로 이어질지도 감이 안 잡혀요. 적어도 이번 영화를 보고 나서의 판단은 그러합니다.
대놓고 표현하면 한 편의 영화라기보다 OTT 시리즈물의 사전공개식 '인물 간략소개급 영상'에 가까워 흥행에 필요한 뜨내기 관객들은 '이걸 영화관에서 제값 받고 상영하는 게 맞나'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럼 입소문이 좋게는 안 날 것 같고.
그래도 저는 주말에 용스엑 예매해놔서 함 더 볼 예정이에요. 지난주 2차까지 예매해놨다가 1차 보고 나서 2차 취소했던 캡틴아메리카4보단 이 영화가 (만들다 만 작품, 하다만 이야기처럼 느껴졌음에도 불구하고) 더 잼났습니다.
* 참고로 ULTRA 4DX관에서 봤는데 4DX 효과와 스크린엑스 효과 둘 다 만족스러웠어요.
원작 본 사람으로선 만족했는데.. 원작 안 본 사람에겐 좀 하다만 듯한 이야기일 것 같다 싶은 생각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