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작가 움베르토 에코 다큐 포스터와 예고편
움베르토 에코 본인에 관한 다큐라기보다는 그가 모은 책들,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에 집중한 다큐 같습니다.
이하 보도자료.
세계적 철학자, 기호학자 및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
그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그의 집과 개인 도서관 전격 공개!
<움베르토 에코. 세계의 도서관>
12월 11일 비밀의 문이 열린다!
1932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움베르토 에코는 변호사가 되길 원했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토리노 대학에 입학하였으나, 중세 철학과 문학으로 전공을 선회한 뒤 1954년 토마스 아퀴나스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는다. 이후 기호학 교수로 건축학, 미학 등을 강의하며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총 42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와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명예 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에코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것은 소설 <장미의 이름>이다. 전세계 40여 개국에 번역돼 3천만 부 이상이 판매된 <장미의 이름>은 한 수도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이단 심판관의 이야기로 1982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메디치 상을 받았고, 1999년에는 프랑크푸르트 도서 선정 “20세기의 기억할 명저”로 꼽혔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어 더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2월 11일 개봉을 확정한 <움베르토 에코. 세계의 도서관>은 에코가 서거하기 1년 전인 2015년 그의 자택 도서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와 책과 도서관에 관한 생전의 다양한 인터뷰, 강연, 연설을 담은 아카이브 영상, 가족들과의 일상, 그와 평생 함께 했던 동료들과 유족들의 인터뷰 등 다채로운 내용이 담긴 다큐멘터리이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다양한 모습을 한 움베르토 에코의 캐리커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수많은 책들 속에서 마음껏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에코의 환한 미소와 평소 피리 불기를 좋아한 캐릭터도 등장해 영화 속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안겨준다.
메인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움베르토 에코의 집안에 마련된 개인 도서관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밀라노에 있는 집으로 이사 왔을 때부터 약 3만여권의 책이 가득 차 있었고 그 이후 소장한 책을 셀 수 없었다고 말하는 에코는 자신의 도서관을 기호학적이고, 기이하고, 망상적이고, 마법적이고, 영적인 책들을 모은 곳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그는 '도서관은 집단적 기억의 상징이고 실재'라고 정의한다. 500년도 더 전에 인쇄된 책들은 여전히 생생하지만 컴퓨터 속에 저장된 전자 매체는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 남을지 알 수 없다며 종이 책이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해 역설하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다.
최근 국내 소설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그 어느때 보다 독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12월 11일 개봉을 앞둔 <움베르토 에코. 세계의 도서관>은 손 안에 든 스마트폰으로 세상의 모든 정보와 지식을 다 섭렵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오늘날의 세태에서 책과 도서관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상기시키는 누구나 한번은 꼭 읽어야 할 필독서와 같은 귀중한 다큐멘터리이다.
“우리가 나라고 부르는 존재는 곧 우리의 기억입니다. 즉, 기억은 영혼입니다. 개인적 기억에 상응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도서관의 "식물적 기억"입니다. 도서관의 합은 인류의 기억의 합과 같습니다. 우리는 시간적 존재입니다. 시간 속에 존재합니다. 기억 없이는 미래를 건설하거나 설계할 수 없습니다. 시간 속에 산다는 건 한 걸음 도약하기 위해 한 걸음 물러서는 육상 선수와 같습니다.” (움베로트 에코)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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