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스텔라를 보고
킬리언 라드호퍼 감독이 연출한 <스텔라>는 미국진출을 꿈꾸는 유대계 재즈싱어가 전쟁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재즈가수 스텔라와 그의 밴드는 승승장구를 하며 한 제작자에게 눈에 띠고 되고 미국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됩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그녀의 꿈은 잠시 뒤로 하게 됩니다
1943년 그녀는 유대인 표식을 하고 공장에서 어머니와 함께 일을 합니다. 밴드를 함께 했던 남편은 지병으로 집에 누워있고요. 하지만 스텔라는 자신의 꿈을 위해 독일군인과 가까워지면서 위조 여권을 만들기 위해 밤에 길을 나섭니다.
하지만 당시에 유대인은 표식 없이 길거리를 걸어 다니면 안 되는데 결국 걸리고 맙니다. 그리고 숨어 있는 다른 유대인을 색출하기 위해 스텔라를 고문하지만 스텔라는 불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텔라는 마치 일제 강점기의 한국인 앞잡이처럼 유대인 앞잡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고문을 벗어나기 위해 앞잡이가 되어 유대인을 잡아드리는 일을 하게 됩니다.
놀랍게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가해자이며 피해자인 한 여성의 이야기 삶과 죽음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거의 80년이 지난 2차 세계대전이지만 나치가 얼마나 끔찍한 일을 벌였는지 새삼 느끼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앞잡이'캐릭터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전혀 몰랐던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아이디어가 눈에 띠는 작품이었습니다.
페촐트 감독의 최근작에서 모두 주연을 해 온 폴라 비어가 스텔라 역을 하고 있는데요.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캐릭터가 전환되는 어려운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선 빨간 원피스를 벗어 던지고 무대에 선 반짝이는 드레스에서 공장 노동자의 작업복 그리고 앞잡이를 할 때의 트렌치코트로 캐릭터의 변환을 의상을 통해 보여줍니다.
아마 수 백년이 지나도 나치의 잔인함은 기억될 것 같은데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수많은 예술 작품들을 통해 후대에도 전달되어야 할 것이고 <스텔라>도 그 목록에 반드시 있어야 할 영화임엔 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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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앞잡이 노릇이라니..
피아니스트 등에서도 유대인 앞잡이들 가끔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그렇듯 나치보다 더 미움을 받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