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ld Oak'에 대한 단상

마을의 광산이 폐광되면서 경기침체로 빈집이 늘어나고 슬럼화 되고 있는 더햄 마을을 지키는 오래된 펍 The Old Oak의 주인인 TJ는 마을의 빈집으로 이주해오기 시작한 시리아인 난민들을 도와주면서 야라와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마을의 오래된 주민들은 난민들의 이주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불만을 토하기 시작하고 난민들과 주민들과의 긴장이 시작됩니다...

켄 로치는 이 영화에서 난민들이 전쟁에 희생된 주민인것처럼 더햄의 주민들도 정부와 기득권의 무능함과 잘못된 정책으로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똑같은 희생자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난민을 미워하는것은 주민들의 쌓인 불만을 표출할만한 만만한 대상이 바로 난민들이기 때문이고, 난민과 주민들은 서로 연대해서 서로의 생존을 위해 같이 싸워야 할 동지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런 현실에 대한 통찰력 때문에 켄 로치가 항상 지식인들로부터 존경받는 감독이었다고 생각하네요. 전세계에 넘쳐나는 혐오와 분노를 부추기는게 무엇이며 과연 이런 혐오와 분노를 통해 이익을 얻는 사람은 누구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이 시대에 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