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오브파이> 세상의 모든 종교에 보내는 찬사
영화에서 종교 이야기가 참 많이 많이 나옵니다. 주인공 파이는 자신이 새롭게 정의한 '파이'라는 가장 이성적인 학문과 관련된 이름을
갖고 있음에도 여러 종류의 종교를 접하고 그 모든 종교를 사랑합니다. 이 영화에서 종교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파이는 자신이 살아남은 스토리를 두 가지 버전으로 들려줍니다.
하나. 동물들과 식인섬이 나오는 신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
둘. 바보처럼 들리지 않는 보험회사 직원이 리포터로 작성할 수 있는 이야기.
두가지 버전 모두 결과는 같습니다. 파이는 모든 것을 잃었고, 가족을 잃었고 고통 받았죠.
그렇다면 호랑이가 나오고 식인섬이 나오는 이야기를 믿고 싶지 않나요.
지금에 와서 그 이야기를 다시 회상할 때 그건 흥미롭고 신비한 모험이 되니까.
처음 작가가 파이이야기를 마마지에게 소개받았을 때 들은 수사는 '신을 믿게 될 이야기'라는 겁니다.
파이의 생존 이야기는 바이블입니다. 믿기지 않는 신비한 일로 가득 차 있죠. 그리고 그 신비로움이 파이의 고통과 비극을을 감쌉니다.
결국 작가 혹은 감독은 모든 종교의 바이블은 인류의 생존이야기, 인류의 고통과 비극으로 가득 찬 이야기를
신비로움으로 감싸 안은 이야기다라는 걸 말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이군요?"
"그건 당신한테 달렸죠, 이제 당신의 이야기니까."
'파텔 씨의 스토리는 난파선 역사상 가장 멋진 용기와 인내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류의 생존 이야기는 가장 멋진 용기와 인내에 관한 이야기다.
그 길고 긴 스토리가 해피엔딩이 될지는 현재를 사는 인류, 우리에게 달린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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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침이라기 보다는.. 이성적 사고로 종교를 과거 인류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가 느낀 감상은 종교도 바이블도 결국 인간의 이야기라는 거거든요.
종교에 대한 찬사라고 했지만 이게 신에게 보내는, 종교적 믿음에 보내는 찬사가 아니라,,
고난의 생존 과정을 겪어온 인류가 만들어낸 환상적인 이야기인 종교에 대한 찬사.
그니까 이런 관점에서 보면 무신론적이지 않나요. 종교도 신도 인간이 만들어냈다.
글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하고 다양하게 영화 읽을 수 있죠. 하하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성적 사고'를 빌어 종교를 깍아내리는 사람들에 대한
날카로운 일침으로 이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