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왓츠 인사이드 - 간단 후기
과거 친하게 지냈던 8명의 대학 동창들이 친구의 결혼을 계기로 모인 대저택에서 끔찍한 소동이 벌어진다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적고 보면 하이틴 슬래셔 물의 전형적인 줄거리처럼 여겨집니다. 정말 뻔하고 뻔한 그런... 그런데 아닙니다. 뻔한 슬래셔처럼 갈 줄 알았던 영화에 '기계' 하나가 등장합니다. 소위 몸과 영혼을 바꾸어 주는 기계입니다. 이 기계를 통해 8명의 친구들은 '따로 또 같이' 친구의 몸에서 잠깐의 일탈을 보냅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 잠깐의 일탈에 놀라서 경을 칠 뻔하지만요.
이렇게 몸과 영혼이 바뀐 친구들은 그들이 가진 한 비밀에 더불어 은밀하게 품었던 속마음을 마지막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요?
이 영화는 뻔한 슬래셔 물일 거라는 저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며 매우 놀랍고 경이로울 정도의 분할 화면과 빠른 편집으로 영화 속 주인공처럼 관람하는 저의 혼을 쏙 빼놓더군요. 잠시라도 영화에서 집중하지 못하면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는 터라 몇 번이고 앞으로 되감기해 상황을 다시 살폈습니다. 그만큼 분할 화면과 빠른 편집에 더해, 상황에 대한 인식이 빨라야 하는 영화였습니다. 집중력 정말 필요합니다. 물론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그럴 필요가 있었나!' 싶은 친절한 설명과 완전 범죄의 결말로 치닫습니다만.
감각적인 화면과 빠른 편집은 이 영화가 가진 에너지이자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거기에 더해 가장 뻔할 것 같은 플롯을 교묘하게 비켜가는 참신함 역시 이 영화의 칭찬할 대목입니다. 하나하나 다 죽어 나갈 줄 알았건만, 저의 기대를 이리도 피해 가다니요!!!
장담하자면, 분명 영화 보시다 등장인물들처럼 꼬이는 부분 반드시 나올 겁니다. 거기다 아 어려운데, 하는 지점도요.
다만 장점에서 파생하는 단점도 명확합니다. 빠른 편집으로 인해 8명의 주인공에 대해 알아가기도 전에 이야기는 끝에 다다라 가거든요. 특히 몸과 영혼이 바뀌는 터라 분할 화면을 통해 '얘가 걔다'라고 친절하게 이름표까지 달아주는 데도 이입이 어렵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플롯이 좋은 점은 분명하게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지점이 있거든요, 이러한 전통적인 플롯을 비켜가며 인간의 관계에 천착하는 이야기이다 보니 묘하게 지루해지는 부분이 생겨납니다.
허, 이게 뭐야, 하던 즈음에 모든 영화가 끝나고 설명이 되는 지점에서는. 아 그거였어, 하게 되는 분들이 많을 듯합니다. 완전 범죄로 끝나는...!
'슬래셔일 줄 알았는데 슬래셔 아니다.'라는 데에서 설명이 되듯 정말로 예상하는 영화의 전통적인 방식들(대량살인, 유혈낭자, 수위 높은 씬 등)을 대부분 비켜갑니다. 그런 면에서 참신합니다. 그 참신함에 좋은 점수를 매길 수 있는 군더더기 없는 영화였습니다. 추천합니다.
감독이 다음 작품도 이 기세로 만들어 주기를, 하고 바라게 되네요.
추천인 6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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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다면 즐거운 관람 되시기를 바랄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많이 잔인하진 않나요?
리뷰 감사합니다!
구미가 당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