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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의 딜레마’… 전편 배신에 팬들도 등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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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필립스 감독, 호아킨 피닉스 등 전편의 주역들에 레이디 가가까지 합세했던 ‘조커 2’의 몰락엔 여러 요인이 있다. 한층 어두워진 분위기, 뮤지컬 영화 필패 공식 등 다양한 이유가 거론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전편에 열광했던 관객들에게 배신감을 안겼기 때문이다.

‘조커의 탄생’이었던 1편과 달리 2편은 조커의 내면 투쟁에 집중한다. 즉 1편이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 내면의 페르소나 ‘조커를 찾아서’였다면, 2편은 아서의 독백 ‘나는 누구인가’이다. 1편에서 벌어진 살인 혐의로 아서가 재판을 받는 데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그 재판은 영화가 끝날 무렵까지 이어진다. 마지막 결말 전까지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는 2편의 서사는 본격적인 조커의 활약을 기대했던 관객으로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1편은 소시민이었던 아서가 조커로 분해 광기를 표출하며 억눌려 있던 현대인에게 카타르시스를 줬다. 반면, 2편에서 아서는 조커 분장을 한 망상에서나 흥겨울 뿐 시종일관 침체돼 있다. 아서가 죽는다는 결말 역시 감독의 자기반성이자 조커 캐릭터의 확장이란 의미로 볼 수 있지만, 1편에 열광했던 팬들로선 ‘전편을 부정’하는 배신일 뿐이다.

‘베테랑2’ 역시 전편과 다른 길을 가려고 했던 시도가 발목을 잡았다. “모두가 열광하는 절대적 정의와 정당한 분노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어졌다”는 류승완 감독의 의문이 2편을 1편과 다른 길로 이끌었다. 1편에서 절대악을 거침없이 응징하던 서도철(황정민)은 내면의 ‘거울’ 같은 적과 싸우며 고민하고 안타까워한다. 통쾌함 대신 모호함이 영화의 주된 정서가 되며 ‘사이다 액션’을 기대했던 ‘베테랑’ 팬들은 갸우뚱해 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21/0002664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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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모호한 악인으로 남아 상대적인 감정이입을 권하던 전편에서
아직까지 돌파하지 못해 벽으로 기능하는 싸패가 등장함으로
발생하는 감정의 응어리짐이 가장 큰 변수가 아녔나 그러이 읽혀지는
지하수로를 하릴없이 걷는, 먹먹한 감정의 시간들이었습니다
17:33
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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