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삼의 첫번째 총싸움영화
(공식적으로는) 1986년 오우삼 감독작품
오우삼은 길지는 않지만 한동안 장철 밑에서 조연출로 있었고 그 동안에 장철의 정신세계를 흡수했습니다. 지금은 장철의 후계자로 불리고있죠.
감독 데뷰하고선 스승님의 뒤를 이어 의리에 죽고사는 싸나이들이 나오는 영화를 만들었지만 연속 실패...
그러다 코미디를 함 만들어봤는데 이게... 먹히네요.
뒤를 이어 오우삼표 코미디 영화들이 줄줄이 나와 히트합니다.
오우삼은 골든 하베스트를 대표하는 코미디 감독이 됩니다.
근데요... 장철의 정신세계를 가진 분이란 말입니다. 코미디 영화를 계속 만드는데 자괴감이 들었나봐요.
그래서 이제 기반도 잡혔겠다 다시한번 싸나이들의 무협영화를 만들어봤는데... 망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코미디 영화를....
그래도 싸나이의 영화를 포기하지 못했던 오우삼은 83년에 다시 도전합니다.
이번엔 현대물이었어요. 고전무협으로는 아무래도 안되겠다싶었던지...
특공대가 동남아 마약왕을 때려잡는다는 내용.
정글을 배경으로 중화기를 들고 시원하게 쏴대는 람보스러운 영화입니다. 단 [람보2]가 나오기 한참전.
오우삼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본격 총싸움 영화.
제목은 [황혼전사]
근데... 촬영 도중에 총기사고가 났답니다. 문제가 되자 오우삼은 책임지고 골든 하베스트를 퇴사, 영화는 개봉하지 못한채 창고에 들어갑니다.
그치만 그건 홍콩 사정이고, 한국에서는 이 영화가 84년에 [구사일생]이라는 제목으로, 신위균 감독 명의로 개봉했습니다. 한국어 더빙판으로. 그니까 합작이라는 건데... 진짜 합작인지 여부는 이번에도 모르겠습니다ㅎㅎ
그래도 한국판이 몇부분 다릅니다. 몇몇 장면은 다른 컷이 나오기도 하고. 검열수위에 맞춰서 순화되어 있기도 하고...
글구 한국에서는 이 영화, 반공영화입니다.
한편, 골든 하베스트를 나간 오우삼은 시네마 시티에 들어갔고 거기서 자신의 울분과 스승님께 물려받은 정신세계의 엑기스를 담아서는 현대 총싸움 영화로 재포장한 무협영화를 만듭니다. [영웅본색].
[영웅본색]이 센세이셔널한 히트를 기록하자 뜨끔해진 골든 하베스트는 창고에서 [황혼전사] 필름을 꺼내서 뒤늦게 개봉시켰습니다. 제목은 바꾸고요. [영웅무루]. 예... [영웅본색] 감독의 영화인데 제목에 영웅이 붙어야죠ㅎㅎ
그래서 이 영화의 공식적인 제목은 [영웅무루]입니다.
초원 감독이 84년에 만든 [영웅무루]라는 무협영화가 있습니다. 영어제목까지 똑같습니다. 그러니 혼동하지 마시길...
sattva
추천인 1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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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웅 주연작 중👍
중딩때 단체관람 가서 충격 받았던 영화
근데 저게 1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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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대만(?)에서 찍을 때, 오우삼 감독은 거의 자포자기 했다고 하더군요.
그 뒤, 모두 아시다시피 영웅본색으로 인생역전작을 탄생시켰죠.
서극은 동명의 홍콩고전 "영웅본색" 제목을 가져와, 3명의 여자 주인공도 생각했다던데, 그대로 갔음 오우삼 스타일은
영원히 묻힐뻔 했네요 ㅋ
공항직원이었던 이자웅, 잊혀진 쿵푸스타였던 적룡, 그리고 라이징 스타 주윤발을 탄생시킨 모던한 영웅본색의 탄생을 위해,
영웅무루는 그 과정으로의 초석이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퀄리티는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냥 오우삼 광팬으로, 감상하는데 의미를 둔 아쉬운 영화지만,
그대로 몇컷트는 기억에 남습니다.
오우삼님
영웅본색 시리즈, 첩혈 시리즈, 종횡사해, 영어권 작품들 까지 다 봤지만 이 작품은 아직 못봤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