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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입문 (2) 화려한 예술적 성취!! - All You Need Is Love 외 5곡/1966~67년

소로롤 소로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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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t.Pepper.jpg

왼쪽부터 링고 스타, 존 레논, 폴 맥카트니, 조지 해리슨

 

(1) 신나는 락앤롤~ - Yesterday 외 6곡/1962~65년

https://extmovie.com/movietalk/49812603

(2) 화려한 예술적 성취!! - All You Need Is Love 외 5곡/1966~67년

***

(3) 필수 상식과 분열기? - Hey Jude 외 3곡/1968년

https://extmovie.com/movietalk/49831704

(4) 그들의 뜨거운 황혼... - Let It Be 외 6곡/1969~70년

https://extmovie.com/movietalk/49852431

 

 

 

사실, 비틀즈의 음악적 전성기를 뽑으라고 하면 단연컨대 1966~68년도입니다.

그러나 이 시대는 사이키델릭 록 (마약에 취한 듯한 환각적인 분위기의 곡) 이 대중음악계의 주류였고

비틀즈는 그런 풍조를 선도하는 그룹이었기에 로맨스 영화에는 도통 어울리지 않는 곡들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소개해 드릴 6곡 중 마지막 'All You Need Is Love' 한 곡만이 영화 예스터데이에 나옵니다.

이어폰을 끼고! 영상을 틀고! 글과 함께! 즐겁게 감상하세요~^^

 

비틀즈 노래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 'Yellow Submarine'의 장면

 

노처녀 엘리너 릭비와 성직자 멕켄지에 대해 노래하는 'Eleanor Rigby'

'Yesterday'와 마찬가지로 프로듀서 조지 마틴의 권유로 현악 4중주 2세트가 사용되었는데

날카로움을 살리기 위해 악기마다 마이크를 초근접시켜 개별 녹음한 뒤 합쳤다고 합니다.

외로움과 죽음의 이미지로 가득찬 이 곡은 전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종류의 음악이었고

존에게 'In My Life'가 있었다면 폴은 이 곡을 통해 자신의 변화를 선포합니다.

 

이 무렵 쉴 새 없는 공연에 지치고 음악적 발전에 갈망을 느끼던 그들은 투어를 그만두고 스튜디오에만 전념합니다.

이로 인해 앞으로 소개할 그들의 창의성과 실험정신이 집약된 위대한 걸작들이 탄생할 수 있게 됩니다.

 

 

 

비틀즈의 사이키델릭 락을 대표하는 이 곡 'Strawberry Fields Forever'

Strawberry field란 존 레논이 어릴 적 살던 이모 집의 근처에 있어 친구들과 뛰놀던 고아원의 이름으로

유년기를 향한 향수를 상징함과 동시에 우리가 가고 싶어하는 이상향을 뜻합니다.

존이 스페인에 있을 때 작곡한 후 영국으로 돌아와 멤버들에게 들려주었을 때 놀라움에 수초의 정적이 돌았다고 합니다.

당시 비틀즈는 전에는 없던 혁신적인 사운드를 찾아 열렬히 굶주려 있는 매우 창의적인 상태였기에

어쿠스틱 버전이었던 이 곡은 신디사이저의 전신인 멜로트론을 비롯 당시 첨단의 음향 효과와 녹음 기술이 활용되고

스산한 존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몽환적인 사이키델릭 명곡으로 탄생했습니다.

(1)에 나왔던 'Help!'와 함께 존이 자신의 곡 중 가장 좋아했던 곡입니다.

 

 

 

존의 'Straw Berry Fields Foever'을 들은 폴은 자극을 받아 마찬가지로 유년기를 떠올리는 곡 'Penny Lane'을 작곡합니다.

Penny lane은 존이 어릴적 살던 근처의 거리 이름이자

폴이 존을 만나기 위해 가던 중 늘 지나치던 버스정류장의 이름입니다.

이 곡에 대한 높은 평가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더불어 악기들의 복잡하고도 섬세한 배치에서 비롯됩니다.

여러대의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은 물론이고 트럼펫, 탬버린, 종, 나팔 등으로 뛰어난 하모니를 이루어 냈습니다.

이 곡은 위의 'Strawberry Fields Forever'와 함께 더블 A사이드 싱글로 발표 되었고

두 곡 모두 평론가들에게 수많은 찬사를 얻었으며 팬들이 뽑는 베스트 목록에도 항상 들어가곤 합니다.

참고로 가사와 영상에도 나오는 페니레인의 이발소는 비틀즈 팬들의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베트남 전쟁의 교착상태 등으로 인해 미국의 젊은 층이 불안감에 휩싸였고

기성 사회를 부정하고 평화와 사랑을 노래하며 자연으로 돌아가 집단 떠돌이 생활을 하는

'히피' 문화가 유행하였습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배경이 바로 이 시대이지요.)

아직 해악성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마약도 빠르게 퍼져나갔는데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는 당시 유행했던 마약인 LSD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존 레논은 4살 짜리 아들 줄리안이 별이 뜬 하늘과 반 친구 루시를 그린 데서 영감을 얻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 곡은 전반적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만화경의 이미지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곡되었습니다.

뤽 베송 감독의 영화 제목이기도 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여성 루시를 아시나요?

320만년 전 살았던 그 여성의 이름은 바로 화석 발굴 캠프에서 틀은 이 곡에서 따온 거라고 하지요.

 

비틀즈는 히피, 마약, 인도 종교 등 신비주의적 사상에 매료되어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시도했습니다.

이 시기의 음악이 고평가받는 이유를 꼽으라면 음향적으로 무척 다채롭고 풍성하며,

대중음악에 문학과 클래식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했고

모든 수록곡이 유기적으로 통일되어 있는 '컨셉트 앨범'과 '녹음실을 연주'한다는 개념을 완성시켜

기술적, 예술적으로 후대의 대중음악가들에게 무한한 영향력과 영감을 주었다는 점입니다.

 

 

 

'A Day in the Life'는 존의 미완성곡 중간에 폴이 파편적으로 만들어 놓은 구절을 삽입하고 두 노래 사이의 연결부는

40인조 오케스트라 세션이 풍선으로 가득찬 방에서 고무 코와 고릴라 발 따위의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연주했다고 합니다.

3대의 피아노로 E 메이저 코드를 동시에 누르는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유명한 종결이 40초를 넘는 시간동안 울린 뒤

앨범 버전에서는 개만이 들을 수 있는 고주파수 음이 재생되고 조각난 말소리들이 들리며 음악이 끝이 납니다.

마지막 잡음은 'Never could be any other way'라고 하며 축음기의 바늘을 LP판에서 떼기전까지 계속 반복됐습니다.

레논-매카트니 작곡 파트너쉽의 완벽한 협업으로 이루어진 이 아방가르드한 곡은

놀라운 공간감과 비현실감, 치밀한 전체 구성과 클래식의 기발한 기여로 비틀즈의 가장 위대한 명작으로 칭송받습니다.

 

 

 

BBC 생방송 장면과 영화 'Yellow Submarine' 장면

 

많은 분들이 이 곡을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영화 버전에서는 도입부의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는 들어냈지만요 ^^

1967년 6월 25일, 세계 최초의 위성 생중계 BBC 'Our World' 방송에서 비틀즈는 신곡을 부르기로 했습니다.

존과 폴은 각자 곡을 써왔고 전세계인에게 친숙한 멜로디와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존의 'All You Need Is Love'가 선택됩니다.

이 곡은 히피 정신을 잘 나타내며 반전운동을 상징하는 곡으로 불려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비틀즈의 사이키델릭 락 전성기인 1966~67년도의 6곡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멤버들 간의 결속력이 급속도로 무너진 후반기의 곡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신나는 락앤롤~ - Yesterday 외 6곡/1962~65년

https://extmovie.com/movietalk/49812603

(2) 화려한 예술적 성취!! - All You Need Is Love 외 5곡/1966~6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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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필수 상식과 분열기? - Hey Jude 외 3곡/1968년

https://extmovie.com/movietalk/49831704

(4) 그들의 뜨거운 황혼... - Let It Be 외 6곡/1969~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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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몇몇 곡들은 알고 나머진 생소한데.. 쭉한번 들어볼게요.^^

13:53
19.09.10.
profile image 2등

좋은 글 감사합니다ㅠㅠ 비틀즈 멤버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노래만 알고 있었는데 덕분에 많이 알아가네요!

북마크해두고 자주자주 읽고 싶네요ㅠ 감사합니다:)

14:17
19.09.10.
profile image
소로롤 작성자
무비인

도움이 되셨다니 기뻐요 ^^ 응원 감사합니다~

08:39
19.09.11.

이 시기에 나온 앨범들은 역대 최고 명반들이죠ㅎㅎ 리볼버, 페퍼 상사, 매지컬 미스터리 투어는 정말 대단합니다ㅠㅠ

15:41
19.09.10.

비틀즈 활동 중기는 여러 시도와 실험이 다양해서 의견이 갈리는듯 싶어요. 그래도 이 시기가 있어서 후기와 각자 솔로 활동이 있었던 것 같아요.

17:14
19.09.10.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곡이 비틀즈의 곡이었다니... 몰랐네요. 제가 비알못이라 ^^;

22:26
1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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