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보통의 가족을 보고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보통의 가족>은 원작 영화 <더 디너>를 로컬 라이징화한 작품입니다.

현세에 찌든 변호사 재완(설경구)은 아내를 잃고 딸 그리고 새 아내인 지수(수현)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면 자상한 소아과 의사 재규(장동건)은 많은 것을 가정을 희생하는 아내 연경(김희애)과 함께 합니다.

재완과 재규는 형제이고 정기적으로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습니다. 삶에 대한 가치관이 완전히 반대인 형제는 매번 티격태격 하지만 이 약속은 언제나 지킵니다. 

그러던 와중 두 가정의 아이들이 어떤 범행을 일으키게 되는데 아이들의 거짓말을 이 두 부모들은 믿습니다. 하지만 cctv에 찍힌 두 아이의 모습은 그들의 말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 두 부모들은 놀라게 되지만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원작인 <더 디너>는 이탈리아 작품이고 <보통의 가족>은 큰 틀과 주요 사건은 같습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직업까지 같습니다. <더 디너>를 먼저 본 상태이고 이런 정보까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관람 포인트는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었습니다. 이미 검증된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는데 두 남자 캐릭터들보단 두 여성 캐릭터와 연기가 더욱 더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들의 악마적인 이면도 흥미로웠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진호 감독 특유의 연출이 눈에 띠지 않았고 원작과의 차별성도 별로 느껴지지 않는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