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열차] 80년대 초 홍콩영화 올스타전
![다솜97](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177/009/9177.jpg?2013070318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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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작이니까 무려 30년 전 영화네.
소림사주방장, 돌아온 소림사주방장, 산동물장수 등 국적불명의 국산 권격물들을 동네 재재개봉장에서 섭렵하던 국딩 시절, 오복성을 접하고 홍콩영화의 재미에 빠져 미친 듯이 성룡 패거리들의 영화를 섭렵했었다.
땅.딴.따.따아안~ 또로로로로 소리와 함께 직사각형 4개가 정사각형을 만드는 골든하베스트의 로고가 스크린에 뜰 때의 기대와 흥분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생생한 추억이다.
오복성, 프로젝트A, 복성고조, 칠복성, 쾌찬차, 비룡맹장 등등...
1980년대 당시 성룡, 홍금보, 원표는 골든트리오, 혹은 가화삼보라 불리며 홍콩 골든하베스트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했었다.
홍금보가 연출한 <부귀열차>도 애초 골든트리오 협업으로 기획됐으나, 성룡이 프로젝트A 속편의 작업으로 합류하지 못하여 가화삼보 중 홍금보와 원표 만이 출연했었다. 비록 성룡이 빠지긴 했지만 <부귀열차>에는 당시 홍콩 영화계 최고의 얼굴들이 대거 등장, 이들의 면면을 보는 것만으도 상당한 즐거움을 안겨 줬었다.
알람탐과 함께 최고의 인기그룹 위너스에서 활동했던 종진도(사랑의 스잔나), 미스터 부 시리즈의 허씨삼형제 중 막내 허관영, 최고의 코미디언 증지위와 오요한, 강시선생의 임정영, 천녀유혼의 우마, 신인시절의 관지림.
한국에서 홍콩으로 진출한 발치기의 달인 황정리, 이후 천사행동(폴리스마담) 시리즈로 이세봉과 화끈한 액션을 보여 준 오시마 유카리(일명 대도 유가리), 예스마담 시리즈의 신시아 로즈록(일명 나부락),그리고 80년대 홍콩영화 최고의 악역 적위.
![부귀열차H264(AVC1)2017_05_07.avi_001933221.png](https://extmovie.maxmovie.com/xe/files/attach/images/137/369/214/026/20726ba07478717eb63365f0abc79681.png)
이외에도 레전드 왕우(외팔이 시리즈)와 석견(이소룡의 용쟁호투), 새파란 신인시절의 주보의와 레지나 켄트 등 80년대 홍콩영화 팬이라면 아하!하며 반가워할 수많은 배우들이 이 영화에 얼굴을 비췄다.
<부귀열차>를 다시 보니 같은 가화삼보라도 홍금보 연출의 영화는 확실히 성룡 작품과 달랐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성룡이 주변 지형지물의 이용, 상대 배우와의 동작 합 등을 중요시하여 아기자기한 서커스 묘기와 같은 장면들을 어지간해서는 테이크를 끊지 않고 촬영하는 방식으로 액션 시퀀스 연출을 했던 반면에 홍금보는 강렬한 타격감을 중시하여 긴 테이크보다는 상대적으로 현란한 편집에 의한 액션을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또한 성룡이 상영시간 내내 크고 작은 액션 씬을 쉴 새 없이 보여주는 쪽이라면 홍금보는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 특히 엔딩 쪽에 강력한 액션 시퀀스를 폭발시키는 편이었다.
애니웨이, 둘 모두 (지금의 홍콩액션영화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엄청한 에너지의 액션 장면과 스턴트를 연출해 냈다는 건 분명하다.
80년대 중후반 영웅본색과 천녀유혼을 내세운 시네마시티의 등장으로 (특히 한국에서의) 성룡 패거리와 골든하베스트의 독주는 끝났다. 90년대 중반 홍번구가 미국 시장을 강타하며 성룡은 글로벌 스타로 성공하고 홍금보 또한 헐리웃에 진출하지만, 80년대 홍콩영화 키드들을 흥분시켰던 가화삼보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확연히 늙어 버린 성룡과 홍금보의 요즘 신작들은 따분하고 시시하다.
차라리 30년 전 젊고 용맹한 이들의 코믹액션 활극이 수십 배 더 짜릿하고 유쾌하다.
다솜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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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고요고 재미있었죠.... 극장에서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네요
14:45
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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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실장
예, 다시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
15:13
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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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골드하베스트 로고 뜨는 것만으로도 그때 우리들은 기대에 찼었죠. 우와 시작한다~~~
14:56
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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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싸
당시에는 헐리웃 4대 배급사보다 더욱 친숙했죠 ^^
15:16
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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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땡큐마담에 영환도사까지 나오는 진정한 올스타무비였네요
15:08
17.11.06.
![profile image](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177/009/9177.jpg?20130703180651)
골드버그
당시 홍콩영화팬이라면 주조연 출연진 얼굴이 모두 익숙하고 그리운 그런... ^^
15:17
17.11.06.
후기잘읽고갑니다
12:09
1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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