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7
  • 쓰기
  • 검색

[부귀열차] 80년대 초 홍콩영화 올스타전

다솜97 다솜97
4224 4 7
1986년 작이니까 무려 30년 전 영화네.

소림사주방장, 돌아온 소림사주방장, 산동물장수 등 국적불명의 국산 권격물들을 동네 재재개봉장에서 섭렵하던 국딩 시절, 오복성을 접하고 홍콩영화의 재미에 빠져 미친 듯이 성룡 패거리들의 영화를 섭렵했었다.

땅.딴.따.따아안~ 또로로로로 소리와 함께 직사각형 4개가 정사각형을 만드는 골든하베스트의 로고가 스크린에 뜰 때의 기대와 흥분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생생한 추억이다.

 

부귀열차 포스터.jpg

 

오복성, 프로젝트A, 복성고조, 칠복성, 쾌찬차, 비룡맹장 등등...

1980년대 당시 성룡, 홍금보, 원표는 골든트리오, 혹은 가화삼보라 불리며 홍콩 골든하베스트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했었다.

홍금보가 연출한 <부귀열차>도 애초 골든트리오 협업으로 기획됐으나, 성룡이 프로젝트A 속편의 작업으로 합류하지 못하여 가화삼보 중 홍금보와 원표 만이 출연했었다. 비록 성룡이 빠지긴 했지만 <부귀열차>에는 당시 홍콩 영화계 최고의 얼굴들이 대거 등장, 이들의 면면을 보는 것만으도 상당한 즐거움을 안겨 줬었다.

알람탐과 함께 최고의 인기그룹 위너스에서 활동했던 종진도(사랑의 스잔나), 미스터 부 시리즈의 허씨삼형제 중 막내 허관영, 최고의 코미디언 증지위와 오요한, 강시선생의 임정영, 천녀유혼의 우마, 신인시절의 관지림.
한국에서 홍콩으로 진출한 발치기의 달인 황정리, 이후 천사행동(폴리스마담) 시리즈로 이세봉과 화끈한 액션을 보여 준 오시마 유카리(일명 대도 유가리), 예스마담 시리즈의 신시아 로즈록(일명 나부락),그리고 80년대 홍콩영화 최고의 악역 적위.
 
부귀열차H264(AVC1)2017_05_07.avi_001933221.png

 

이외에도 레전드 왕우(외팔이 시리즈)와 석견(이소룡의 용쟁호투), 새파란 신인시절의 주보의와 레지나 켄트 등 80년대 홍콩영화 팬이라면 아하!하며 반가워할 수많은 배우들이 이 영화에 얼굴을 비췄다. 
 
<부귀열차>를 다시 보니 같은 가화삼보라도 홍금보 연출의 영화는 확실히 성룡 작품과 달랐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성룡이 주변 지형지물의 이용, 상대 배우와의 동작 합 등을 중요시하여 아기자기한 서커스 묘기와 같은 장면들을 어지간해서는 테이크를 끊지 않고 촬영하는 방식으로 액션 시퀀스 연출을 했던 반면에 홍금보는 강렬한 타격감을 중시하여 긴 테이크보다는 상대적으로 현란한 편집에 의한 액션을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또한 성룡이 상영시간 내내 크고 작은 액션 씬을 쉴 새 없이 보여주는 쪽이라면 홍금보는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 특히 엔딩 쪽에 강력한 액션 시퀀스를 폭발시키는 편이었다.
애니웨이, 둘 모두 (지금의 홍콩액션영화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엄청한 에너지의 액션 장면과 스턴트를 연출해 냈다는 건 분명하다.
 
80년대 중후반 영웅본색과 천녀유혼을 내세운 시네마시티의 등장으로 (특히 한국에서의) 성룡 패거리와 골든하베스트의 독주는 끝났다. 90년대 중반 홍번구가 미국 시장을 강타하며 성룡은 글로벌 스타로 성공하고 홍금보 또한 헐리웃에 진출하지만, 80년대 홍콩영화 키드들을 흥분시켰던 가화삼보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확연히 늙어 버린 성룡과 홍금보의 요즘 신작들은 따분하고 시시하다.
차라리 30년 전 젊고 용맹한 이들의 코믹액션 활극이 수십 배 더 짜릿하고 유쾌하다.

다솜97 다솜97
28 Lv. 94060/100000P

불타는 20대를 훌쩍 넘기고

어느날 귀로에 선 사십대 남자 사람.

영화, 만화 무진장 좋아합니다 ^^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4

  • 골드버그
    골드버그
  • 마싸
    마싸
  • 인사실장
    인사실장

댓글 7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요고요고 재미있었죠.... 극장에서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네요
14:45
17.11.06.
profile image
다솜97 작성자
인사실장
예, 다시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
15:13
17.11.06.
profile image 2등
맞아요. 골드하베스트 로고 뜨는 것만으로도 그때 우리들은 기대에 찼었죠. 우와 시작한다~~~
14:56
17.11.06.
profile image
다솜97 작성자
마싸
당시에는 헐리웃 4대 배급사보다 더욱 친숙했죠 ^^
15:16
17.11.06.
profile image 3등
와우 땡큐마담에 영환도사까지 나오는 진정한 올스타무비였네요
15:08
17.11.06.
profile image
다솜97 작성자
골드버그
당시 홍콩영화팬이라면 주조연 출연진 얼굴이 모두 익숙하고 그리운 그런... ^^ 
15:17
17.11.06.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더 납작 엎드릴게요] 시사회 당첨자입니다. 2 익무노예 익무노예 2일 전21:41 913
HOT [핸섬가이즈]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날] 호불호 후기 모음 4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6일 전11:31 18375
공지 [이매큘레이트]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20 익무노예 익무노예 24.06.25.00:06 5756
HOT 전망 좋은방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 1985년) 1 80&#039;s 28분 전21:33 111
HOT 크리스 프랫, DC 유니버스 참여에 긍정적 4 카란 카란 30분 전21:31 168
HOT '데드풀과 울버린' 북미 개봉 성적 신기록 수립 ... golgo golgo 32분 전21:29 228
HOT [데드풀과 울버린] 40분 푸티지 국내 언론사 리뷰 2 시작 시작 41분 전21:20 368
HOT 레전드 에로 [엠마뉴엘] 리메이크 티저 예고편 5 golgo golgo 1시간 전20:14 737
HOT [비틀쥬스 비틀쥬스]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 선정 2 시작 시작 1시간 전20:04 405
HOT 트위스터스 티져포스터(국내) 2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9:05 812
HOT <밀수> 류승완 감독 & 조인성 일본 방문 결정 6 카란 카란 3시간 전18:52 724
HOT 리들리 스콧, '에일리언' 속편을 직접 찍었어야 ... 8 카란 카란 6시간 전15:50 2599
HOT 한국에 방문한 거로 보이는 일본여배우 7 중복걸리려나 3시간 전18:45 1946
HOT 해커 집단, KADOKAWA 내부 정보 유출 2 카란 카란 4시간 전17:11 1504
HOT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 편 - 초간단 후기 7 소설가 소설가 7시간 전14:37 1771
HOT <핸섬가이즈> 배우들의 미개봉 사진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8:15 591
HOT 낙상 사고로 부상당한 이안 맥켈런, 연극에서 하차 회복에 전념 6 카란 카란 5시간 전16:37 527
HOT The Last Concert (1976) 신파조 멜로드라마의 모범적인 예.... 8 BillEvans 10시간 전11:31 508
HOT <CSI>, 픽션에서 트루 크라임으로 장르 변경 4 카란 카란 5시간 전16:13 680
HOT <만천과해> CGV 필름 마크 1 접속영화여행 7시간 전14:28 491
HOT 과거를 존중하고 미래를 포용하는 것 5 21C아티스트 6시간 전15:21 593
HOT '글래디에이터 2' 스토리와 캐릭터 소개 11 golgo golgo 10시간 전11:29 2499
1142844
normal
짓5나온다 6분 전21:55 56
114284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0분 전21:51 66
1142842
image
golgo golgo 13분 전21:48 95
1142841
image
접속영화여행 15분 전21:46 77
1142840
image
NeoSun NeoSun 18분 전21:43 75
1142839
image
NeoSun NeoSun 22분 전21:39 89
1142838
image
NeoSun NeoSun 27분 전21:34 114
1142837
normal
80&#039;s 28분 전21:33 111
1142836
image
카란 카란 30분 전21:31 168
1142835
image
golgo golgo 32분 전21:29 228
1142834
image
NeoSun NeoSun 33분 전21:28 101
114283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8분 전21:23 115
1142832
normal
시작 시작 41분 전21:20 368
1142831
image
NeoSun NeoSun 44분 전21:17 124
1142830
image
샌드맨33 1시간 전20:47 208
1142829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20:14 737
1142828
image
시작 시작 1시간 전20:04 405
1142827
normal
Sonatine Sonatine 2시간 전19:45 256
1142826
image
GI 2시간 전19:38 534
1142825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9:05 812
1142824
image
e260 e260 3시간 전19:00 370
1142823
image
e260 e260 3시간 전18:57 413
1142822
image
e260 e260 3시간 전18:56 246
1142821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18:56 344
1142820
image
접속영화여행 3시간 전18:55 159
1142819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18:52 724
1142818
image
오래구워 3시간 전18:48 287
1142817
image
중복걸리려나 3시간 전18:45 1946
1142816
normal
이안커티스 이안커티스 3시간 전18:44 254
1142815
image
시작 시작 3시간 전18:32 323
1142814
image
시작 시작 3시간 전18:25 548
114281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8:19 237
1142812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8:15 591
1142811
normal
80&#039;s 3시간 전18:02 514
1142810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7:53 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