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뷔페 천재의 빛, 광대의 그림자“전시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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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서울에 있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를 보고나서
(5만원짜리 도록도 샀다.아싸!)
뷔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직시,
바로 직진 바로 결제 바로 입장했다 (?)
뷔페라는 푸짐한 (?)이름과 다르게
뷔페의 작품들에서는 극도의 기이함과 고독,
우울함들이 보여진다 그는 어린시절 부터
목격했던 전쟁과 일종의 애정결핍으로 영향을
받아 인간의 어두운 면을 통찰하는 독창적인
화풍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개인적으로 에곤 실레,살바도르 달리,에드바르트
뭉크, 파블로 피카소,르네 마그리트,와 더불어서
굉장히 좋아하는 화가라서 정말 기대되었다
전시회에서 사진촬영이 불가인데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이 압도적인 작품을 전시회에서
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전시장에 들어가자 우울한 피아노음악이 흘려져
나오며 뷔페라는 인물을 보여준다
(꽤나 잘생겼다) 작품들은 기괴하고 정리되지
않는 거친 선들,하지만 그 거친 붓칠에서도
보여지는 엄청난 섬세한 감각, 작품들의
크기는 보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상당히 크다 전시회는 처음엔 집안의 모습이나
생활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가장 일상적인 부분들이지만 어딘가
이상하고도 불편하다 전시장을 본격적으로
돌아다니면 일상에서 벗어나 “인간”을 다루는
작품들을 볼수 있을 것이다
그는 어린시절 부터 전쟁을 경험했다
이러한 비극적 경험들은 작품속에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뷔페의 작품들속에서 보여지는
인간들의 모습은 허무하고 염세주의적이며
영혼이 없다 표정들은 모두가 무감각하며
시선들은 불안하고 어떤 자화상들은
관람객들을 불편하게 바라보고있다
전부다 앙상하고 불편한 모습의 인간들은
뷔페의 모든 작품세계를 대변하고 있다
인간들의 기괴한 초상화 다음엔 “광대”가 나온다
뷔페는 광대들을 병적으로 집착하며 그렸다고
한다 실제로 뷔페가 광대로 분장한 사진이
입구를 지키고있다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온다)
광대라는 것은 슬플때나 화날 때나 웃어야 한다
일종의 감정적 억압이라고 해야하나?
광대들의 모습에서 뷔페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광대들의 모습은 절대로 우스꽝스럽게 보여지지
않다 그들은 모두 울고있거나 이상한 표정을
짓고있다 마치 웃음이라는 것을 잃어버린 것 처럼
말이다 거의 4번째파트는 종교,신화,소설,
자신의 자전적 요소가 강하게 드러나있다
돈키호테,기독교,잔다르크 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있는데 말그대로 “압도적이다”
돈키호테의 그림을 보고 “끝내준다”
그리고 발걸음을 옮기자 또다시 감탄
(아니 더 커진 감탄사)
잔 다르크가 신에게 프랑스를 구하라하는
계시를 받는 순간을 뷔페만의 스타일로
표현한 작품인데 지금까지 보았던 뷔페의 작품들이 압도적으로 컸다면 잔다르크 그림은
강렬한 화풍과 신화적 메세지가 엄청난 사이즈와
결합되어 탁월한 시너지를 낸다
뷔페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깊은 그림이었다
그 다음 파트는 뷔페의 영원한 뮤즈이자 그의
사랑,어쩌면 그의 존재의 의미였던 아내”이사벨“
을 보여준다 이때의 전시장 분위기는 꽤나
행복하고 세상 피폐하던 분위기와는 다르게
희망적인 부분들이 인상깊다
이사벨을 정말 사랑한게 느껴지는데
그 특유의 괴상한 화풍으로 사람을 그려냈다면
이사벨의 자화상은 뷔페 자신의 그림보다
더 압도적이고 섬세하며 찬란하게 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테마이후로 전시회는
뷔페의 마지막을 보여준다
뷔페는 그 생에 마지막 순간에서도 그림을 그렸다
그 그림들은 해골,장기,까마귀,허수아비등 죽음
을 상징하는 이미지들을 그려넣어 자신의 마지막을 예술로 완성해낸다
이번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과
(나중에 리뷰 같은거? 써보겠다
그 유명한 절규를 볼수 있다!)
”베르나르 뷔페 천재의 빛,광대의 그림자“는
올해 최고의 전시회라고 생각한다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흥미로웠고
스탠리 큐브릭전이랑 이건희 컬렉션,팀버튼 특별전 이후로 최고의 전시회였다
오늘도 난 참 알차게 보냈던 것 같다
Sona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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