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포일러없이 냉정하게 평가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타리움에서 영화를 봤군요. 전 월드타워 수퍼플렉스G를 먼저 가봐서 그런지 그냥 그랬습니다. 극장 자체는...자리는 F열 중앙이라 나름 명당이었더군요(12시부터 세 시간 줄 선 보람이...)
본격적인 영화 이야기입니다.
우선 재밌습니다. 그리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위한 소모품인 영화가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존 왓츠 감독은 히어로물은 어떻게 해야 관객들이 재밌어 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한 것 같습니다. 액션과 유머 그리고 신기술이 적절히 섞여서 영화를 지루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끌고 가네요. 이 영화의 첫 번째 미덕은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임에도 불구하고 의미보다 재미에 방점을 더 찍었다는 점 같습니다.
마블 히어로의 세대 교체라는 말 자체도 그냥 하는 말은 아닌 듯합니다. 확실히 스파이더맨은 마블 히어로 중 어떤 히어로가 여러 작품을 통해 겪었던 시행착오와 그 끝에 얻었던 깨달음을 한 번에 다 얻게 됩니다. 물론 본인 스스로 얻어지는 것과 강제로 주입되는 것 모두가 있지만 결국은 본인 해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스파이더맨의 데뷔 무대였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스파이더맨과 기존 MCU 히어로들의 액션의 합을 시험했던 영화라면, 이번 영화는 향후 MCU에서 스파이더맨이 정서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누구와 생각을 함께 할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것은 지금의 히어로들이 모두 퇴장하거나 일부가 퇴장해도 스파이더맨을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MCU가 펼쳐질 수 있음도 암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기대가 큽니다. 세대 교체라는 의미가 제대로 실현된 것이 이번 영화의 두 번째 미덕입니다.
빌런에 있어서 약간의 억지스러움도 보이지만 그럭저럭 유의미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빌런이 뱉는 이야기는 한번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마이클 키튼은 정말 좋은 배우란 생각을 거듭하기도 했습니다.
결론입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히어로 무비 첫 이야기에서 의미보다 재미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우선 합격입니다. 아마도 통상 필요했을 의미는 스파이더맨이 직접 긴 시간을 할애해서 겪음으로 보여주지 않아도, 그동안 MCU영화를 열심히 본 관객이라면 다른 사람을 통해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를 보고나니, 앞으로의 MCU에서 스파이더맨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더불어서 이번 영화 제목은 아주 잘 지은 것 같네요.(영화 제목이 세 번째 미덕입니다^^)
영화가 치킨이라면, [스파이더맨: 홈 커밍]은 흰무 넷입니다.
이상입니다.
비가 많이 오네요. 편안한 밤 되십시오 ^-^
무잉무잉 ~ 얍얍 !!
덤, 이번 영화에서 제일 매력적이었던 인물은...
미쉘이었습니다 ㅎㅎ
(나올 때마다 좋았는데, 특히 어떤 장면에서 대박이 ^_____^
추천인 28
댓글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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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이클 키튼에 감동했습니다. 본문에서 말씀하신대로 그가 하는 말이 공염불로 느껴지지도 않았구요ㅎㅎㅎ
요새 느끼는데 초감독님과 취향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ㅋㅋㅋㅋ
수요일까지 어떻게 기다리죠ㅠ
대박 꽃길 걸을 일만 남았군요...
이번 캐릭터들 다 좋았어요 ㅋㅋㅋㅋㅋ 미쉘 속편 기대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