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4] 각본가 "재미없었다면 왜 그런지 말해줘"

제 생각엔 [공주와 개구리] 때도 그랬고, [In Living Color] 때도 그랬어요. 많은 사람들이 ‘왜 흑인판 SNL이 필요해? 이미 있잖아’ 이런 식이었죠. 그런데 웃긴 건, 그런 댓글 대부분이 정작 영화 자체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는 거예요. ‘그런데 잠깐, 영화가 좋았던 거야? 나빴던 거야?’란 건 없이요.
가끔은 그냥 영화관 가서 팝콘 사고, 어두운 데 앉아서 영화 보며 즐기고, 끝나고 나와서 친구들한테 얘기하고, 그걸로 끝인 거예요. 다른 모든 건 그냥 그대로 두고요. 작가로서 할 수 있는 건 재미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뿐이에요. 그게 전부죠.
가끔은 그렇잖아요. 비도 오고, 햄 샌드위치는 엉망이고 그런 날에 영화를 보면, 리뷰에 비 얘기랑 샌드위치 얘기를 쓰는 거예요. 그리고 그런 건 아무도 관심 없어요. 그냥 영화를 즐기든가, 아니면 말든가죠.
만약 영화가 재미없었다면, 왜 그런지 말해주세요. 저도 그게 궁금하니까요.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들이 많아요. ‘전면적인 변경이 있었다’는 식의 말도 있는데, 사실과는 좀 거리가 있어요.
영화는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요. 이 영화 제작 중엔 코로나 격리 기간도 있었고요. 저는 2020년에 이 작업을 시작했는데, 그때는 격리 중이었어요. 그게 좀 풀리고 나서 파업이 있었고, 또 다른 파업이 이어졌죠.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지속됐어요. 거의 1년 가까이 됐죠. 그 후에야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고요. 어떤 영화를 만들든 재촬영은 항상 있게 마련이에요. 그건 영화 제작의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쉽게 오해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누가 인터넷에 뭔가 올리기 시작하면, 그게 커지기 쉽잖아요. 뭐라더라 ‘거짓은 진실이 신발도 신기 전에 지구를 반 바퀴 돈다’고. 이 영화도 그런 식으로 약간 손해를 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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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가 빌런한테 계속 처맞아요.
강력한 히어로는 아니었고 샘의 캡틴은
애초부터 어울리지 않았어요.


모냥 떨어지게 왜 저러는 지 모르겠음
특히 PC관련해서.. [내 영화는 훌륭하지만, 억울하게 PC관련 억까(억지로 까임)을 당해서 억울하게 흥행 안된거다]라고 주장하고 싶은건지
캡틴 마블2 감독부터
캡틴 아메리카4 감독
등 꼭 이런게 반박하는데
이상하게 리들리 스콧 감독님도.. 자기 영화 흥행 망했다고 뒷말하는 분이 아닌데
페미니즘 사극 [라스트 듀얼] 이후 뒷말을 한참 하심
즉, 헐리우드에선 그런 메시지를 넣은 영화가 억울하게 흥행 망한다는 식의 가치관이 공유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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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흥행 뒷말한게.. 타란티노 처럼
[ 내 영화는 훌륭한데 기회도 안주냐]... 며 극장의 독과점 비판을 한 경우는 꽤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