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로비가 아니라 라운딩이지 (로비 약스포 후기)
저는 배우들의 감독 도전을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또 그 두 직업이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으니 결과만 괜찮다면 좋게 보는 편인데요. 최근 배우출신 감독들의 작품을 보면 인맥장사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비는 기본부터가 무너진 영화입니다. 각본에 기승전결도 없고 장르의 연결성도 없이 여기선 이거 저기선 저것 그냥 하정우 감독이 하고싶은 걸 다 했는데, 관객은 못따라가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고편도 그렇고 '로비'하면 으레 생각날 법한 하이스트/케이퍼 무비 장르를 생각하게 하는데, 실제 로비라는 영화는 그냥 주인공이 접대골프를 할 뿐인 코미디 영화라는 것이 첫번째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본질은 정신없고 근본없는 B급 코미디 영화인데 영화가 쓰고있는 탈은 초반부까지 케이퍼 영화를 표방하고 있으니 괴리가 상당합니다.
영화 중반부터 후반까지 접대골프만 하는데, 이게 진전도 스릴도 없고 오로지 코미디 코미디 코미디만 있으니 웃기야 하지만 관객입장에서는 자괴감이 드는 영화입니다. 코미디도 잘 짜여진 코미디가 아니라 롤러코스터 때보다 더 퇴보한 말장난이 티키타카랍시고 이어집니다. 배우들이 어떻게 살리긴 했는데... 딱 볼때만 웃긴 정도까지만 살려놓습니다.
오디오도 문제입니다, 이 티키타카가 타율이 좋고 웃기려면 딕션이 잘 들리고 알아듣기 쉬워야 하는데. 골프는 모르는 사람이 절대 알 수 없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웃기 어려운데다, 한국영화에 고질병인 말씹힘, 음악이 더 크게 깔림 등의 문제로 안 그래도 정신없는 코미디가 못 웃기기까지 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집니다.
각본또한 마찬가지로 엉망 그 자체입니다. 영화에 기승전결이란것도 없고 설정은 백그라운드에서 감독이 혼자 다 해놓고선 관객에게 보여주진 않으니 관객입장에서는 어리둥절 할 밖에요.
지금 후기를 쓰면서도 한숨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이 밑에 욕 없이 할 수 있는 평가를 다 내놓으려다가 그건 배우들에게 예의가 아닌 거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백설공주가 올해 최악의 영화라고 했었나요?
몇주도 안되어 제 말을 철회 할진 몰랐습니다 적어도 백설공주는 영상미라도 있었거든요.
한줄평:
예술에 왜는 없다지만, 정말 왜?
0.5점
너의시간속으..
추천인 1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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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봤었을때 아.. 호불호 쎄게 갈리겠다싶었어요.
정말 애매한 영화였는데, 이렇게 강하게 말씀하신 분이 계셨네요.
저 블랙코미디 짱 좋아하는데, 이건 너무 대중성에 의식한 느낌이 들었네요



확 와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