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2025)을 보고 나서 (스포 O) - 양익준 주연 작품

눈보라 치는 상황에서 두 남자가 조난을 당했고, 한 남자는 다리를 다친 상황이었다. 이 순간이 마지막일 것 같아 다친 남자가 옆에 남자에게 16년 전에 사유리라는 같이 산을 다녔던 여자를 죽였다고 고백한다. 그땐 조난이라고 알려지면서 죽은 걸로 돼있었는데, 이런 위급한 순간에서 말하니 벙찌긴 하지만 일단 살자고 하면서 다행히 근처에 대피소가 있어 같이 들어갔다.
대피소에서 불을 지피고 지내다 보니 점점 다친 남자가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까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더욱이, 그가 칼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불안감은 증폭됐고, 결국 다친 남자가 자신을 죽이려고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모든 게 꿈이었고, 일어나서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다친 남자가 산에서 내려가면 자수한다고 하면서 이대로 끝나나 싶었지만 다친 남자가 자신에게 사유리에 대해서 할 말 없냐고 하더니 말을 하다 보니 다친 남자가 몰랐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사실, 다친 남자가 16년 전에 사유리를 목 졸라 죽이려고 했던 걸 뒤에서 몰래 이 남자가 보고 있었고, 죽은 줄 알았던 사유리가 갑자기 깨어나면서 살아있는 모습을 보고 이 남자가 자신의 아기를 임신하고 있는 사유리였기에 이를 없애기 위해서 사유리를 다시 한번 목 졸라 죽인 것이었다.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누구 한 명은 죽어 있으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한정된 공간에서 두 남자의 연기로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흘러가는 게 제법 볼 만했다. 다만, 양익준이 일본어로 말하다가 한국어로 말하다가 왔다갔다 하는 게 뭔가 아쉽게 느껴졌고, 한국어로 말하는 대사들이 조금은 딱딱하게 다가와서 그런 것 같다.
양익준이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무기를 들고 엎드린 채로 와다다다 다가오는 장면이 있는데 무섭다기보단 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양익준이나 이쿠타 토마의 연기가 좋았고, 영화의 러닝타임이 1시간 15분 정도밖에 안 되는 착한 시간이었기에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쿠타 토마를 어디서 본 것 같았는데 하고 찾아보니까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에서 여자 역할을 한 배우여서 좀 놀랐다.
톰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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