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젠킨스, <무파사: 라이온 킹> 연출 후 "올-디지털 영화 제작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언급
디즈니의 <무파사>는 올해 남은 몇 안 되는 할리우드 대작 중 하나이며, 이는 배리 젠킨스 감독이 올-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한 첫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젠킨스는 <문라이트>와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같은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드라마로 오스카상을 받은 감독이다. 그는 “어떻게 내가, <문라이트>의 감독이 <라이온 킹> 프리퀄을 연출하냐고 다들 생각할 것”이라고 벌처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슈퍼볼에 대해 트윗만 해도 사람들이 내가 이 영화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일을 맡았을 때 사람들은 ‘배리 젠킨스가 시각효과에 대해 뭘 안다고? 대체 왜 이 영화를 선택했지?’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런 의문이 저에게는 오히려 자극적이었어요. 사람들이 컴퓨터로 이런 걸 만들잖아요. 그러니까 누구든지 이걸 할 수 있겠죠. 그렇죠? 제가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할 어떤 물리적 이유도 없잖아요”
벌처는 젠킨스가 <무파사>를 제작하며 보낸 3년의 과정을 자세히 조명했다. 이 영화는 2019년 존 파브로 감독의 <라이온 킹>과 마찬가지로, 모든 장면을 가상 제작 도구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무파사>는 <라이온 킹>의 프리퀄로, 젠킨스는 147일 동안 촬영을 진행했지만, 실제 세트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젠킨스는 이런 디지털 방식의 영화 제작을 다시 시도할 계획은 당분간 없어 보인다.
그는 “올-디지털 제작 방식은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 저랑은 맞지 않아요”라고 확고히 말했다. “다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실제로 모든 것을 준비해서 물리적인 환경에서 작업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믿어요. 그리고 그것들을 조화롭게 섞어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법을 찾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빛이, 그리고 환경이 어우러져서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가 깊고 풍부하며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 말이에요”
젠킨스의 오랜 프로듀서 아델 로만스키는 벌처에 젠킨스가 다음 작품으로 알빈 에일리(흑인 댄서) 전기 영화를 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그가 다음에 무엇을 하든, 그건 2억 5천만 달러짜리 영화가 아니겠죠. 우리는 훨씬 제한된 조건을 받아들여야 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가상 환경에서 작업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젠킨스는 <무파사>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연출 기법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벌처에 따르면 영화는 “전형적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시각 문법이 아닌, 벨라 타르, 지아장커, 거스 밴 샌트와 같은 슬로우 시네마 거장들이 완성한 기법을 연상시키는 길고 부드러운 롱테이크가 많이 등장한다”고 한다. 디즈니 본사는 한 장면의 롱테이크가 “다소 느리게 보인다”는 우려를 전달했지만, 이를 수정하라는 요구는 없었다고 전했다.
젠킨스는 “우리는 가능한 한 적은 컷으로 장면을 연출하려고 했습니다. 비록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더라도 말이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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