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팬들, 상영관에서 폰촬영 멈추지 않고 있어
‘Wicked': Fans Can't Stop Filming Scenes on Their Phones
요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경험은 항상 즐겁지만은 않다. 관객들이 상영 중에 수다를 떨고, 문자를 보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화표 가격이 역대 최고로 비싸진 데다, 티켓과 팝콘, 주차비에 돈을 쓰고, 20분 동안 예고편을 본 후에도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끄럽고 무례한 관객들과 마주칠 위험이 있다면, 그 경험은 더 나빠진다.
특히 영화 상영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큼 짜증 나는 일이 없다. 이 불쾌한 현상은 위키드(Wicked) 개봉 이후 더 악화되었다. 관객들이 실제 영화의 일부를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위키드의 4분짜리 결말 장면 전체가 현재 X(구 트위터)와 틱톡 같은 소셜 플랫폼에 올라와 있다. 팬들은 영화 장면을 사진으로 찍고 몇 분 길이의 클립을 촬영하며, 이는 불법 복제 행위에 해당된다. 하지만 유니버설은 이러한 클립들을 삭제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Variety는 현재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일부 불법 촬영 영상을 이렇게 설명한다:
“한 관객이 [신시아 에리보]의 대형 넘버를 따라 부르려 애쓰는 영상이 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Popular’ 공연 장면이 수백 개의 게시물로 올라와 있다. [이디나 멘젤]과 [크리스틴 체노웨스]의 깜짝 카메오 등장 영상도 수없이 공유되고 있다. 이런 영상과 사진들은 이미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영화가 개봉한 지 겨우 5일밖에 되지 않았다.”
심지어 관객들은 SNS에 “위키드 파트 1 사진을 올려보세요”라는 요청을 올리며 영화 장면을 찍은 이미지를 공유하기도 한다.
위키드만의 문제가 아니다. 틱톡에서 바이럴된 게시물 중에는 퀴어(Queer)와 글래디에이터 2의 불법 촬영 영상도 포함되어 있다.
한 주요 영화 관계자는 Variety에 이렇게 말했다.
“팬데믹 이후로 영화관에서의 관객 행동이 정말 많이 변했다. 그들은 콘텐츠와 다른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저 '콘텐츠'로만 여기고 있다.”
그는 젊은 관객들이 영화관의 신성한 공간에서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규칙을 무시하고, 긴 영상들을 공유하는 데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걱정스러운 추세는 데드풀과 울버린 감독 숀 레비가 자신의 영화에서 불법 복제된 장면을 공유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레비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해당 클립들은 여전히 소셜 미디어에서 볼 수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영화관의 에티켓 부족에 대해 다루며, 영화 업계가 이미 관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러한 경험이 관객들을 더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객들은 상영 중에 휴대폰을 꺼내지 말라는 기본 규칙을 잊고 있다. 대신 셀피를 찍어 올리고, 지루한 순간에 스크롤링을 하며, 심지어 화면 사진을 찍는데 플래시를 켜기도 한다. 옆에 앉은 영화 팬들은 조용히 참고 넘어갈지, 아니면 더 큰 소란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WSJ는 이러한 행동을 “영화의 콘서트화(concert-ification)”라고 표현했다. 정말 공감된다. 요즘 영화관에 들어가는 것은 일종의 러시안 룰렛처럼 느껴진다. 누구와 나란히 앉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분명히 관객 행동은 나빠지고 있다. 스트리밍의 편리함과 스마트폰의 확산은 사람들의 주의력을 떨어뜨렸다. 많은 이들이 영화 도중 휴대폰으로 스크롤하며 '리셋'할 필요성을 느끼는 듯하다. 우리의 뇌가 기기에 너무 의존하게 된 것이다.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처럼 무관용 정책을 가진 영화관이 있으면 좋겠지만, 일반 영화관에서는 그런 규칙을 강제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곧 찾아오리라 보기도 어렵다.
https://www.worldofreel.com/blog/2024/11/27/wicked-fans-filming-scenes-of-the-movie-goes-viral
Ne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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