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스턴스' 영화 속 공간이 상징하는 것
보도자료입니다.
실제로 만져질 듯한 촉각이 바로 <서브스턴스>가 가장 끔찍하고 무섭고 가장 가슴 아픈 순간에도 관객들에게 그토록 강력한 반응을 불러일으킨 이유이다. <서브스턴스>는 대사 대신 이미지와 사운드를 영화의 문법으로 사용했다. 특히 영화 팬들이라면 더욱 반가워할 만한 고전영화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 테마곡을 사용하기도 하고, 크로넨버그 감독의 <더 플라이>를 연상시키는 요소들을 곳곳에 심어두었다.
<서브스턴스>에 등장하는 각 세트들은 각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방송국의 긴 주황색 복도는 한쪽 끝에서 시작해 다른 쪽 끝에 도달하면 끝나는 엘리자베스의 삶을 나타내는 것이다. <서브스턴스>의 시그니처 이미지인 하얀 욕실은 엘리자베스의 모든 변화가 일어나는 공간이다. 마치 실험실처럼 엘리자베스가 자기 자신과 대면하는 고치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일종의 정신적인 공간을 상징한다. 매우 추상적이고 스타일리시하며 공허하게 느껴지도록 모든 가구를 배제했다.
로스앤젤레스의 탁 트인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통창이 매력적이고 이후 엘리자베스의 분신인 수의 새로운 쇼의 광고판이 눈에 띄는 아파트 역시 LED나 그린 스크린이 아닌 실제 세트로 만든 건물이다. 엘리자베스의 성공한 삶과 동시에 아파트 밖으로 나가지 않고 수에게 모든 것을 뺏긴 공간이자 감옥이 되는 이중적인 공간으로 등장한다.
파르자 감독은 “처음부터 이러한 강력한 시각적 표현을 통해 관객에게 우리가 고유한 규칙이 있는 별개의 세계에 있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다”며 “현실주의나 현실에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서브스턴스>의 세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서브스턴스>는 엘리자베스에 초점을 맞춘 부분과 수 이후의 부분이 스타일적으로 극명하게 대립된다. 수가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모든 것이 과장되고 매력적이고 극도로 관능적이다. 수의 모든 몸짓은 섹시하게 보이고, 수가 나오는 모든 장면에서는 수가 중심이 되어 마치 하루 종일 꿈의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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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무어와 마가렛 퀄리 잘 어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