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시대>를 보고 나서 (스포 O) - 에드워드 양 감독 작품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사랑. 예술과 돈의 관계.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 같다는 것. 정이 없는 사회. 독립하지 못한 채 있는 자신 그리고 중국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 대만. 이 모든 걸 얘기할 수 있게 해주는 인물들의 인생들. 참 많은 생각할 거리들을 인물들 간의 대화로 보여 준다.
 
 몰리, 치치, 샤오밍, 래리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 간의 관계들이 섞여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 흐름을 조금이라도 놓치게 되면 상당히 보기 힘든 영화가 될 것 같다.
 
 역시나 에드워드 양 감독은 조용하면서 건조하게 영화가 흘러 갔고, 어김없이 지루함이 몰려 오긴 했지만 이번 영화는 에드워드 양 감독 작품을 보고 거의 처음으로 비교적 많이 웃었던 것 같다. 웃음 포인트가 있고, 이 감독의 유머적인 부분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인물들이 은은한 빛이나 밝게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인물들을 검게 나타낸 연출의 영상미가 기억에 남는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기 때문에 지루함이 있어도 계속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