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오늘은 어제와 얼마나 다른가
Balanc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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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저편/The Other Side Of Wind>(1976/2018)
-오슨 웰스-
남다른 아우라를 내뿜으며 세계관 내에 영향력을 발휘해도, 자본주의를 마주하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라는 속담이 있듯 누구나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픈 욕망이 있지만, 시스템과 타협하지 않고 본능을 밀어붙이기에는 자본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의 섭리 앞에서 자본의 논리는 비할 바가 아니라고 했던가? 다수가 문명의 톱니바퀴를 착실히 따라갈 때 바람에 그대로 몸을 맡긴 자의 집념은, 우리를 곧 매너리즘으로 부터 구원해줄 거라는 이상한 기대감을 심어준다.
하지만 수수께끼 범벅인 길은 끝내 포기하게 될 것이다. 이는 결국 본능에 충실하며 뚫은 길이기 때문에 질서가 결여되어있고, 가이드가 없기 때문에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살표가 표시된 길로 재빨리 갈아탈 것이다. 그도 그럴 게 친히 안내되어있기 때문에 어떠한 변수가 나타나지 않고, 설계되어있는 방향으로만 올바르게 갈 수 있는 안정감도 생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전자를 택하며 일관된 스탠스와 에너지로 신비의 여정을 떠난다. 그리고 이는 스스로 도전과 모험이 필요할 때 두고두고 펼치고싶을만큼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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