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galopolis'에 대한 단상
근미래의 가상의 미국에 있는 도시 뉴 로마의 시장은 시세로입니다. 건축가 시저는 새로운 친환경 건축공법을 개발해 노벨상까지 수상했는데, 그는 자신의 기술을 이용해 친환경도시 메가로폴리스를 만들 계획을 세웁니다만, 시세로의 음모에 휘말려 부인이 죽고 정부였던 플래티넘은 시저를 떠나 부유한 은행 CEO인 크라서스와 결혼합니다...
코폴라가 1980년대에 기획했지만 제작비 문제로 번번히 엎어지다가 결국 본인이 직접 제작비를 조달하는 방식으로 제작이 완료된 영화인데, 제작 과정에서도 실험적인 제작방식에 대한 스텝과의 충돌 문제도 있었고 명예훼손 소송에 휘말리는등 평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죠. 만들어져 나온 결과물은....글쎄요...
일단 제작비를 1억 2천만불을 들인 영화라 장면 장면 때깔은 좋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장면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나인데, 근미래라서 뭔가 미래같은 배경을 보여주다가 갑자기 로마시대 비슷한 배경으로도 가다가 또 60년대 비슷한 분위기도 가다가 과연 감독이 생각하는 이 세계관은 무엇인지 영화를 보고 있으면 헷갈립니다. 전혀 맥락 없는 장면들이 중간중간 이어지기도 해서 감독이 이거 약빨고 쓴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ㅎㅎㅎ 물론 전체적인 맥락보다 장면과 에피소드로 연결되는 영화도 있긴 하지만, 보통 이런 경우는 분산된 장면들이 나중에 하나의 주제로 만나거나 하면서 조화를 이루죠. 근데 이야기의 맥락도 제멋대로인게, 향락에 몰두하는 부유층을 비판하다가, 갑자기 환경 이야기도 하다가 혁명 이야기도 하다가 뜬금없는 해피엔딩으로 가는걸 보면서 왜 이야기가 이렇게 가야 하나 고개가 좀 갸우뚱 거려지더군요. 보통 이런식의 자의식 과잉이 보여지는 영화는 데뷔작을 히트시킨 젊은 감독들의 두번째나 세번째 영화에 가끔 볼수 있었는데, 이제 80대 중반이 된 노 대가의 영화에서 이런 자의식 과잉을 보게 될줄을 몰랐네요. 회춘하시나...ㅎㅎㅎ
네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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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은 4K 아주 좋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그게 다 인것 같습니다만 ㅎ
대가든 중견이든 신인이든 상관없이 부지런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긴듯 하네요.
영감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게으른 작품이기 때문에
드러난 결과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