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퍼펙트 데이즈> 아름답습니다.

그저 평범하게 흘러가는 하루의 반복이지만

그 속에서 발견하는 이상하리만큼 아름다운 광경과 사소한 즐거움이 그를 미소짓게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이 되면서 조금씩 그의 서사를 보여주는데, 그렇게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고 주변 인물이나 대사, 감정 상태로 간접적으로 비춥니다.

갑자기 찾아와 삼촌을 걱정하는 조카나 남자와는 상반된 부를 지닌 것 같은 동생, 요양원에 계시는 아버지 등 언급이 되면서 그의 과거가 어땠을지 대충 짐작은 되지만 그 마저도 확실하게 알려주지는 않아서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그가 과거 행보에 대한 후회가 있어 이러한 삶에 스스로를 가둔 것일까 아님 도피를 한 걸까 싶은 생각도 들어 그에게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정말 즐거움만 가득할까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영화 속 야쿠쇼 코지 배우의 연기는 대부분 대사 없이 행동이나 표정으로 감정을 묘사합니다. 후반부 엔딩에 그의 얼굴만 비추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에서는 참 모든 감정선이 올라오더라고요. 남우주 연기상 이해가 됩니다

올드팝송의 사운드 트랙이 많아 귀도 즐겁고 잔잔하니 여러 생각에 잠기기도 좋더군요.

엔딩 크레딧이 끝나면 자그만한 쿠키가 하나 나오는데 영화 속 내용을 함축해 놓은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