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감동의 '소사이어티 +마스터클래스'
이번 BiFan에 브라이언 유즈나 감독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가장 먼저 예매한 티켓이 '소사이어티 + 마스터클래스' 였습니다.
'소사이어티'는 그 옛날 비디오테이프 보던 시절 ^^;;
당시에 저는 구하기도 힘들었었고 어떻게 구했는지 이젠 기억도 나질 않지만
자막이 있었는지도 가물가물... 충격적인 몇 장면의 기억과 어떻게든 보았다는 데 의의를 두었던 그런 영화였는데
세상에...이 영화의 감독님이 제 앞앞 줄에 앉아계시고!
감독님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다니요!
와...그 순간부터 감동과 감격스러움에 뭔가 막 벅차오르는 상태로 영화를 보았습니다.
게다가 감독님이 관객 중에 가장 크고 유쾌하게 웃으며 보셔서 더 즐거웠고요.
제가 호러 영화를 사랑하기 시작하던 시절의 거장 감독님을 긴 세월이 흐른 뒤 마주하고 있는 이 순간이
이렇게 감격적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저 사실 8시 티켓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시계를 확인하는 것도 잊었더라고요 ^^;;;
어디 나서서 말하고 이런 거 절대 안 하는 제가 막 용감하게 손들고 질문도 하고 ㅋㅋㅋ
나가자마자 줄 서서 사인도 받고 감독님 손도 덥석! 잡아보았습니다.
전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영어가 짧은지라 너무 답답하더군요 ㅠㅠ
(내 폰 화질 이게 뭐란 말인가 ㅠㅠ)
사인받는 분의 이름을 적어주시겠다고 메모할 종이를 찾으시는 친절한 감독님.
다들 핸드폰에 이름을 적어서 보여드리는 방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사인 받는 동안 '리턴 오브 더 리빙 데드3'가 저에게 가장 슬픈 러브 스토리라고 되지도 않는 영어로 말씀드렸는데...^^;;;
감독님께서 촬영이 좋았던 영화라고 하시면서 뭐라고 더 말씀해주셨지만ㅠㅠ 역시나 제 영어가 짧다 보니.
그저 호러 마스터님의 체온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스튜어트 고든 감독님 방문하셨을 때 한마디 말도 못 하고 주변에서 서성이다 몰래 사진 찍고 왔던 저에 비하면
엄청나게 큰 발전이기는 하거든요. ^^; ㅎㅎ
무엇보다 이경미 감독님께서 모더를 맡아 주셨는데 좋은 이야기들 많이 나눠주시고
시간이 길어졌음에도 관객들 질문받을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경미 감독님 사인도 받고 싶었으나 제가 펜도 없고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계신 것을 보고
소심한 저로 급 복귀, 잠시 서성이다 그냥 와버렸네요 -_-;;;
이런저런 아쉬움이 있어도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아요.
정말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다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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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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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방문하는 감독님을 체크하시고! 마스터 클래스 놓치지 마세요.
GV와는 또 다르게 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스튜어트 고든 감독님도 살아 계셔서 함께 오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생각도 들긴 했었어요.
저는 그 시절 호러의 아날로그 느낌이 역시 좋더라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