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도’ 19세 신세경, “첫 베드신 촬영 두렵지 않았어요”
예전에 알던 풋내 나는 소녀가 어느날 완연한 숙녀가 되어 나타나서 당황한 적이 있지? 얼마전 바로 그런 얼떨떨한 경험을 했어.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천명공주의 아역으로 눈길을 끈 신세경을 만났거든. 올해 열아홉 살이라네.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세경이는 그동안 정말 많이 자랐더라. 여인의 향기가 느껴지고 내면도 훌쩍 자랐어. 예전에는 약간 고집이 센 내성적인 소녀였는데…. 그 사이에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발랄한 숙녀로 컸더라고. 게다가 영화 ‘오감도’에서는 베드신에도 도전했어. 아직 어린데 두렵지 않았을까?
“전혀요. 그냥 덤덤하게 촬영했어요. 역할이 고등학생이어서 수위가 아주 약했어요. 느낌만 예쁘게 촬영했어요. 처음에는 소속사에서 나를 아직도 애로 봐서 시나리오도 보여주지 않았죠. 근데 우연히 시나리오를 훔쳐보고 제가 욕심이 나서 하겠다고 했어요. 베드신 촬영할 때 에피소드요? 상대역인 정의철 오빠가 너무 떨던데요. 오히려 저는 가만히 있는데 말이죠. 호호호.”
정말 당차네. 세경이는 ‘오감도’에서 커플 체인징을 시도하는 여고생으로 나온다는군. 착한 남자친구를 두고 다른 남자에게 흔들린대. 예쁜 언니들은 왜 다들 그러나 몰라. 혹시 신이 허락한다면 남의 것 중 빼앗고 싶은 게 뭐 있을까?
“노라 존스의 목소리를 빼앗고 싶어요. 어떻게 사람 목소리가 그렇게 매력적일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전 아무리 노력해도 그런 목소리가 안 나와요.”
대중들 사이에서 세경이 거론될 때 항상 떠오르는 단어는 ‘서태지 소녀’야. 10년 전 서태지 솔로 앨범이 나왔을 때 모델을 섰던 게 아직도 선명하거든. 그런데 세경이는 아직 서태지를 만나본 적이 없대.
“한번도 뵌 적이 없어요. 사실 9살 때 너무 어려 서태지씨가 누군지 잘 모르고 촬영했었어요. 음악도 잘 몰랐고요. 우리 세대가 아니잖아요. 아직까지도 이렇게 영향력을 갖고 계신 걸 보면 정말 대단한 분 같아요.”
이제 대학에도 들어갔으니 영화처럼 이성과의 만남을 꿈꾸지 않을까? 쉰세대답게 ‘미팅 해보았느냐’는 질문을 던졌는데 거침없는 대답이 돌아왔어. “저 남자친구 있어요”라고. 역시 신세대야. 남자친구 이야기할 때 두 볼이 빨개지는 게 참 귀여웠어.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었어요. 소속사도 부모님도 다 알고 계셔요. 현재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에요. 저 때문에 피해 입을 수 있으니까 여기까지만 말할래요. 호호호.”
영화와 드라마 촬영하느라 대학 생활을 만끽할 기회가 없었을 것 같아 안타깝더군. 그러나 나름대로 입학하고 두 달간 술과 함께 찐하게 학교생활을 했다는군. ‘소맥 폭탄주’의 애호가라네.
“술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호호호. 입학하고 거의 두 달간 매일 술을 마셨어요. 처음에는 아빠도 대학 신입생 때는 그래 봐야 한다고 하셨다가 나중에는 걱정하시더라고요. 드라마 ‘선덕여왕’ 때문에 두 달간 학교도 못가고 술도 못 마셨는데 7월에는 좀 재미있게 놀고 싶어요. 방학 때 이모와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가려고 해요. 너무 기대돼요.”
날쌘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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