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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CJ 스토리업 쇼츠 상영회에 다녀왔습니다

한우맛 한우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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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에서 단편영화를 선정해서 홀수달 둘째 토요일마다 압구정 CGV에서 상영회를 합니다. 

스토리업 쇼츠라고 하는데 이번엔 2개 섹션으로 운영됐어요. 

섹션1은 제6회 충무로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신인감독상 수상작.

섹션2는 이옥섭이 직접 선정한 작품 3개. (이건 완전 매진이었습니다)

 

섹션1의 첫번째 작품 <면상>. 윤단비 감독이 큐레이팅 했습니다.

신임감독상(올해의 새로운 감독상)을 수상한 권다솜, 백선영 공동 감독의 작품이었습니다. 

4:3 화면으로 진행됐는데 따뜻한 필름 질감이 느껴졌습니다. 

내용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인데 영정으로 쓸만한 사진이 없는 게 문제라는 것입니다. 

슬픈 상황 속에서의 희극적 캐릭터도 돋보이고, 각 배우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특히 사운드 믹싱이 훌륭해서 배우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중후반부에 어떤 비디오테이프가 등장하며 새로운 갈래가 생겨나는데 

이때 느껴지는 영화, 고전, 사람에 대한 애정에 뭉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후술할 <목화토금수>와 더불어 가장 좋게 본 작품이었습니다. 

 

두번째 작품 <어떤애와 다른애 그리고 레이>. 허정 감독이 큐레이팅 했습니다. 

감독상을 수상한 이현경 감독의 작품이었습니다. 

빈 집을 찾아다니며 노숙하는 두 젊은 여성이 주인공입니다. 

그러다가 강아지 레이를 만나고 그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사운드가 주변의 거친 소음이 정제되지 않은 상태로 계속 함께 들려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의도한 바일지도)

솔직히 저는 다른 작품이 더 좋았는데 이 작품 수상이력이 화려했습니다. (여성영화제에서만 4개 + 서울독립영화제 등등)

젊은 두 여성이 노숙한다는 그 컨셉을, 은유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공감과 이입이 힘들 것 같았습니다. 

이야기도 사실 조금 상투적인 부분이 있는게 아닌지.. 

 

세번째 작품 <목화토금수>. 한준희 감독이 큐레이팅했습니다. 

각본상을 수상한 박소원 감독의 작품이었습니다. 특이하게 사주가 소재인 영화압니다. 

실제로 감독이 사주팔자를 공부하다가 생각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바로 이 작품의 시놉을 보고 궁금해져서 이번 상영회에 다녀오게 됐습니다.

"강휘는 고3때 담임선생님이었던 목원에게 찾아가서 점쟁이를 소개해달라고 한다."

당연히 코미디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서늘하고 담백한 연출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엄청 신선한 플롯은 아닐지라도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각본상은 이런 작품에 가는군요... 

 

네번째 작품 <창문너머에>. 김상호 감독이 큐레이팅했습니다. 

작품상, 촬영상을 수상한 강지숙 감독의 작품이었습니다. 다문화가정의 아이가 소재인 영화입니다. 

농촌에서 도망간 베트남 아내를 잡으러 다니는 아저씨와 딸. 그 딸이 주인공입니다. 

이 영화도 상 많이 받았더라고요. (다수의 여성(인권)영화제, 미쟝센영화제 등등)

가장 대사가 적으며 빼어난 영상 연출로 이야기를 표현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다. 그래도 연출력 하나는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 보고 느낀 "주관적"인 소회는...

<면상>이나 <목화토금수>와 같은 작품이 조금 더 발굴되고 각광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 사회의 분열과 갈등에서 우러나온 시의적인 작품 좋고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그 주제와 테마를 다룬다고 해서 더 주목받는 작품이 생기는 반면에, 

그를 다루지 않은 더 창의적이고 독특하며 신선한 작품들이 조명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점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영화에 관심 있는 우리 관객들이라도 이런 상영회나 각종 영화제를 찾아서 보고 평하고 널리 알리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부국제, 전주, 서독제, 미쟝센 등등이 더 넓은 취향과 장르와 테마에 공평한 시선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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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표는형부다
  • 쟈켄
    쟈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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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한우맛 작성자
쟈켄
익무분들도 분명 좋아하실것 같은 영화예요 ㅎㅎ
14:05
22.01.18.
2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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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2는 안보셨나요? gv 때문인지 매진이었는데 영화들은 섹션 1이 더 낫더라구요~

14:31
22.01.18.
profile image
한우맛 작성자
목표는형부다
네 매진이라 못봤어요ㅠㅠ 이옥섭 감독님 큐레이팅 작품보다 영화제 수상작이 더 궁금하기도 했고요!
14:37
22.01.18.
profile image 3등

저도 충무로영화제에서 봤었는데 목화토금수 정말 신선했어요.. 개인적으로 돌림총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14:40
22.01.18.
profile image
한우맛 작성자
짜앙돌
돌림총도 궁금했는데 아쉬워요.. 목화토금수 재밌었죠ㅋㅋㅋㅋ 이런 단편들도 OTT 서비스에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14:42
22.01.18.
profile image
한우맛
공감합니다ㅜ 영화제 아니면 못 보는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아쉬워요..
14:43
22.01.18.
profile image
한우맛 작성자
짜앙돌
그쵸 ㅠㅠ 각고의 노력이 들어간 좋은 작품들이 많을텐데 특히나 단편이면 그대로 묻혀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슬프네요...
15:18
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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