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리카 쓰루 더 네버' 잘 보고 왔습니다~!!
전 음악팬이지만, 사실 메탈리카의 큰 팬은 아니예요.
지난 여름에도 현대카드 락페에 갔었지만 메탈리카를 보다가 말고 너무 피곤해서 집에 왔었죠....(죄송.)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영화는 잔뜩 부풀어서 시사회 신청을 했었어요.
왜냐하면 데인 드한이 나오니까! 데!인!드!한!
데인은 제가 사랑하는 모든 걸 갖고 있어요.
세상의 모든 아픔은 다 끌어 안고 있을 것만 같은 퀭한 두 눈, 코 밑까지 내려올 것 같은 다크 써클, 그리고 영화에선 가죽 자켓을 입고 후드와 마스크 비스무리한 것을 뒤집어 쓰고 있고 바지는 너무 말라서 헐렁하고, 또, 보드까지 타네.....하아...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표를 받고 시간을 좀 떼우려고 주위를 돌아다니니 메탈 티셔츠를 입은 분들이 많더군요.
극장에 들어가서도 신기했어요. 영화 시작을 기다리는 내내 극장에서 틀어주는 메탈을 들었어요.
내 평생 극장에서 메탈을 듣을 수 있는 날이 올 줄이야!
영화는 메탈리카의 콘서트 실황을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데인 드한을 중심으로 한 약간의 이야기가 가미되어 있더군요. 정말 신선한 장르였어요.
데인 드한은 메탈리카를 좋아하는 그들의 로디 (roadie) 입니다. 밴드를 위한 임무 수행을 하기 위해 공연장을 떠나서 종말이 온 것만 같은 황폐해진 도시를 돌아다녀요. 그 와중에 이런 저런 일들이 일어나고.....
오랜만에 간 코엑스 M2관은 여전히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처음 방문한 게 작년 호빗 볼 때 였는데 그 때의 좋은 기억이 계속 남아있네요.
시사회 보러 가는 길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저를 M2관에 찔러 넣어주신 운영자님께 절이라도 하고 싶더라고요.
기타, 베이스, 드럼, 보컬, 모든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서 공연장에선 절대 만나볼 수 없는 완벽한 소리였어요!
나오면서 일행에게 농담으로 "앞으로의 모든 공연은 여기 M2관에서 했으면 좋겠다." 했네요.
영화를 보며 새삼, 메탈은 직선적이라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공연 관객도 브릿팝류 음악의 공연 관객보다 메탈 관객이 훨씬 꾸밈없고 수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들보다 조금은 순진하기도 하고... 전 브릿팝을 들으며 자라왔고 공연도 참 많이 봤지만, 가끔 브릿팝 듣는 사람들이 깍쟁이라고 생각될 때가 있어요 -^-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옆에 계신 분들이 영화 보는 내내 흔들흔들 하셔서 의자가 박자에 맞춰서 흔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발 구르며 고개 흔들며 신나게 봤습니다 ㅎ_ㅎ
사실 전 데인 드한 보러 갔던건데, 데인이 코딱지 만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보고 왔습니다.
메탈리카 팬이라면 완벽하게 만족하며 관람할 것 같네요.
메탈리카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M2관에서 꼭 보라고 추천해줘야 겠습니다 :>
메탈리카 영환데 메탈리카 사진은 없고 데인 사진만 잔뜩 넣어놔서 죄송합니다....흐흐흐흐흐...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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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케 나이먹어가면 앙대 데인..ㅠ
저도 뭐 메탈리카는 잘 모르고 데인드한까지 나온다길래 본건데 1타 2피였습니다 ㅋㅋ
데인 드한은 어린 레오 닮긴 했는데, [로우리스]에서 모자란 애 역 할땐 정말 똑같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