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반윙클의신부] 조금 길게 쓴 후기(약스포)
0. 들어가면서
- 익무의 부름을 받고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시청각적 표현력에 대해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었기에 이번에도 기대가 컸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 쿠로키 하루라는 배우는 오늘 처음 알았는데 상당한 매력을 지니셨네요.
- 무려 1시간이나 편집이 된 상태라고 해서, 이해하기 위해 버리거나 상상력을 동원할 부분들이 있어서 아쉬움이 살짝 남습니다.
1. 극장 후기 - 메가박스 코엑스점 4관 B열
- 4관 B열에서 보시면 아이맥스가 가능합니다. 스크린을 엄청나게 올려봐야 하네요. 사운드는 영화가 워낙 소리를 미세하게 잘 나누고 덧씌워서 좋았습니다. 영화는 돌비 애트모스 녹음도 한 모양인데 우리랑은 상관이 없을 예정이라 아쉬웠습니다.
- 영사 상태 양호합니다.
- 다만, 시트 간 거리가 다소 좁아서 누가 지나다닐 때 상당한 불편을 주네요. 이 부분은 리모델링관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런지 의문입니다.
2. 영화 후기
- 영화는 우선 시청각적으로 상당한 만족을 줍니다. 처음 오프닝 장면에서 사실 인물, 미장센, 음악, 편집 등 그 하모니가 너무나도 뛰어나서 꽤 오래 멍하게 쳐다보고 있었어요. (지각생들이 그렇게나 화면을 가렸지만요) . 이와이 슌지 감독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같은 장면을 찍어도 소리와 영상 등의 조화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하면 영화라는 시청각 매체로 미를 가장 잘 살리고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물론 빛이 났습니다. 특히 여러 소리를 덧씌우면서 미묘하게 그 결의 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집중할수록 더 잘 보이고, 더 잘 들리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 내용은 꽤 단출합니다. 행복이라는 것을 돌아보게 하죠 일단은. 영화에서 다소 친절하게 알려주는 부분입니다. 나나미에게 집중하면, 자신을 을 이루고 있던 일상 속의 많은 것들이 하나씩 부서지면서 서서히 나라는 존재를 중심으로 있었던 혹은 내 안에 있었던 행복이란 것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시작의 나나미의 삶은 현실보다는 온라인 쪽에 더 가까웠을 수도 있죠. 결국엔 행복의 주체인 나에게까지 오는 여정을, 삶의 끝자락에 있는 누군가와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 알게된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 나나미 역의 쿠로키 하루의 연기가 빛이 났습니다. 처음에 현실보다 온라인이 더 편한 현실을 어려워하는 사람처럼의 연기에서 마지막에 자아를 찾아가는 연기까지 섬세한 부분까지 아주 잘 살렸습니다. [늑대아이]의 유키 역을 맡았던 배우라는데, 목소리가 아닌 전체적인 연기는 이번에 처음 봤네요. 아주 만족스럽게요.
- 1시간이나 편집이 되었기에 고리가 헐거운 부분이 다소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청각적 매력이나 플롯 자체는 즐겁게 보는데 무리가 없는 정도였다고 생각하니다.
3. 오늘 관크(들)의 활약
- 어린이와 함께 온 엄마 관객이 있었어요. 근데 어린이가 일본인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진실은 못 밝혔지만요.
- 유난히 지각생이 많고 조퇴생도 많았던 것 같아요. 늦는 건 그렇다치고 중간에는 왜 가는 걸까. 궁금해졌습니다.
- 덩치가 큰 형님 한 분이 B열 의자에 몸을 걸치고 영화를 보다 나갔습니다. 뒷사람들이 불편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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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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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아이 봐줄 사람이 없을까란 생각도 들더라고요. 영화 속에서 엄마도 여자란 말이 오버랩되면서요
감사합니다 :D
시점이 백합물스러워지던 즈음같은데,못보겠담 어쩔 수 없죠.
그 즈음이었던 듯하네요 ㅠ 그렇군요. 뭔가 전 되게 괜찮았는데 해피독 님의 짜증유발자였다니 ㅠㅠ
다 그런건 아니고 그 호텔 시츄에이션같은 부분이요.
아하... 그럴 수 있겠네요 그 부분은 확실히 ㅎㅎ
후기 잘봤습니다
저는 뒷쪽 오른쪽 사이드에서 봤는데 후반쯤에 옆자리 두분 나가시더라구요
감사합니다 :D
근데 나가시는 분들은 항상 서운해요. 그래도 끝까지 봐주면 좋을 텐데...
저도 애 데려온 관객 봤습니다 ㅋ
통로에 앉아서 관람하더라구요 ㄷㄷ
'이와이 슌지' 작품을 애하고 같이 볼 생각을 하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