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연출할 뻔했다는 데이비드 핀처
버라이어티 인터뷰입니다.
감독 답변이 좀 독특한데... 우리말로 옮기기가 까다로워서 오역 있을 수 있습니다.
https://variety.com/2025/film/news/david-fincher-seven-harry-potter-1236262595/
<해리 포터> 감독 후보로 워너브라더스와 미팅했던 데이비드 핀처
워너 측에 “좀 섬뜩하게 만들고 싶었다”
3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나중에 연출자가 바뀌거나 혹은 결실을 맺지 못한 프로젝트들에 이름을 올렸었다. <밀레니엄> 시리즈 2편, 아서 C. 클라크의 소설 원작 <라마와의 랑데부>, <월드 워 Z> 속편 등의 리스트는 그의 선택이 얼마나 폭넓은지, 또 할리우드에서 그가 얼마나 인기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그런데 핀처는 그의 출세작 <세븐>의 4K 재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리뷰에서 그가 연출할 뻔했지만 진행되지 않았던 시리즈 한가지 더 밝혔다. 바로 <해리 포터>다.
핀처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워너)이 저한테 <해리 포터>를 어떻게 연출할 것인지 물었어요. 저는 깔끔한 할리우드 버전은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회색빛 우정>(Withnail and I)에 더 가까운 영화를 하고 싶고, 좀 섬뜩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죠.” 핀처는 워너브라더스가 <해리 포터>를 좀 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걸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영화 <올리버> 느낌의 톰 브라운 (패션의) 학창 시절 같은 걸 원한다고 했어요.”
핀처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미국 각색판과 영화 <차이나타운>의 프리퀄 미니시리즈(<차이나타운>의 시나리오 작가 고(故) 로버트 타운과 공동 각본 집필)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새 프로젝트에 끌리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과거의 프로젝트들(<밀레니엄> <나를 찾아줘> 같은 원작이 있는 소재들)에 끌렸던 이유에 대해 말했다.
“원작의 팬들이요? 그건 다른 사람이 몫이죠. 그런 책들의 원작 팬들이 있다고 판단되면 영화사들이 사들이기 때문에, 저는 보통 먹음직스럽다고 판단되고 나서 먹이사슬에 들어가는 편입니다. <나를 찾아줘>는 베스트셀러였지만 흥미로웠어요... 짝을 찾는 것과 관련된 나르시시즘적 성향에 대한 처벌이라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어서 그는 “<밀레니엄>의 경우 저는 해커라는 소재보다 <차이나타운> 같은 내용과 거기에 나오는 신발 가죽이 훨씬 더 끌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상처 받은 여자가, 잘 확신이 안 서는 남자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그녀에게 다정한 이유에 대해 잘 모르겠는데, 제 생각에 그는 그냥 친절한 마음씨로 친절하게 대했던 것 같습니다. 그녀에겐 그게 놀라운 일이었던 거죠. 스웨덴에 혹시 가본 적 있으신가 모르겠는데, 캘리포니아 주 정도 크기의 나라에 LA 카운티 만큼의 인구가 있는 나라예요. 연쇄살인범이나 시체를 유기할 수 있는 언덕들이 많죠. 그리고 수사를 통해 겨울을 제대로 전달하는 아이디어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핀처는 <소셜 네트워크>에 대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각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디악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2007년 영화 <조디악>과 개인적 인연도 있었다. “조디악 살인마는 제가 7살 때 활동했는데, 영화의 주인공이 겪는 과정을 저도 겪은 것 같았죠.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그런 시체들이 나오는 듯한 로맨스라는 아이디어가 좋았습니다. (웃음) 모든 영화들마다 다른 점들이 있죠.”
핀처는 작품의 기원(혹은 상업적 잠재력)과 상관없이 모든 프로젝트들은 개인적인 흥미와 직업적 기회의 독특한 조합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좋아하는 영화와 만드는 영화의 종류에 따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는 저마다 달라요. 그래서 제가 어떤 식으로 작품을 고르는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이런 게 보고 싶다, 이런 식으로 만들고 싶다’는 갈망이 생깁니다.”
“강조할 부분과 모호하게 처리할 부분 같은, 어느 쪽에 노력을 기울일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죠.”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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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고 어둡고 섬뜩한 해리포터가 되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