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8
  • 쓰기
  • 검색

[덕혜옹주] 같이 본 친구랑 당분간 영화 못 볼 듯합니다.(스포없음)

초감독
3236 16 28

* 나눔해주신 우아한 님 감사드립니다. 제가 원하는 자리 골라서 볼 수 있었어요!

 

옆에서 혼자 궁상 떨면서 너무 울었네요. 

 

영화는 허진호 필름이란 이름에는 많이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너무 평범해요. 사실 이분 포텐이 8월에 크리스마스에서 터져서 최소 봄날은 간다까지는 갔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상 넘을 영화는 절대 아닌 듯합니다, 순순 재미와 만듦새만 놓고 보면요.

 

근데 저는 몰입해서 엄청나게 울었습니다. 거의 손예진 버전부터 나오는 모든 덕혜옹주 씬에서 눈물을 흘린 듯합니다. 읍관(泣觀;소리없이 울며 본다?)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2/3지점에서 그냥 터졌어요. 에이 망했어요 민망해서 그 친구랑 이제 영화 못 볼지도. 제가 절대 질질 짤 놈처럼 생기지 않았거든요.

 

좋았던 이유

- 저는 여동생이 없습니다. 사촌도 있긴 한데 나이차가 너무 나서 실제로는 없다고 봐야되요. 그래서인지 이덕혜가 내 여동생이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에 너무 슬펐습니다. 왕족이고 민족이고 국가고 나발이고 그냥 한 사람의 인생으로 불쌍하고 연민이 들더라고요.

 

- 살면서 처음으로 나라를 빼앗긴다는 것이 얼마나 슬플 수 있는 일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나라뿐만 아니라 뭐든지 빼앗긴다는 건 슬픈 거죠. 차라리 죽는 게 계속 빼앗기는 것보다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 영화, 소설, 드라마, 다큐 등등 광복의 순간을 맞이했을 때 처음으로 기뻤습니다. 다른 많은 이들에게는 참 미안하지만.

 

- 신경쇠약을 표현하는 손예진 누님의 연기 너무 좋았습니다. 올해 상 못 받으면 평생 못 받을지 몰라요.

 

재미없다면 할 수 없어요. 그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최소 5명 몫은 대신 슬퍼해줄 수 있습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예매 취소하고 이거 개봉하면 볼까봐요.

 

역사가 잊고, 나라가 숨긴 덕혜옹주. (비록 픽션이겠지만) 제가 잊지는 않겠습니다. 최소한 한 인간의 삶으로서요..

 

다시 한 번 우하한 님 감사합니다.

 

+) 집에 오는 길에 또 울컥해서 눈물 닦으면서 오다가 골목에서 나오는 택시랑 박았어요. 제 잘못 ㅠ 근데 택시기사 아저씨가 다큰 어른이 살짝 받았다고 울고 있으니 괜찮냐고 계속 물어보더군요. 울면서 괜찮다고 하면서 왔어요.

 

++) 같이 본 친구는 노잼이라네요. 그래서 친구한테 뷔페 왔다고 생각하고. 니가 0.3인분 재밌었으면 내가 5인분 쯤 재밌고 슬펐으니 괜찮다고 말해줬습니다 ~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6


  • 여름바다

  • 일리걸스크린
  • 셜록
    셜록
  • 방연
    방연
  • 깐징
    깐징
  • 샘림
    샘림
  • 연어초밥
    연어초밥
  • 우아한
    우아한
  • 밀크칼슘
    밀크칼슘
  • 이팔청춘
    이팔청춘

댓글 28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이 영화 어째 평이 극명하게 나뉘는듯 하네요

23:15
16.07.28.
초감독 작성자
타미

당장 같이 본 친구랑도 갈렸는 걸료...한 사람으로 치면 걔가 0.3 제가 5정도

23:16
16.07.28.
2등
저도 좋았어요 ㅎㅎ 전 힘든 시기보다는 후반에 쓸쓸히 남은 곳들을 볼 때 눈물이 나더라구요
굳이 신파를 만들어내지 않아도 그 시대자체가 어쩔수없음을ㅠㅠ
23:16
16.07.28.
초감독 작성자
noorr

윤제문 형님 왜 음주운전한지 알겠어요. 벌 받은 거에요.

23:17
16.07.28.
profile image
초감독

아 맞다. 그분 자숙중이죠ㅋㅋㅋㅋㅋ

사실 아웃 오브안중이라 생각도 안났네요.

23:18
16.07.28.
초감독

ㅋㅋㅋㅋㅋ아 윤제문씨 오랜만이라 좋았어요 역시 독보적 배우에요 어린 덕혜 김소현씨도 발성이나 눈빛이 좋더라구요 

23:19
16.07.28.
초감독 작성자
noorr

소현이 많이 늘었죠. 그래도 소현이나 꼬마덕혜 부분에서는 단 1초도 슬프지 않던데...어째 손예진 누님은 시작부터 슬픈 눈빛만 쏟아내서..하..너무해 ㅠ

23:21
16.07.28.
초감독 작성자
밀크칼슘

장담은 못하겠지만 익무인 중 최소 4명의 눈물량만큼은 제가 카바하죠. 시간 토탈하면 1시간 넘을지도..

23:20
16.07.28.
profile image
왕족, 옹주, 이런거 다 떠나서 한 인간으로서 너무 불쌍했던 그녀의 삶이 절 너무 슬프게했어요ㅜㅜ
게다가 손예진의 그 눈빛은 진짜.....ㅠㅠ
차라리 소리내서 울라고 소리쳐주고 싶었던
23:17
16.07.28.
profile image
옆에 친구 있으면 웬만하면 눈물이 안 날 텐데
많이 몰입해서 보셨나 봐요
좋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23:20
16.07.28.
초감독 작성자
우아한

감사합니다. 사실 지금도.. 계속 생각만 하면...ㅠㅠ 같은 이씨라서 더 그럴지도 ㅠㅠ

23:20
16.07.28.
profile image

블시때 보면서 저도 눈물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ㅠㅠ마무리 편집이 잘됐나 궁금해서 개봉하면 보러갈까 요즘 고민중이에요ㅋㅋ꼭 흥행했으면 좋겠는데...

23:22
16.07.28.
초감독 작성자
연어초밥

안 보실 거면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제가 한 번 더 보죠 뭐 ㅋㅋㅋ

23:30
16.07.28.
초감독님의 말씀을 들으니 영화에 대한 확신이 생기네여! 글구 택시 접촉 후 몸은 좀 괜찮으신지요 ㅜㅠ 편안한 밤 되셔요~~ ps. 불신 사회라서 기사님의 호의랑은 별개로 사고접수, 보험처리는 확실히 해두심이 ㅠㅠ
23:25
16.07.28.
초감독 작성자
굿바이♡

재미는 보장 못합니다. 다만, 저는 정말 슬펐어요. 처음에 이덕혜란 인물에 대한 상황을 한 10분 주고 영화가 시작하는데 그때 몰입되시면 진짜 눈물샘 폭발하시고 안구건조 치료 완료입니다. 

 

몸뚱이는 괜찮아요 진짜 살짝 부딪힘 ㅎㅎ 감사합니다 ~

23:32
16.07.28.
초감독

에공 괜찮으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ㅜㅠ 덕혜옹주는 필관람 접수 완료!! ^-^♡

23:36
16.07.28.
초감독 작성자
샘림

그냥 웰메이드라고는 말 안합니다. 천만 영화 절대 아니에요. 하지만 손예진 누나와 제게는 인생 영화가 될 듯하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스포일러 있는 리뷰에서 꼼꼼하게 따져볼게요 ~

23:32
16.07.28.
profile image
저도 슬펐는데... 눈물이 나오기보단 속에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ㅠㅠ 뭔가 슬픔과 분노의 감정이 혼합된....
23:26
16.07.28.
초감독 작성자
깐징

저는 그냥 슬펐어요. 화 날 틈 따위 없었습니다. 어쩜 저럴까요...왜 다 빼앗겨야 할까요. 이게 말이 될까요. 죽이거나 없애지도 않아요. 그냥 다 빼앗아 버리지. 주변에 내 편, 내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슬픔이란. 그것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23:33
16.07.28.
초감독 작성자
일리걸스크린

장난 아니었어요.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래도 또 가서 보면서 울고 싶어요. 자꾸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냥 같이 슬퍼해주고 싶어져요.

23:47
16.07.28.

ㅋ..  다른 사람들 후기하고는 많이 다르네요.. 적극적으로... 널리널리.. 좋은 영화라.. 알려주시면 되겠네요...

01:25
16.07.29.
초감독 작성자
재키

헤헷 저만 재밌으면 장땡이에욧 !! 혼자 재밌으려고요 ~ 흐흐 

01:28
16.07.29.
profile image

리뷰 잘 읽고 있었는데 +) 에서 갑자기 웃음이;; 웃으면 안되는데 그 상황을 상상하니까.... ;;; 많이 안 다치셨나요?ㅠ

12:08
16.07.29.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디즈니 플러스) 나이트 비치 - 간단 후기 2 소설가 소설가 4시간 전23:43 751
HOT <겐지모노가타리>의 여자들에 대한 스기이 기사부로 &... 4 중복걸리려나 4시간 전23:18 406
HOT 2025년 1월 31일 국내 박스오피스 golgo golgo 4시간 전00:00 920
HOT 키 후이 콴 엠파이어 매거진 3 NeoSun NeoSun 5시간 전22:50 597
HOT 스칼렛 요한슨, LA 산불 피해 극복 위해 1,500만 달러 기부 ... 2 NeoSun NeoSun 6시간 전21:58 654
HOT 블루벨벳, 거장의 상업영화로 위장된 작가영화 (스포) 2 ivanovo 13시간 전14:10 1208
HOT 존윅과 함께 알아보는 영화관람예절 2 Sonatine Sonatine 7시간 전20:42 951
HOT 주지훈 🏥🤙🏻 4 e260 e260 8시간 전19:19 1185
HOT <일렉션>을 보고 나서 (스포O) - 리즈 위더스푼 주연 ... 2 톰행크스 톰행크스 8시간 전19:26 491
HOT 앤서니 매키, 레드 헐크-트럼프 비교 논란에 “제발 진정해” ... 6 카란 카란 17시간 전10:25 2552
HOT  <터치> 4000만부 돌파 당시 아사히 신문에 실린 기사 4 중복걸리려나 16시간 전11:31 1499
HOT 에이사 곤살레스 & 애론 폴 SF ‘애쉬‘ 첫 트레일러 2 NeoSun NeoSun 9시간 전18:36 1060
HOT 탐 하디 넷플릭스 액션 신작 ‘하복’ 정리 5 NeoSun NeoSun 9시간 전18:31 2064
HOT 일본인들이 뽑은 국보급 미녀 탑 9 10 NeoSun NeoSun 10시간 전17:44 2846
HOT 최근 본 공포영화 - 초간단 후기 2 소설가 소설가 11시간 전16:33 1118
HOT 넷플릭스 2월 신작들 4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2시간 전15:03 2371
HOT <씨너스: 죄인들> 2차 예고편 공개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4시간 전13:04 865
HOT 춘제 개봉 6작품 중 4작품 떠우반 평점 공개 5 손별이 손별이 15시간 전12:18 714
HOT <나타지마동요해> 개봉 3일만에 12억 위안 돌파 5 손별이 손별이 15시간 전12:05 920
HOT 판빙빙, 제75회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빙 6 손별이 손별이 15시간 전12:01 972
1165187
image
클라라라 1분 전03:59 5
1165186
normal
그레이트박 그레이트박 1시간 전02:21 84
1165185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00:00 920
1165184
image
소설가 소설가 4시간 전23:43 751
1165183
image
시작 시작 4시간 전23:19 495
1165182
image
중복걸리려나 4시간 전23:18 406
1165181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23:12 318
1165180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23:10 352
1165179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23:08 344
1165178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22:57 283
1165177
image
그레이트박 그레이트박 5시간 전22:53 189
1165176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22:50 597
1165175
normal
노래부르기 5시간 전22:48 536
1165174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22:22 420
1165173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21:58 654
1165172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21:40 378
1165171
image
Sonatine Sonatine 7시간 전20:42 951
1165170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19:58 481
1165169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8시간 전19:26 491
1165168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8시간 전19:22 237
1165167
image
e260 e260 8시간 전19:22 383
1165166
image
e260 e260 8시간 전19:19 496
1165165
image
e260 e260 8시간 전19:19 1185
1165164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18:56 766
1165163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18:36 1060
1165162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18:31 2064
1165161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17:48 481
1165160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17:44 2846
1165159
normal
후니허니하니 후니허니하니 10시간 전17:30 660
1165158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17:22 646
1165157
image
cine123 11시간 전16:44 384
1165156
image
소설가 소설가 11시간 전16:33 1118
1165155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2시간 전15:56 354
1165154
normal
바람계곡 12시간 전15:47 433
1165153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2시간 전15:46 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