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공포영화 - 초간단 후기
공포 영화를 거의 하루에 한 편 정도는 보는데요, 그냥저냥 최근에 본 공포 영화들 적어봅니다.
이 영화는 한 해에 한 번 이상은 보는 것 같습니다. 뭐랄까 습관적으로 제목이 보이면 보게 되는 영화랄지.
웨이브에 올라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윌리엄 러스티그 감독의 저예산 슬래셔물입니다. 지금은 이 분야에서 제법 고전으로 평가받습니다만, 매우 좋다, 이런 말씀은 드리기가 애매합니다. 물론 이 영화 이후 러스티그 감독이 <코델>(엽살경찰, 매니악캅 등의 제목으로) 비디오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둡니다만.
볼 만합니다.
하나 평가할 만한 것은, 러스티그가 창조한 연쇄살인범 프랭크는 매우 교과서적인 또는 고전적인 연쇄살인범에 해당합니다. 어려서 학대당하거나, 홀어머니 등등.
도입부의 난삽하고 조악한 연기를 중반 이후 전개에서 어느 정도 만회하는 영화입니다. 마치 타임슬립에 걸린 듯한 주인공들을 통해 오컬트와 여러 장르적인 시도를 했어요.
나름 저예산으로 선방하나 싶다가, 싸지른 똥을 어쩌지 못하는 결말로 치닫습니다.
매우 비추입니다.
<더 넌, 배드>가 제목인 줄 알았더니 <더 배드 넌>이 제목이네요.
더 넌, 생각하고 봤는데 의미도 없고 이유도 없는...!
이 영화를 만드신 분들, 진심으로 회개 하소서!!!
거의 한 해에 한 번, 보기도 힘든 레바논 영화입니다. 그에 반해 지루하고 지루하네요. 넷플릭스 발 자본이라 영화 때깔은 좋습니다. 부족한 부분 없고요.
영화 마지막에 분쟁 지역에 사는 아이들에 대한 정신적인 부분과 더불어 트리뷰트 하는 게 좀 붙지 않는... 미안하네요, 이런 글 쓰는 게.
여튼 공포나 스릴러라 보기 힘든... 조금 영화 같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공포 코미디네요. 저도 이 시기에 보지 못한 영화가 있을 거라고는...
유치하고 웃기다고 하기에는 모자란 몸 개그가 난무합니다. 장학우의 젊은 시절 모습에 더불어 이제는 돌아가신 분도 보이는... 이 시기 홍콩 영화를 향수에 젖어 그럭저럭 즐기면서 보았습니다.
저도 처음 본 것 같은 사마연이라는 여배우님은, 강소라 님 이미지를 꽤나 닮아서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일본군 주둔 자리에 있는 경찰서에 특정일에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솔직히 객관적인 재미는 그다지 없습니다.
티빙에서 봤는데요, 매우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영화로 볼 만했습니다. 물론 많이 본 듯한 플롯이라 신선함은 없습니다.
제트 스키를 타던 두 쌍의 남녀가 실수로 사고가 나고, 하필이면 이들을 구한 배가 장기밀매를 한다는 플롯입니다. 죽고 죽이고, 잡고 도망치는 매우 단순하고 직관적인 영화인데 그럭저럭 괜찮았답니다.
소위 방화의 끝물 때라 극장에서 이런 영화를 많은 이들이 외면할 때 만들어진 스릴러(?)입니다.
약혼자 진욱과 산장에서 밀월을 지내던 수지는 네 명의 침입자들에게 차례로 성폭행을 당한다. 진욱은 수지를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으로 수지의 곁을 떠나고, 수지는 방황과 괴로움의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네 명의 범인 중 한 명이 버리고 간 담배 종이에서 지문을 채취한 수지는 그들에게 복수할 것을 결심한다. 첫번째 남자 헬스클럽 강사 지윤두를 시작으로 모델라인의 문상우, 상업사 진작가 샤넬 장을 자살처럼 꾸며 차례로 의문사시키고, 제4의 인물 한상일을 찾아 미국 라스베가스로 간다. 그러나 그가 죽음 직전에 모든 사실이 진욱이 꾸민 연극이었음을 털어놓고, 수지는 복수를 위해 진욱을 찾지만 이미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진욱을 보고 복수의 발길을 돌려 호텔로 돌아와 권총 자살하고 만다.
포털사이트 줄거리고요.
전세영 님. 사건 사고가 많았던 배우님이시죠. <지옥의 링>에서 엄지 역을 맡으셔서 제법 오래 기억했던 배우님인데요. 작곡가 김형석 님 첫 부인이시기도 했고. 아쉽지만 사건 사고로 결국 배우 생활이 단명한...
영화는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류인데 매우 소프트한 버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에로틱하다고 말하기도 뭣 한 어정쩡한 영화였네요. 스릴도 에로틱도, 서스펜스도 없는.
1.신혼인 문수와 연연은 산을 가던 중 산적이 나타나자 문수만 도망을 치고 홀로 남아 정절을 위협받던 신부는 혀를 물고 죽는다. 한편 도망친 신랑은 흉가에서 하루를 묵게되는데 원한을 품은 연연의 원한은 소녀로 변하여 그를 유혹해 함께 죽음의 세계로 간다. 2.부유한 선비 김판서는 아기를 갖고자 열망하던 중 공녀를 만나 첩으로 삼고 즉시 아이를 갖는다. 이에 시기심 많은 김의 아내는 별채에 공녀를 가두고 아이를 낳자마자 공녀를 죽이고 자신이 낳은 것처럼 꾸민다. 공녀의 원한어린 슬픈 넋은 김의 집에 들어가 그 집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저런 플롯을 가진 영화입니다. 웨이브에서 봤더랍니다.
영화의 화질이 조악하기는 한데, 비디오 테이프를 떴다는 사실을 보는 내내 알 수 있게끔 표현을 합니다. 그럭저럭 볼 수 있는 수준이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이미 50년이 넘은 영화인데, 과도기의 한국 영화를 느끼게 해줍니다. 중간중간 변사 역할을 하는 설명자가 있고, 영화의 진행 역시 그러합니다. 제법 볼 만한 결투 장면이 등장하기도 하고, 한국 영화 전통적인 플롯의 하나인 '씨받이' 모티프가 영화 전체에 기능합니다.
전설의 고향 보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봤습니다. 공포는... 현재에 이르러 공포라고 말하기 어려운...
하나, 지금이나 예전이나 똑같다 싶은 건, 살겠다고 사람 버리는 거.
일단 기억나는 정도로.
공포영화 보며 행복한 영화 생활 하시기를.
매니악은 영화가 되게 거슬리게 지루하다가 자동차 운전자 살해 장면 하나는 충격적이던 기억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