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님 나눔으로 보고 온 <덕혜옹주> 스포없는 단상
우아한 님의 감사한 나눔으로 <덕혜옹주>를 봤습니다.
1. 영화보고 나와서 언시평이 호평일색이라는걸 봤는데.. 솔직히 전 잘 모르겠습니다. 망작까진 아닌데 그렇다고 수작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네요. 허진호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높은 저같은 사람에겐 분명 한계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2. 역사적 인물을 다룬 영화야 미화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그 부분은 감안하더라도 손예진이 맡은 덕혜옹주 캐릭터의 영화적매력이 전무합니다. 역사와 결부된 개인적 비극의 크기는 상당하지만 사실 그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그럼에도 손예진 배우는 예쁘고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 원래 문근영 배우가 물망에 올랐던 역으로 알고 있는데 바뀐 배우가 더 잘 어울리는 케이스네요. 한가지 감정으로 일관되는 연기라 보는 이가 질릴만도 한데 저는 참 좋았습니다.
4. 손예진 배우 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의 비주얼이 좋습니다. 중요한 역할로 나오는 남배우들은 꽃밭 수준이고 미술도 화려한 맛은 없는데 현실감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다만 분장만 빼고..ㅎ
5. 여러모로 기시감이 들기도 합니다. 단순히 어떤 작품이 떠오른다는 차원이라기 보단, 전반적으로 언젠가 봤던 영화를 다시본다는 느낌이 있어요.
6. 요새 핫한 단어인 '신파'가 다시한번 등장할 작품인데, 뭐 이런영화는 당연히 신파적 요소가 나올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신파라는 단어를 그리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있고..)
7. 이건 저만의 생각일수도 있는데... 덕혜옹주가 굳이 영화화까지 할 인물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8. 그럼에도 영화 보는 내내 슬프고 속이 부글부글 끓긴 했습니다....ㅋㅋㅋ
9. 총평: 라이언 일병...아니 덕혜옹주 구하기, 호연한 배우는 더하기(+) 익숙한 연출은 빼기(-)
추천인 17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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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영화가 8월의크리스마스인데, 그 뒤엔 실망이 컸죠..
행복 호우시절과 비교해보면 감독 자체는 인물에 몰입을 잘 한것 같은데 오히려 실존인물이라는게 운신의 폭을 좁혔단 느낌도 들었어요. 딱히 특별할게 없다랄까...
역시 이런 말씀 드리기엔 좀 그렇지만, 허진호 감독 게으른 창작자란 느낌이 좀 있었죠 행복 이후로. 초기작들 전 개인적으로 봄날은 간다까지는 좋았고, 외출도 뭐 성취된 부분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분 멜로나 드라마 플롯 짜고 내러티브에 영상 음악 녹이는 거 천부적이라 봅니다. 근데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
아쉽네요. 사실 신파나 국뽕은 감안해도 이게 제일 걱정이었는데 말이죠. 허진호의 매너리즘.
넵 국뽕 신파는 이런 영화에선 나타날 수밖에 없고. 저도 감독님의 연출에서 특이점을 기대한건데 너무 평범해서 아쉬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런 심심함을 손예진 누나가 얼마나 연기력으로 카바해주는지 확인해봐야겠네요. 비밀은 없다 보니 요즘 물 오르신 느낌이라
연기는 아주 만족!! 나중에 후기 기대해보겠습니다ㅎㅎ
덕혜옹주를 지켜라...
저는 귀향 많이 생각나던데...
제가 귀향을 예매만 하고 보진 않아서... ㅋㅋ
아무래도 감정선이 비슷할 것 같긴 하네요
어느정도 영화인지 후기보니 감이 오네요
하하 하나의 의견 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라치오날레님 후기에 공감했습니다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근데 문근영씨한테 배역이 갔던건 오늘 첨알았어요!!!!! 아직 보진 못했지만... 이미지만 놓고 생각해봐도 손예진씨가 더....!
문근영 배우가 더 유약한 이미지라 잘어울리는 측면도 있기는 한데... 결과적으론 손예진 배우 최고입니다ㅎㅎ
소재의 무게에 비해 쉽게 봐지는 영화기도 합니다!
분장 좀 걱정했는데 역시나 조금 걸리적 거릴까요... ㅎ 7번은 공감입니당. ㅎㅎㅎ
사도보단 나은데 그래도 별로... 박해일 배우는 은교 생각나서 그나마 위화감이 덜하긴 했지만요
후기 감사합니다 !!
댓글은 더 감사합니다!!
덕혜옹주의 일대기가 궁금해서 보고 싶긴 합니다.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ㅎㅎ
5번 공감하네요. 기시감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그 시대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고 사연도 많고 그래서 그런가봐요.
7번은 위인전이 아니고 영화라 가능한 것 같아요.
사실은 그 시대에 일어날 수 있었던 대부분의 불행을 한명이 평생 거의 다 겪은 것이니까요
대한제국 시절 왕족들에 대해 별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있지 않은 제 편견때문에 떠오르는 생각 같기도 합니다. 영화화하기 위해 역사의 아픔을 다소 허구적으로 개인의 삶에 투영시킨 부분도 있다고 생각했고... 근데 쓰다보니 어떤 영화는 안그런가 싶기도 하네요ㅋㅋ
댓글 감사합니닷!!
어느정도 흥행한다면 가능성 있어보입니다ㅋㅋ
공감합니다... 선전문구인 조선이 잊은 마지막황녀...라고하기엔 역사적 사실도 그러하고 딱히 별로 매력적인 인물은 아닌듯한..
그쵸 역사적으로 보면 볼수록 별로... 지만 드라마는 있는 사람이니..ㅎㅎ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큽니다ㅜㅜ
개인적으로 허진호 감독 드라마가 행복 내지 호우시절에서 이미 삐걱거리지 않았나 생각하는데요. 이 둘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드라마로서 순수 만듦새만 보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