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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생각나는대로 쓰는 후기입니다. (우아한님 나눔)

깐징 깐징
2715 12 21

image.jpeg

 

덕혜옹주

 

잊어버릴까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쓴 글 그대로 올립니다. ㅎ

양해 바라며...

 

 

-  시대적 배경이 겹치다 보니, 미술적인 배경에서 아가씨와 암살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특히 옹주가 머무르던 공간에 푸른 빛이 감도는 것은 아가씨의 히데코 방과 비슷했습니다. 식탁에서 같이 밥을 먹는 장면이나 복순의 방 침대에 같이 눕는 장면은 특히나 그랬고, 자꾸 히데코와 숙희가 떠올라서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만 아가씨의 한 장면을 생각해내고야 말았습니다. 


 손예진배우가 일어로 연설할 때는 문소리의 그것이 살짝 떠올랐고, 평소 일어 말투에서는 김민희의 일본어가 떠올랐습니다. 
 공교롭게도 덕혜옹주의 위조신분증의 성이 후지와라였고, 하정우의 위조된 이름이 후지와라였습니다. (물론 후지와라는 일본에서 매우 매우 흔한 성이라고 들었다.)
 중간에 보름달이 떴을 때도 아가씨의 한 장면과 코우즈키를 떠올려 버렸어요. 

 

 제가 워낙 아가씨를 인상깊게 보았고 또 여러 번 보아서 아직까지 많은 잔상이 머릿속에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아주 작은 장면 몇 군데에서 느껴진 것이지 극의 주된 분위기에 큰 해가 되진 않았습니다. 

 

 

 

-  우려했던 너무 많아서 그런지 보고 나니 만듦새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이런 역사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영화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쉽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이정도면 잘 만든 것 같네요 .

 

그런데 나쁘지 않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관객수는 들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엄청난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지는 마케팅과 입소문에 달린 것 같습니다. 

 

 

-  국가대표2의 억지울음보다 실제로 슬픈 장면이 많은 지점에 존재했지만 저는  눈물이 한방울도 맺히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슬픔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분노도 섞여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봅니다.

 

 

-  감독이 연출을 잘해서 이런 소재로도 나쁘지 않은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손예진배우의 연기력은 <비밀은없다>보다 <덕혜옹주>에서 더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문득 이 배우를 대체할 배우가 있는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  영화를 보고 나니 실제 덕혜옹주의 삶이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예전에 한 박물관인지 미술관에서 조선의 마지막 황실에 관한 전시를 했고 보러갔었습니다. 그때는 보고 기억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떠올려보니 기억나는 것은 덕혜옹주라는 이름, 정혜옹주, 그리고 이우왕자가 잘생겼다는 사실 밖에 없는게 부끄럽네요.. 그때 그 전시를 지금 보면 다르리라 믿어봅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데 있어, 과거가 존재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괜히 한 번 써보는 멋진 척 하는 말..... 죄송합니다 ㅋㅋ)

 

별점으로는 3.5/5 드립니다!

 

 

(우아한님 나눔 덕에 잘 봤습니다. 사실 우아한님 아니었으면 영화 안 볼 뻔 했는데 오늘 봐서 다행이네요 ㅎㅎ 자리도 무지 좋았습니다. 미리 표 받아주신 분께도 꾸벅) 

깐징 깐징
30 Lv. 110339/1250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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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허진호 감독이랑 손예진 누나의 케미가 결국 다 터뜨릴 예정이군요 ㅎㅎ 저도 내일 보는데 기대가 확 올라가네요.

22:52
16.07.27.
profile image
깐징 작성자
초감독

저는 개인적으로 기대 안 하고 가서 그런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볼만하지 않은가 싶어요 ㅎ

22:59
16.07.27.
깐징

저는 깐징 님 덕에 기대가 올해 최고 기대작이 됐으니 내일 보고 재미없으면 깐징 님한테 투덜거릴 겁니다. 히히히

23:00
16.07.27.
profile image
깐징 작성자
초감독

흠흠... 투덜거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무잉무잉 얍얍!! ㅋㅋ

23:04
16.07.27.
profile image
깐징 작성자
JL

그래도 여전히 역사물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향은 어쩔 수 없죠 ㅎ

22:59
16.07.27.
3등

기대되네요. 원래 역사류는 잘 안 보는데...한 번 봐볼까 싶습니다.

22:53
16.07.27.
profile image
깐징 작성자
호롱이오

저도 역사물 별로인데, 보는데 불편하지 않더라구요 ㅎ

23:00
16.07.27.
profile image
오 인천과 다르게 국가에 대한 내용을 잘풀었나보네요
23:00
16.07.27.
profile image
깐징 작성자
샘림

인천을 안 봐서 모르겠지만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이게 훨씬 나을 것 같네요 ㅎ

23:00
16.07.27.
profile image
담백한 연출을 기대했는데...
그냥 장르 영화였어요 ㅠㅠ
23:19
16.07.27.
profile image
깐징 작성자
우아한

저는 허감독님의 전작들을 잘 몰라서 비교할 수가 없었거든요. 기대한게 없어서 그런가 매끄럽게 잘 소화되는 영화였어요 

23:21
16.07.27.
profile image
깐징 작성자
누군지묻지마세요

ㅠㅠ 전 볼만 했는데 별로라는 평도 많으네요;;

초반부에 <아가씨>가 자꾸 떠올라서 혼났어요 ㅋㅋ

23:43
16.07.27.
profile image
깐징 작성자
여자친구

너무 호평으로 써놔서 괜히 영화 보시고 실망할까봐 좀 두렵네요 ㅋㅋ

01:05
16.07.28.
profile image
깐징 작성자
여자친구

허걱... 취향 존중해주시지요 ㅎㅎ

01:09
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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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징 작성자
여자친구

농담이라 다행입니다 ㅋㅋ

01:20
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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