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4dx가 전투영화에도 적합한 포맷이군요!(스포밭)
- 오잉오잉
- 1827
- 2
익무의 은혜로 GV시사로 1회차를 하고 4dx로 2회차를 했습니다. ^^
4dx후기는 처음이라 어떻게 써야 좋을 지 조금 난감하기는하지만 열심히 써보겠어요!
-사용된 효과: 의자 좌우앞뒤 이동(말타기, 카메라와 함께 시선이동), 엉덩이 진동(말타기, 화살 당길 때 힘주기), 안개(먼지바람, 화공전 때 연기), 등 뒤에 툭 때려주는 것(창에 찔리고 창 빠질 때, 화살 맞을 때), 발목근처 바람호스(땅에 질질 끌려갈 때), 번개(번개칠 때, 영화 끝나고 마지막 제목보여줄 때), 천장 비(비 내릴 때), 머리 양 옆 바람구멍(화살 쏠 때, 맞을 때), 앞에서 물 뿌리기(피 날릴 때), 앞좌석 에서 바람 쏘기(화살 맞을 때)
-최종적으로 든 생각 : 반지의 제왕이랑 호빗을 4dx로 개봉하면 대박이겠구나!
---------------------------지금부터 본격 스포 지뢰밭------------------------------------
[인트로 전투씬] 4dx 효과에 엄청 신경 쓴 파트1
평원에서 당나라 군대와 고구려 군대가 맞붙는 씬으로 시작하는데 단체로 말을 타고 내달리는 것을 의자의 모션과 엉덩이 진동 및 천장형 바람으로 재현해냅니다. 처음부터 '우와~ 재현 잘 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뒤로 꿀렁거리는 박자를 잘 조절했는지 정말 말 타고 가는 것 같았어요. 상영관 천장 좌우 모서리 가득 바람생성기가 있었는데 말 달릴 때 바람이 불고 시야각 안에 들어오는 옆 사람도 같이 꿀렁거리니까 정말 여럿이서 말타고 드넓은 평원을 내달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입부부터 느꼈고 영화 내도록 특이하고 괜찮았다고 느낀 게 보통은 주인공이나 배우에게 이입해서 체험하도록 구성되는데 안시성은 전지적 카메라 시점을 같이 체험하게 해줍니다. 카메라가 위를 올려다보는 상황에서는 의자가 살짝 뒤로 젖혀지며 나도 올려보는 것 같고 아래쪽으로 내려다보면 의자가 앞으로 살짝 쏠리며 같이 내려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약간 빠른 속도로 줌아웃되는 씬이 있었는데 그 때도 살짝 뒤로 젖혀지며 느낌을 잘 살려주더라구요. 그 동안 4dx로는 어메이징스파이더맨, 드래곤길들이기2, 엣지오브투모로우, 그래비티, 킬러의보디가드, 인크레더블2 정도 본 것 같은데 이런 건 처음인 것 같았어요.
초반 전투씬에서 당나라군 창에 찔려서 마치 사람이 꼬치처럼 되는 장면이 있는데 등 뒤에서 '투욱~'하고 약간 천천히 묵직하게 찔러주더니 창에서 사람이 빠질 때 '투욱~' 묵직하게 빠져주는 효과가 좋았고, 말탄 당나라 군인의 밧줄에 묶여서 고구려군 하나가 질질 끌려가는 장면에서 발목에 바람호스랑 의자모션, 엉덩이 진동으로 느낌을 엄청 잘 살려서 그것도 좋았습니다.
처음에 말 달릴 때는 바람만 쏘더니 조금 지나니까 먼지바람을 표현하기 위해서 안개도 같이 나왔는데 이건 말 달릴 때 먼지 날리는 장면에 모두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몇 장면은 나오고 몇 장면은 안 나오더라구요.
[연개소문과 사물 독대씬]
단검 하사할 때 허리춤에서 칼집채로 빼는 것, 칼날 빼서 확인할 때 '샤르륵...'하는 것도 모션을 약간 입혀서 표현합니다. 이런 작은 것까지 표현해서 놀랐는데 아마도 초반이라 영혼을 갈아넣은 것 같아요. ㅋㅋㅋ 후반에는 덜 중요한 장면은 덜 신경쓴 것 같아요.
[이세민 신녀 대화씬]
주몽의 신궁을 이세민이 당겨보는 장면에서 양쪽 엉덩이 전체가 떨리는 효과를 줍니다. 저는 이 효과가 제일 안 어울린다고 느꼈어요. 힘껏 활을 당기면 어깨죽지부터 덜덜 떨려야할텐데 엉덩이만 떨리니까 영 아니더라구요. 나중에 양만춘이 신궁 당길 때는 엉덩이뒤부분이랑 허리춤 정도까지 진동을 주던데 왜 두 효과를 다르게 한 건지 모르겠어요. 저라면 어깨 힘 들어가는 느낌을 주기 위해 엉덩이,허리춤 진동에다가 등 뒤를 쳐주는 효과를 미세하게 떨리게 했을 것 같은데...
[당나라 첩자랑 사물 만남씬]
2회차 때 느낀 건데 첩자분 발성이 참 좋았어요.
[바퀴빠진 수레 구출씬]
진흙 뻘에서 바퀴 빠지는 느낌도 모션체어로 살려줍니다. 사물을 칼등으로 때려 기절시키는 것도 등 두드려줍니다.
[환도수vs부월수 싸움씬]4dx 효과에 엄청 신경 쓴 파트2
안시성 안에서 고구려군 남정네들끼리 밥먹는 것 가지고 싸워대는데 주막같은 식당을 부수면서 싸움니다. 테이블 및 각종 시설이 부서지고 사람 엎어치기하는 장면들을 스펙타클하게 살려줘요. 감독님이 4dx생각하고 액션을 구성하신 걸까싶을 정도로 잘 어울립니다.
[고구려vs당나라 전투1: 투석기공격]
투석기 당겨서 발사할 때 그 텐션감을 의자모션으로 표현해줍니다. 이거 좋아요~ 성벽 부서지는 것도 충격을 느끼게 해줍니다.
[고구려vs당나라 전투2: 성내침입]
달려오는 당나라군대를 향해 단체로 화살 쏠 때 활 발사하는 텐션감이랑 활이 비행하는 느낌이 표현됩니다. 이것도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단체화살 발사는 머리 뒤 바람 효과를 속사포로 쏴주면 실감날 것같은데 그런 효과는 한번도 없더라구요. '쉬쉬쉬쉬쉬쉬쉬쉬쉬쉬쉬쉬쉬쉬쉭~~' 이러면 너무 정신없을까봐 안 하는 걸까요?
당나라군이 성벽 올라 넘어와서 전투할 때 비싼 특수 카메라로 찍은 것 같은 슬로우&퀵 액션 장면이 나옵니다. 화면이 매우 스타일리쉬해요. ^^ 추수지는 창, 부월수는 도끼, 양만춘은 활을 메인 무기로 싸우는데 다양한 무기에 어울리게 효과가 적당히 나타나요. 화면이 워낙 화려해서 4dx효과가 과하면 별로일 것 같은데 과하지 않게 딱 적당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당나라군의 공병부대를 갈아서 만들었을 각종 거대 무기들이 전진하거나 넘어질 때의 땅의 떨림도 진동으로 표현되고 성문 부수려고 '쿵~ 쿵~'하고 박는 것도 표현됩니다.
활 쏠 때 효과는 바람만 이용할 줄 알았는데 가끔 등으로도 찔러주고 앞에서 '픽!'쏘는 바람도 나옵니다. 활을 쏘는 입장과 맞는 입장의 표현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적당하게 이랬다 저랬다하는 것 같았어요. 이건 좀 제대로 구별해서 표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중반부라서 4dx프로그래머가 정신줄을 살짝 놓친 걸까요? ㅋㅋㅋ)
그리고 중반부 이후에 칼로 벨 때 피 튀는 게 앞에서 물이 '촤라락~' 튀는 걸로 표현되기 시작했어요. 칼날의 진행 방향에 맞춰서 칼 움직임과 연결해서 물이 튀니까 진짜 화면에서 연결해서 피가 튀는 것 같았어요. 다만 피 튀기 시작할 때 창과 칼 효과가 살짝 핀트가 늦은 느낌이었습니다. 무기효과는 정확한 타이밍이 찔러줘야하는데 말이죠!
여러차례의 성내침입 중 마지막 침입에서 양만춘 장군이 돌궐족(맞나요?)에게 죽을뻔한 상황에서 사물이 등 뒤에서 칼을 찔러 장군을 구하는데 그 때도 등 뒤에서 슬쩍 툭 쳐준 것 같아요. 그런데 툭 치는 것보다는 창으로 사람 꽂았다 뺐던 장면에서 사용한 효과 느낌으로 '투~욱... 퉁~) 구현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돌궐족도 쇠갑옷 입은 거 아닌가요? 칼로 복부 정중앙을 찌르는 게 말이 안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구려vs당나라 전투3: 토산완공]
천둥번개 치며 비 내릴 때 양쪽 번개등이 점멸하며 번개를 표현하고 천장에서 살포시 비가 내렸어요. 골고루 비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천장에서 뿌렸다고 생각했는데 천장에서 비뿌리는 효과가 진짜 있나요? 그리고 번개효과도 화면 속 번개 방향에 맞춰서 좌우 번개가 다르게 작동했어요.
더 써야하는데 후기 데드라인이 가까워와서 이제는 올려야겠어요. ㅠㅠ
ㅋㅋㅋ 이렇게 영업하시면 ㅠㅠ 돈 없어서 2디만 한 번 더 볼려 했단 말입니다 ㅠㅠ 안시성 4디엑스 극찬이 넘 많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