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후지모토 타츠키가 말하는 극장판 <룩 백>
6월 28일 개봉을 앞둔 극장판 애니메이션 <룩 백>의 원작 만화를 담당한 후지모토 타츠키의 공식 인터뷰가 도착했다.
― 어떤 구상을 거쳐 원작을 그리게 되었는가?
원래부터 단편을 많이 그리고 싶었고, 평소 ‘이런 걸 그리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쌓아두고 있었는데, <룩 백>도 그 중 하나였다. <안녕 에리> 등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져 있던 것이 <룩 백>이었기 때문에 <체인소 맨> 1부 이후에 그릴 우선순위를 1순위로 두었다.
내용적으로는 우연히 읽은 책에서 ‘죽음과 화해할 수 있는 것은 창조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대사가 있었는데, 굉장히 좋은 대사라고 생각했다. 원작에서는 단순한 아이러니인지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대사였는데, 나한테는 굉장히 와 닿았다. <체인소 맨>이나 <파이어 펀치>도 그렇고, 내 작품 전체에 일관되게 적용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걸 축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실제 경험을 반영한 부분에 대해
그림을 잘 그리는 또래가 있으면 굉장히 신경이 쓰인다. 중학생 때, 일러스트 투고 사이트에 나이를 기입하는 난이 있어서 같은 또래의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만들곤 했다. ‘이 사람, 동갑인데 어떻게 이렇게 잘 그릴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이트에서 찾은 작가에게 연락을 취해 어떤 참고서를 보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굉장히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분도 계셨고, 미술고등학교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우리 동네에는 그런 학교가 없다니! 불공평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웃음). 나도 미술고등학교에 가고 싶었는데, 너무 부러웠다.
― 오시야마 키요타카가 그린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대하여
오시야마 감독의 엄청난 열정에 “이 사람은 목숨을 걸고 그리는구나!”라고 느꼈다. 그리고 내가 원작을 그렸는데, 내 그림보다 더 잘 그리는 게 아쉬웠다(웃음). 그 외에도 ‘나 같으면 이렇게 할 수 없었을 것’ 같은 장치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후지노가 교모토의 방 앞에 왔을 때, 4컷 만화를 떨어뜨린 바닥 타일의 색이 하나 하나 다 달랐다. 거기서 “우와!”하고 감탄했다. 또 시내로 외출할 때, 후지노에게 이끌려가는 교모토의 팔에 역동성이 느껴지는 투시도 그랬다. 그 밖에 시골 분위기가 내 고향의 풍경 그대로이거나, 세세한 디테일까지 대단했다. 이러한 ‘나만 알 수 있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만들어 감동했다.
― 요시다 미즈키(쿄모토 역), 카와이 유미(후지노 역)의 목소리에 대해
두 사람 모두 정말 좋았다! 지브리 작품처럼 절제된 분위기로, 차분하면서도 애니메이션적인 느낌도 있어서 대중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 “후지노는 왜 그림을 그리는 거야?”라는 대사에 걸맞게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있나?
20대 초반에는 장학금 상환 때문에, 그 이후로는 즐겁기 때문에 그린다!
― 관객에게 보내는 메시지
감독의 재능과 열정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나도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가 크다!
(출처: 일본 Natalie)
*아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미술 감독 사메시마 키요시가 그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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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무지하게 좋던데.. 개봉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