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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와 영화 제작에 대하여 (칸 영화제 때 기사)

wandava
1977 32 11

https://dot.asahi.com/wa/2022061600080.html?page=1

일본쪽에 기사가 하나 나와서 월도짓으로 시간 때울겸(...) 옮겨봅니다.

(개인이 하는 일어 기사 번역이라 톰형의 원 발언이랑 의미가 조금 차이날수는 있습니다. 미리 양해를;;)

 

스크린샷(12941).png.jpg

톰 크루즈가 말하는 탑건의 류의(流儀). "온라인 개봉은 절대 없습니다!"

 

 칸 영화제의 주요 이벤트라고 한다면 '랑데뷰 시리즈'이다. 이것은 영화의 역사에 남을 저명 배우나 감독을 스테이지로 초대, 그들의 영화 인생에 대해 1시간 가량 차분히 이야기하게끔 하는 기획. 올해는 톰 크루즈, 매즈 미켈슨, 하비에르 바르뎀 등이 등단했다. 1986년의 대히트작인 <탑건>의 속편인 최신작 <탑건 매버릭>의 세계 동시개봉 전인 5월 18일에 칸의 단상에 섰던 톰 크루즈.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톰이 뜨겁게 이야기한 '영화 만들기의 여정'의 내용을 전한다.

(질문이나 중복된 부분 등은 편집부에서 편집).

 

영화와의 만남에 대하여

 4살때부터 영화를 보고 싶다, 비행기를 조종하고 싶다 같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몽상가였고, 생각난 이야기를 쓰곤 했어요. 10대시절 무렵은 용돈을 벌기위해 이웃집 잔디를 깎고 눈을 치우고 크리스마스 카드를 팔았죠. 그돈을 가계에 보태고(초등학생때 부모님이 이혼해 어머니가 키우셨다), 영화를 보곤 했습니다. 

 데뷔는 18세때. 이것이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고 생각, 모든 제작부문을 견학하러 가서 관찰하고 영화 제작에 대해 배우려고 했습니다. 어릴때부터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성격이었어요. 영화 현장에서 견학하며 배우는, 그게 저에게 있어선 영화 교육이 되었습니다. 행운으로 많은 관대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될 기회를 얻었습니다.

 

영화 촬영을 통해 얻은 인생 철학에 대해

 모르는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모르는건 노력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그게 제 인생 방침이 되었습니다. 모르는 땅에 가서 관광객으로 머무는게 아니라, 땅을 이해하고 거기서 현지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커리어가 성공적이 되어 가면서 외국에 갈 기회가 늘었고, 언어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볼 기회도 생겼죠. 예를들어 처음으로 프랑스에 간 것도 <레전드>를 제작했을 때였는데, 스스로 프로듀스를 하게되자 늘 다른나라, 장소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션 임파서블>은 다른나라의 문화를 소개한다고 하는 컨셉 위에 서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건축이나 문화를 아는일에 항상 강한 관심이 있었어요. 전세계 사람들과 함께 체험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프로듀서 업으로 진출한 것에 대해

 영화를 프로듀스하게 된것은 필요성에 몰렸기 때문이에요. 제가 만들고 싶은대로,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영화 제작은 제 꿈이었고, 지금도 꿈입니다.  팀으로 뭔가 만드는걸 좋아해요.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하나되어 안(案)을 내놓고, 원더풀한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냅니다. 저는 행운아라고 생각해요. 멋진 사람들과 함께 일할수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조지 C 스콧, 돈 심슨, 토니 스콧. 그의 형인 리들리 스콧. 그들은 시네마의 대가입니다. 또한 훌륭한 감독 뿐만 아니라 촬영감독, 편집자, 프로듀서 등 훌륭한 스탭들과 일할수 있었습니다.

 

리들리 스콧, 프랜시스 코폴라, 시드니 폴락 등이 알려준 것

 어쨌든 필사적으로 모든걸 배우려고 했습니다. 배우라면 진 해크먼, 메릴 스트립 등의 일하는 모습을 관찰했고, 촬영감독에게서도 많은걸 배우고. 빛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렌즈에 대해서도. 어떤 렌즈가 어떻게 보일지, 그래서 어떤 렌즈를 쓸 것인지.

 리들리 스콧의 촬영을 봤을때. 그 렌즈를 사용하면 어떻게 보일지 매우 흥미가 있었습니다. 보통 감독은 그런 부분까진 출연진한테 보여주지 않으려 합니다. 젊을때 배우로서 하나하나 촬영현장에서 배울 기회가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러 스탭들에게 이것저것 질문하는걸 보고 배우고 싶어하는걸 알아줬어요.

 프랜시스 (코폴라)와 일할때마다 모든 부문에서 도움을 많이 주려고 했습니다.  당신의 일은 무엇이냐, 내가 도움을 줄수 있는게 없느냐 하고. 그리고 각본가에게도 꼭 만나러 가게끔 했습니다. 19세때 시드니 폴락과 만나 그의 영화를 연구했습니다. 여러모로 질문을 많이 했고 누가 무슨일을 했는지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목숨을 건 스턴트를 직접 하는것에 대해

 확실히 굉장히 위험해요. 그래도 그건 진 켈리에게 왜 춤을 추는거죠? 하고 질문하는 격입니다. 뮤지컬 영화를 만드는건 노래부르고 춤추고 싶어서일겁니다. <미션 임파서블>은 제 프로듀스 첫작품입니다. 친구들에겐 TV시리즈를 영화화 한다니 무모하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영화라는 아트폼의 한계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액션 영화로 얼마나 관객을 끌어모을수 있을까? 내가 무얼 할수 있을까? 쭉 몸으로 연기해왔습니다. 낙하산도 했고 파일럿 자격도 땄어요. 헬리콥터도. 댄스도 노래 레슨도 했어요. 어릴때부터 체험으로 배워왔어요. 4살때 지붕 위에서 시트로 낙하산 흉내를 하며 뛰어 내린적도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선 죽을만큼 놀라셨어요. 어릴때부터 쭉 그랬거든요. 물론 무섭죠. 하지만 영화를 어떻게 재밌게 할지,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지를 생각합니다.

 저는 영화를 보고 많은걸 알고 눈을 떴습니다. 인간, 문화, 어드벤처, 그것이 나의 꿈으로 이어졌습니다. 실현은 가능하다고 믿었어요. 그것을 향해 도전(트라이), 돌진해왔습니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게 중요합니다. 저는 실패에서 반드시 배웠습니다. 도전하는게 항상 최고(베터)입니다. 시도하지 않는것보다.

 

팬들과의 교류에 대해

 1980년대, 스튜디오에서 전세계 프로모션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외국 영화관에 가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다들 어떤 영화를 좋아할까, 어떤 영화관을 마음에 들어 할까 하는데 흥미가 있었습니다. <탑건>의 미국 프리미어 공개후 레드카펫을 여러 나라에서 하고 헐리우드를 체험시키자고 제안했습니다. 실현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죠. 프리미어 없이는 영화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한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단기간에 여러 나라에서 프리미어 공개를 하고 많은 분들이 헐리우드를 체험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팬들과 만나 이야기할 시간을 가질수 있어요.

 

신작인 <탑건 매버릭>에 대해

 여러 나라에서 <탑건>의 속편은 언제 나오냐 팬들에게 질문을 받았죠. "싸인 해주세요" 하며 사람들이 가져오는 DVD의 폭이 넓고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알수 있는건 흥미롭습니다. 왜 좋아하는지 팬들의 입으로 듣는것도 좋아요. 아름다운 체험입니다.

 1986년에 속편의 이야기도 왔었지만 저는 아직은 할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티스트로서 자신이 성장하지 않으면 속편은 만들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미션 임파서블>의 제작에서 배운건, 속편을 만들어 관객과 대화할 기회를 가질수 있다는 것. 속편을 만듦으로서 캐릭터의 정보가 축적되어 간다고. <탑건>도 그렇습니다. 관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우선은 어떤 일을 할수 있는지를 써내는 것부터 했습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할지를 (프로듀서인) 제리 브룩하이머와 의논한다거나.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걸렸습니다.

 

코로나 시국, 온라인 개봉을 생각했나요?

 그런건 절대 있을수 없어요! 영화관에서 봤으면 좋겠어요. 모두가 일체화 될수 있거든요. 언어도 문화도 다른 우리가 영화라는 하나의 커뮤니티가 될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큰 스크린을 위한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프닝 흥행 성적을 신경쓰는게 아니라 오랫동안 즐길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TV와 장편 영화에선 각본에 전혀 다른 스킬이 필요합니다. 촬영부터 관객과의 소통방법까지, 스테이지는 같지만 크기에 따라 찍는 방식이 바뀝니다. 시네마는 제 최애 매체입니다. 영화는 극장에 꼭 보러 갑니다. 모자를 쓰고 눈에 띄지 않게 관객들 사이에 섞여서 다같이 봅니다. 예고편부터 함께 말이죠.

 

 

 

영화관에 걸릴 영화에 좋은의미로 미친 형인거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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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ava 작성자
golgo

보다보니 좋은글 같아서.... (이런 장문 후기가 안보이는거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이형이 팬서비스가 왜이리 적극적인가 싶었는데 이 기사 보다보니 직접 팬들과 교류할 좋은 기회여서 본인이 좋아서 열심히 하는구나 느꼈습니다 ㅎㅎ

14:28
22.06.18.
2등
........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14:32
22.06.18.
wandava 작성자
........
진짜 오래오래 살다 자연사 했으면...
14:33
22.06.18.
........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14:34
22.06.18.
profile image

언급되는 감독이나 배우들의 예를 보면 20세기 영화의 감성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14:49
22.06.18.
profile image
좋은 내용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15:11
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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