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 감독 인터뷰 (일본 기사)
https://eiga.com/news/20220615/8/
영화 다운로드 판매(소장판?) 기념으로 감독 인터뷰가 올라와 번역을 옮겨봅니다.
<더 배트맨> 종반에 등장했던 캐릭터, 영향이 컸던 일본 영화에 대해 - 맷 리브스 감독이 말한다
1966년부터 방영되었던 TV시리즈 <배트맨>에 관련된 제작비화도!
DC LOGO, BATMAN and all related characters and elements TM and (C) DC.
(전략)
주인공은 부모가 살해되자 복수를 맹세, 악과 적대하는 존재인 '배트맨'이 된지 2년째인 브루스 웨인(로버트 패틴슨). 권력자들이 표적이 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자 그 범인을 자처하는 지능범 리들러(폴 다노)가 걸어오는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리브스 감독의 롱 인터뷰는 내용이 충실하다. 1966년부터 방영되었던 TV시리즈 <배트맨> (인터뷰에선 이하 <배트맨66>으로 표기)에 관련된 제작비화 뿐 아니라 영화 막판에 등장하는 '그' 캐릭터, <더 배트맨>에 영향을 준 일본 영화에 대해 밝혔다.
*본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직 안본분들은 충분히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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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영화에서는 배트맨은 완벽한 캐릭터라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배트맨은 미숙하고 인간미가 있으며 매우 공감이 가는 캐릭터로서 그려지고 있습니다. 로버트 패틴슨은 그 캐릭터를 섬세하게 연기했는데, 감독님이 보시기에 로버트의 연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오 마이 갓! 로버트의 연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롭의 연기는 영화 전체를 통해 우리를 이어주는 연기에요. 캐릭터의 시점(으로 보고 있는것)이 관객이 비주얼로 보고 있는 것이고, 또한 경험하고 있는 것이라는 아이디어입니다.
그는 이 캐릭터의 모든걸 측면에서 보여준다고 느끼기 때문에 하나의 연기를 선택하는건 저에게 어려워요. 그는 캐릭터의 격한 분노도 보여주고, 나약함도 보여줍니다. 알프레드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후 병원에서 알프레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때 롭은 굉장히 감정적이 되었습니다. 롭이 연기해 보인건 캐릭터 전체에 그러한 폭을 가져오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모든 면에서 이 캐릭터를 보여주었다고 느껴요. 저에겐 그게 가장 멋진 일이었어요.
저는 이 캐릭터를 그의 인간성을 느낄수 있는 버전의 배트맨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롭이 캐릭터에 투영한겁니다. 그는 전혀 예상 밖의 시점에서 모든걸 생각합니다. 나약함 뿐만 아니라요. 우리는 카울과 케이프를 지닌 탐정이라는게 얼마나 기묘한지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롭은 "만약 제가 이 모든 경찰관들과 함께 범죄현장에 간다면 너무나 자신을 의식해버릴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샤먼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그곳을 걷고 있는 유령 같은거죠"라고. 우리는 그 장면(배트맨이 살인현장의 현장검증에 등장하는 장면)을 그런식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마치 유령같은 존재였어요. 롭은 이 캐릭터의 모든 측면에 매우 많은걸 들여왔습니다.
이 영화를 만드는데 있어서의 목표는 이 캐릭터의 전체를 파고드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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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등장하는 새로운 배트모빌은 아메리칸 머슬카에 인스파이어 되었다곤 합니다만, 배트맨과 펭귄의 압권인 카체이스 씬에서 특히 주목해주었으면 하는건?
배트맨 영화를 인상적인 카체이스 없이 만들순 없죠. 저는 어렸을때 아담 웨스트 주연의 <배트맨 66>을 보고 있었는데, 옛날의 Lincoln Futura를 바탕으로 하는 그 배트모빌이 제 꿈의 배트모빌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작품에서 하고 싶었던 건 누가 왜 배트모빌을 사용하는지 생각해야 했어요. 배트모빌을 타고 다니는건 별 의미가 없습니다. 매우 눈에 띄니까요. 그렇죠? 그래서 어떤 목적이 있는지를 의미했던 겁니다. 저에게 있어 그 목적이란 (배트) 슈트와 같았습니다.
그것은 어둠에서 나오는걸 의미해요. 거의 호러영화처럼. 그래서 차가 등장하는 곳은 매우 중요한 순간입니다. 왜냐면 그건 기본적으로 배트맨이 비스트(야수)로서 등장하는 것이니까요.
스티븐 킹의 '크리스틴'이라는 소설이 있어요. 홀린듯한 차가 나옵니다. 저는 배트모빌을 비스트처럼 만들고 싶었어요. 그림자 속에서 튀어나오는 동물처럼. 그것은 또한 배트맨의 '용서 없음'도 반영합니다. 그는 1970년대 영화인 <프렌치 커넥션> 같은 충동이 있어요. 그런 카체이스입니다. 매우 실용적이고 리얼함이 느껴지는데, 그러면서 또 매우 직관적이고 호러영화 같은겁니다.
그래서 제게 가장 중요했던 하나는 배트맨이 그저 어둠속에서 나오기만 하는게 아니었습니다. 그가 이런 혼돈스러운 상황을 겪으면서도 그는 어떻게 보면 불 속으로 뛰어들어요. 그가 차의 야수라는 아이디어, 그리고 그것이 머슬카이고, 배트맨이 스스로 만들수 있을법한 미국 차라는것. 그게 목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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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몇번 봤다면 알아차릴지 모를 작은 소재들이 있나요?
물론입니다. 저는 아까도 이야기했듯 <배트맨66>때부터 배트맨의 팬이에요. 그 아담 웨스트의 고전적인 프로그램에선 그의 서재에 셰익스피어의 흉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를 들어 버튼을 누르면 2개의 기둥이 나타나 배트 케이브에 들어갈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프로덕션 디자이너에게 우리는 라이브러리에 그 흉상을 두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어요. 그래서 <배트맨66>의 사소한 것들이 몇 있습니다. 불이 뿜어져 나오는 터빈 제트의 아이디어조차도 <배트맨66>에서 따왔습니다. 이 영화의 톤은 그 프로그램과는 사뭇 다릅니다.
하지만 제 배트맨에 대한 사랑은 원래 그 프로그램에서 왔거든요. 그래서 약간의 세세한 곳을 고집하며 만든게 많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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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배트맨과 캣우먼의 관계를 어떻게 그리고 싶었나요.
배트맨(브루스)와 캣우먼(셀리나)에 관한 흥미로운 것은 이 스토리에서는 둘다 고아라는 겁니다. 그들 스스로 그런걸 나누고 있다는걸 깨닫지 못하곤 있지만 두사람을 잇는 무언가 본능적인게 있어요. 하지만 그들은 전혀 다른 배경에서 왔습니다.
브루스를 고아로 만들어버리는 트라우마가 일어난 후 그에겐 사회안전망이 있었습니다. 그건 억만장자라는 것이죠. 그리고 자경단원이 되는 능력으로는 그의 자산을 이용한 겁니다. 그것은 어쩌면 사치죠.
셀리나에겐 (트라우마가 되는 일이) 일어난 후 그녀에겐 그런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녀는 자신의 기지를 발휘해야 했습니다. 서바이버인거죠.
캣우먼은 배트맨이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사람인지 단정짓고 있는걸 알고 있습니다. 왜냐면 그녀가 부도덕한 세계에 존재해야 하는 것 만으로 그녀 자신도 부도덕한게 틀림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배트맨은 캣우먼을 그릇된 방법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가 보호받아 왔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두사람의 관계가 그에게 모종의 "눈을 뜨는걸" 안겨줍니다. 그가 지금까지 보지 않아도 되게끔 보호받아온 것, 그리고 현실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는 여태껏 한번도 그녀만큼 서바이브해야 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근본적으로는 정 반대이지만 동시에 매우 깊이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두사람의 관계는 서로 끌리되 결코 함께할수 없다는, 어떻게 보면 고전적인 (필름)느와르 같은 관계에요.
그것은 이 영화의 핵심 중 하나인 실로 흥미로운 줄다리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액션이나 스펙터클, 호러로 가득찬 영화인데다 많은 의미에선 러브스토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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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종반에 리들러가 아캄 어사일럼에서 누군가와 대화하는 장면이 나옵니다만 그게 장래적으론 중요하게 되나요?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말하는건 너무 어렵습니다. 저희에게 계획은 있긴 하지만, 그게 정말 이 영화의 세계를 팬들이 어떻게 받아줄지에 달려있어요. 앞으로 뭘 할지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는 갖고 있습니다.
지금 말할수 있는건, 저는 이 스토리를 배트맨만의 오리진 스토리로 하지 않는걸 꽤 의식적으로 했습니다.
이것은 초창기 배트맨의 이야기입니다. '배트맨'의 코믹스에서 알게되는 많은 전설적 캐릭터들은 모두 그들의 얼터에고(개별 인격, 분신)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그들 모두의 오리진 스토리에요.
그들은 캣우먼이 되어가는 셀리나 카일과 만납니다. 그녀는 아직 캣우먼이 아닙니다. 두목이 되어가는 펭귄과 만납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 펭귄은 아닙니다.
그것은 또한 아캄 어사일럼에 있는 이 특별한 캐릭터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아직 우리가 알고있고 그렇게 될 전설적 캐릭터인 조커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궁극적으로 그런 모든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저는 이 스토리를 리들러와 조커가 함께 있는 곳에서 끝내고 싶었습니다. 왜냐면 권력구조가 해체된 후에 희망이 있는 상황은 처음이거든요. 배트맨은 이 부패로 빚어진 조임에서 고담시를 자유롭게 하는걸 어떤 의미에선 도왔습니다.
하지만 비로소 희망이 있을지 모를 순간인 한편이면서 권력의 공백이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많은 이들이 재난을 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남자는 그런걸 대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의 최후에 셀리나와 배트맨의 씬에서, 그녀는 "당신은 이 거리가 결코 변하지 않는걸 알거야"라고 합니다.
그녀가 맞아요. 왜냐면 그 두사람(리들러와 조커)가 함께 있는걸 본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고담시에 있어서 트러블이 끝날일은 없을거라는 하나의 예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팬들에게 메세지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클로버필드> 관련으로 일본에 갔었습니다. 일본문화는 저에게 매우 중요해요. 실제로 일본이, 특히 일본 영화가 이 영화에 영향을 줬거든요.
제 영감 중 하나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천국과 지옥>이기 때문입니다.
미후네 토시로의 캐릭터가 영화 전체에서 그를 괴롭혀온 유괴범을 마주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납치범은 "너는 계속 언덕 위에서 살았고 나는 아랫쪽 지옥에 있었구나"하고 말합니다. 그것은 그들의 이미지가 서로에게 투영되는, 매우 인상에 남은 장면이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그것은 리들러와 배트맨의 관계에 들어있습니다.
(후략)
맨 마지막 일본팬 메세지는 생략해도 되나 싶었는데 더 배트맨에 영향을 준 부분을 설명하는게 있어서 일부 이어서 살려놨(...)습니다.
배트맨 시리즈는 확실히 이래저래 작품이나 파생작 등에서 일본 문화와는 계속 인연을 맺어가네요(...)
추천인 1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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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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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기사에서 잘 안보던 단어들이 중간중간 좀 갸우뚱했네요 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