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송강호 남우주연상 수상, 일본 기자, 네티즌 반응
wandava님이 올려주신 <브로커> 칸 남우주연상 수상 일본 기사에 특이하게도..
일본서 제법 알려진 현직 영화 기자의 댓글들이 달렸고, 또 일본 네티즌 댓글들이 이례적으로 많이 보여서 몇개 옮겨봤습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52c177a4a529ca3454952addf8870b51da888f4a/comments
영화 기자 사이토 히로아키
<기생충>은 물론 <택시운전사> 등으로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은 송강호가 고레에다 작품으로 수상이란 영예에 감개무량한 사람도 많지 않을지.
<브로커>에선 유아 밀거래를 하는 범죄자라는 역할이지만, 갓난아기와 그 엄마, 범죄 파트너 등 유사 가족 같은 연대가 생겨나는 드라마에 설득력을 준 것이 송강호의 다면적인 표현력, 그리고 최종적으로 인간적인 매력과 표현력임이 분명해서, 그야말로 그(송강호)의 집대성이 되고 있죠.
오스카 수상의 기대도 높아지지만 칸 남우상이 황금종려상에 비해 아카데미상과 연결되는 경우는 적어요. 해당 부문 수상과 최근 아카데미상이 관련된 건 2019년 안토니오 반데라스 노미네이트, 2011년 장 뒤자르댕의 수상 등, 여우주연상은 한층 더 사례가 드물죠. 올해 수상 경쟁에서 <브로커>가 어떻게 평가 받을지 주목됩니다.
LA 주재 영화 기자 사루와타리 유키
칸 남우주연상상 축하드립니다. 한국 배우의 평가와 지명도는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단숨에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회현상이 되기도 했던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는 올해 3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미국에서 절대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와 제레미 스트롱이라는 강력한 라이벌을 제압하고 남우주연상(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깜짝 수상했죠. <오징어 게임>은 작년 9월부터 공개됐기 때문에, 올해 9월 에미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기대가 되고 있죠.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도 영예로운 미국영화배우조합상에서 여우조연상(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라이벌로는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차기 출연 영화에서 릴리 로즈 뎁과 같이 출연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 여기서부터 일반인들 댓글들 요약
과거에는 이마무라, 오시마, 구로사와 등 개성 강한 감독들이 칸에서 수상했는데, 지금은 사회문제에 초점을 맞춘 다큐 감독 같은 고레에다 감독이 주목 받는다... 개인적으로 우둥생 같은 영화를 찍는 고레에다 감독이 재미가 없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 (송강호 배우) 수상 축하합니다.
송강호 배우는 소감에서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어서 동료 배우들, 가족들에게 감사... 많은 영화팬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 강호 배우가 주변 사람들을 세심히 배려하는 인품이 드러나는 소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레에다 감독이 수상을 놓친 건 아쉽지만, 강호 배우의 수상으로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영화감독으로서의 지위를 쌓은 거라 느낍니다.
송강호 씨, 굉장히 뛰어난 배우라서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중략)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일본 언론에는 그의 연기에 대한 자세와 기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인터뷰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처음 본 한국영화가 <쉬리>였습니다. 송강호는 한석규, 최민식과 다르게 조연이었는데, 설마 이렇게까지 한국영화로 가장 오래 국제적으로 성공할 배우가 될 줄 몰랐습니다. “카츠 신타로와 아츠미 키요시를 더한 뒤 반으로 나눈 것 같다”라고 고레에다 감독도 말했는데, 최고의 찬사가 아닐지. 축하합니다.
한국 영상업계가 끓어오르는 게 느껴진다. 일본 배우의 연기력, 감독, 원작의 힘은 뒤지지 않을 텐데, 일본의 드라마와 영화는 모 그룹의 아이돌만 캐스팅해서 연기력을 살릴 수가 없다..... (중략) 음악은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영상은 이제 변하지 않으면 (한국에) 계속 뒤질 거라 생각 듬.
멋지네요, 축하드려요!
나라가 달라도 재능이 모여서 좋은 결과물의 영화를 만든다면, 영화팬으로서 기쁘죠. 솔직히 일본의 배우 중에는 송강호 씨 같은 배우는 별로 없죠. 재밌는 각본이 적어서 그런지. 얼굴이 잘생기고 날씬한 외모 등은 아니라도 좋으니, 보는 사람의 마음을 확 사로잡는 배우, 일본에도 늘었으면 좋겠네요.
송강호의 출연작과 고레에다 감독 작품은 연결되는 부분이 많죠.
사회파이고 진지한 소재를 담담하게 그려, 작품으로서 배우로서 주목을 받을 수 있죠. 아시아의 귀중한 만남.
축하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배우시죠.
한국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작품에 국가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주연 작품을 몇 편을 보고 눈물 흘리길 여러 번.
앞으로도 훌륭한 작품으로 감동을 주시기 바랍니다.
............................
한편으로 고레에다 감독 영화가 싫다, 라는 부정적인 의견들도 좀 보이네요. 일본의 안 좋은 부분, 치부 같은 거 다루지 말고, 아름다운 모습 보여달라는 등...
golgo
추천인 49
댓글 31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어느 가족 같은 경우는 수상 속보 기사에서 고레에다 감독 작품들 중에서 언급을 제외하기도 하더군요. 확실히 일본 정서상 불편해할 작품인듯...
먼젓번 글의 부정적인 반응하고 비슷해요.
냄새나는 건 그냥 뚜껑을 덮고서 모르는 척하는 게 보통이라고...
영화쪽에도 반영된 거고요.
작품이 나왔다는 것에 기쁨이 더 큰 것 같습니다 ㅎㅎ
자신의 단점을 돌아볼 줄 모르면 발전이 없죠.
일본이 무슨 무결점의 지상천국도 아니고 병폐가 분명히 있을 텐데,
그걸 모른 척하고 고칠 생각을 안 하면
일본의 잃어버린 세월은 30년이 아니라 50년 100년이 될지도....
어느 가족 칸 황금종려상 수상 때
아베가 하던 짓거리랑 똑같네요 ㅋㅋㅋ
송강호,고레다,박찬욱 모두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휴일아침..기분좋았슴다!!
양국의 경사죠 ㅎㅎ 번역 감사합니다
일본인들 스스로 나쁜 걸 없는 척 덮으려는 측면이 강해서,
치부를 드러내는 감독이나 예술인에게 적대시하는 감정이 많은 것도 이해가 갑니다.
글 잘 봤습니다.
송강호 배우님 축하드리며. 박찬욱 감독님 역시!
한국인은 <기생충>보고 저렇게 까지 생각하진 않는데... 아닌가...?
갔어도 못받은 상이 한국배우들로 영화를 찍고나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니 ㅎㅎ
송강호의 출연작과 고레에다 감독 작품은 연결되는 부분이 많죠.
사회파이고 진지한 소재를 담담하게 그려, 작품으로서 배우로서 주목을 받을 수 있죠. 아시아의 귀중한 만남
--------------->
이 말이 너무 와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