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로 유입된 뉴비분들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영업합니다.
익무가 브로커로 흥하는데, 배우님들을 좋아하셔서 유입된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브로커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작품을 좀 영업차 소개해드립니다.
미리 말하자면 브로커는 어떤분들에겐 지루할수 있어요. 상업성이 있는 영화들은 화려한 액션에 스피드 있는 편집이 기본인데, 이런 영화는 배우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고 관객에게 감상의 여운을 두기 위해 느릿느릿하거든요.
그래서 영화를 더 의미있게 감상하셨으면 해서 뉴비를 위해 쉽게 감독님 소개와 몇 작품들을 소개할게요. 익무 시사회에서 배우분들의 무대인사도 값진 자리이지만, 저같은 감독님 팬에게는 GV가 그만큼 소중하고 의미있는 자리거든요!
일단 뉴비를 위한 글인만큼 쉽고 짧게 쓸게요!
#1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감독님을 처음 들어 보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일본의 봉준호 감독님'이라 소개하고 싶네요.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를 가지고 있는 일본내 최고의 감독님입니다.
감독님의 특징으로 가족을 소재로 하는 작품이 많아요. 어딘가 부족한 구성원들이 다른 이를 만나서 가족의 형태와 의미로 채워가는 식으로요.
아마 브로커에선 형제같은 파트너 송강호님과 강동원님, 모녀인 이지은님과 아기 우성이, 그리고 형사 역의 배두나님과 이주영님이 영화속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겠죠.
풍경을 잘 담는 감독으로도 유명해서 배우분들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배경과 함께 보시면 더 좋을거에요. 특히 이번 작품은 부산이 배경이라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느껴질거 같네요.
여러 작품을 추천하기보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와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딱 두작품만 추천할게요. 두 작품을 보고 마음에 드신분은 이 글에는 언급하진 않겠지만 '아무도 모른다'나 '어느 가족'도 추천해보구요.
#2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 작품은 칸 영화제 (지금 브로커로 난리난!) 수상작으로 뛰어난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고른 이유는 주연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일본 국민 남친이었을 정도로 미중년이어서입니다.
영화 줄거리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주인공 가족과 근근히 살아가는 또다른 두 가족이 등장합니다. 엮일 일 없을듯한 두 가족에게 '초등생 자녀가 산부인과에서 서로 바뀐채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자기와 닮았다 믿었던 주인공의 아들이 남의 자식이었다는 충격과 자녀를 바꿔 키울지 그대로 키울지 등의 많은 고민들이 시작되죠. 주인공은 이런 고뇌, 그리고 만남과 관계 속에서 영화의 제목대로 아버지로서의 의미를 찾아가기 시작하죠.
#3 바닷마을 다이어리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추천하는 첫 이유는 한작품에 모이기 힘든 배우들이 모인 초호화 캐스팅이어서이고, 두번째 이유는 머리가 복잡할때 편하게 보면 힐링되는 영화여서입니다.
줄거리는 세자매가 가족을 버렸던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시작합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이복동생의 존재를 확인하고, 마음씨 따뜻한 자매들은 이 이복동생이 아버지가 세 자매를 버리고 낳은 아이임 에도 함께 살자고 하죠.
하지만 새로운 네자매들에게는 아버지의 존재나 여러 이유로 마음 속 상처가 있는데, 자매들은 하나가 되어 이를 잘 극복할수 있을까요?
만화가 원작인 이 작품은 바닷마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인물들의 치유로 마음이 회복되는 힐링영화입니다. 이동진이라는 유명 평론가는 이 작품의 먹방도 참 좋다고 하구요.
#0 덤으로 일본 영화 영업 하나 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이 좋아하시는 각본가 중 사카모토 유지라는 분이 계시는데, 이 분 작품이 작년에 한국에서 개봉했습니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라는 영화로 대학생 이상이면 꼭 한번 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배우분들 비주얼도 참 좋고, 저의 작년 최애 영화이자 일본 영화 입문 최신 추천작입니다.
영화를 보시다 일본 문화가 궁금하시다면 제가 예전에 쓴 글도 참조하세요!
https://extmovie.com/movietalk/66830176
추천인 49
댓글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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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은 일본 영화에도 희망이 있구나를 알 수 있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감독 관련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고레이다 감독이 가족을 주제로 많은 영화를 만드는 이유가 있을까요?^^
고레에다 짱~
아. 배경지식 글들.. 놓쳤는데
'명예의전당'쪽에 등록했습니다.^^
와 진짜 너무 좋은 글입니다👍👍감사합니다!
취향에 맞으시길 바라구요 ㅎㅎ
정말 울림 있게 잘 만든 영화 같습니다.
언급해주신 영화들을 모두 봤는데..
최근 본 꽃다발같은 사랑을 했다도 참 좋았네요~
쓰신 책이 있다는건 최근에 접했는데 책을 꼭 한번 보고 싶네요..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일본영화하면 러브레터 애니(너의이름은) 그두개말곤..
문외한인데 ㅠㅠ
덕분에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라는 좋은 작품도 알아가네요! 꼭 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