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드보이 4K 리마스터 개봉 기념 트리비아들 기사가 나왔네요
https://eiga.com/news/20220517/15/
최근 일본에서 재개봉하면서 관련 기사가 나와서 소개해봅니다.
(제가 영화는 어쩌다보니 못봐서 기사와 위키 내용을 참고했다보니 용어나 이해가 좀 틀리거나 할 수도...)
원작 관련
・원작을 가장 먼저 감독에게 추천한건 일본 만화나 애니에 조예가 깊은 봉준호 감독. 1년뒤 공교롭게도 프로듀서로부터 영화화 기획이 들어왔다.
・제목의 올드보이라는 건 OB, 동창생을 의미한다.
각본 관련
・원작에서 감금된 햇수는 10년이지만 영화에서는 15년인데, 감금된 이유나 이야기의 마지막은 크게 다르지만 결말의 해석을 관객에게 맡긴다는 점은 원작의 에센스를 답습한다고 할수 있다.
・극중 대수가 원한을 품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꼽힌 이름은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 참여한 조감독이나 프로듀서의 실명이라고 한다. "어쩌면 무의식 중에 그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감독의 심정에서 나온 대사이다.
・우진의 "스스로 구원해봐" 하는 대사는 구약성경의 제6장 4절에서 유래했는데, 6과 4라는 숫자가 장소에 접근하기 위한 비밀번호로 설정되어 있는 등 극중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숫자가 여럿 등장한다.
・극중 비나 수로, 댐 등 물의 모티브가 많이 쓰인다. 미도가 일하는 일식집은 '지중해', 대수가 단서를 찾아 도착한 미용실의 이름은 '물레방아'이다.
・미도가 인터넷 상에서 주고받는 '에버그린'이라는 ID의 인물에게서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라고 칭해진 대수. 세계적으로 유명한 복수극이라고 할수있는 동명 소설에서 억울하게 14년간 감독에서 보낸 주인공의 이름이다.
・우진의 주치의인 '닥터 홉킨스'라는 이름은 렉터를 연기한 앤소니 홉킨스에서 따왔다.
배우 관련
・오대수가 되기위해 10개월간 준비기간을 요구했던 최민식. 체중을 10kg 증감시키고 평범한 남자가 15년간의 감금을 거쳐 복수귀로 되어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실현했다. 복싱 체육관을 다니며 폼을 완벽히 습득했고, 하드한 액션씬도 모두 스턴트 없이 소화했다.
・대수의 부스스한 머리는 5시간동안 만든것. 최민식은 "난생 처음 파마머리를 했다"고 한다. 모델이나 무용수 경력을 가진 유지태. 하단 한컷의 요가 장면을 위해 3개월에 걸쳐 전문가도 어렵다고 하는 '메뚜기 자세'를 완벽하게 해냈다고 하는 에피소드에서 높은 신체능력을 엿볼수 있다. (역주 : 유지태는 무용전 수상도 했었지만 허리부상으로 그만두고 모델 전업했다고 합니다)
・오디션에서 300명 중 뽑힌 미도 역의 강혜정은 오디션장에 회칼과 체온계, 해열용 좌약 등을 들고 나타나 박찬욱 감독이나 최민식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역주 - 관련기사 :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09/12/648467/)
・강혜정은 촬영 현장에서 항상 스탭이나 관계자에의 간식거리를 갖고다녀 '걸어다니는 편의점'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대수가 산낙지를 먹는 장면에선 살아있는 낙지를 찍기위해 4마리나 먹게된 최민식. 칸 시상식에서 낙지에게 감사한다고 할 정도로 강렬한 체험이었다고 한다.
・유지태는 워낙 손이 길어서 의상팀이 그의 정장이나 셔츠 등을 새로 지을수 밖에 없었고, '현재를 무대로 하는 영화 중에서 가장 의상을 많이 만든 작품이다'고 했다고 한다.
・감독은 두가지 이유로 이우진 역에 극중 설정보다 훨씬 젊은 유지태를 캐스팅했다. '성장이 멈춰버린 남자'로 그리기 위해, 또하나는 중년남성을 젊은 유지태가 연기하는 시각적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칸 영화제의 레드 카펫에서 헐리웃 리메이크 될 경우 자신의 역할을 누가 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최민식은 숀 펜, 유지태는 에드워드 노튼을 답했다.
상영 관련
・충격적 결말의 본작. 개봉후 스탭은 특별 팀을 편성해 결말을 언급하는 글을 삭제하는데 암약했다.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 당초는 비경쟁 부문 예정이었으나 심사위원장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추천과 작품의 고퀄리티 덕분에 직전에 정식 출품이 결정되었다.
・칸 공식 상영에서는 엔드롤이 시작되는 순간 큰 박수가 터져나왔고 스탠딩 오베이션은 10분넘게 울리지 않았다.
촬영 관련
・오대수가 펼치는 2분 40초의 액션장면은 원래 그림콘티에서는 100여개의 세세한 컷으로 나눴지만 감독은 '외로운 싸움을 강조하기 위해' 급히 현장에서 롱샷 한컷으로 변경했다.
・복도 액션씬 촬영일에는 '복수는 나의 것' 주연인 송강호가 현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역주 : 그 유명한 사진)
・최종적으로 촬영이 크랭크업된건 한국에서 개봉한 2003년 11월 21일로부터 50일 전인 10월 2일이었다.
・마지막 설원장면은 뉴질랜드의 산악지역에서 촬영했다. 최소한의 인원으로 한 촬영에서는 카메라의 렌즈 한벌을 분실하는 등 트러블이 잇따랐지만 당일에는 기적적으로 눈이 내렸다.
・세세한 부분까지 고집한 높은 완성도의 영상 표현으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 본작에서는 미술, 조명, 촬영 스탭과 함께 3개월만에 짜여진 1만장의 러프컷이 그려졌고, 이중 실제 촬영은 900컷으로 좁혀졌다.
・보라색과 검정색의 기하학 모양은 우진의 흔적을 나타낸 것으로 극중 다양한 씬에서 등장한다. 대수와 우진이 대결하는 후반 파트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이른 단계에서 같은 패턴을 발견할수 있다.
・해방된 오대수가 길거리에서 젊은이와 싸우는 장면은 부산대에서 촬영했다. 수많은 구경꾼들로 둘러싸인 현장이었지만 박찬욱 감독의 완벽한 그림만들기의 고집으로 촬영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스탭 관련
・촬영당시 신인이었던 촬영감독 정정훈은 이후 박찬욱 팀의 단골이 되었고, 현재는 '라스트 나잇 인 소호' 등 세계를 누비며 활약중이다.
・본작의 색채표현에 중요한 역할을 한건 '복수는 나의 것'도 담당한 조명기사 박현원. 우진의 펜트하우스에서 보이는 서울의 야경은 조명 박현원이 1부터 만들어낸 것이라고 한다.
・우진이 사는 펜트하우스는 108평짜리 거대한 세트로 만들어 촬영했다. 예산 내에서 대부호가 사는 방을 표현하기 위해 프로덕션 디자이너 류성희는 '미니멀 & 스트레인지' 컨셉으로 세트를 짰다.
추천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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